NH투자증권, 영국 상업용 오피스 2.8억 파운드에 인수

[아이뉴스24 오경선 기자] NH투자증권은 ARA 유럽&코리아(Europe&Korea)와 함께 영국 런던 웨스트 앤드(West End) 핵심지구에 소재한 상업용 부동산 '마블 아크 플레이스(Marble Arch Place)'를 인수했다고 20일 밝혔다.

NH투자증권은 ARA코리아가 설정한 펀드를 통해 원화 약 1천900억원을 투자했다. 총 펀드 설정규모는 약 2천억원 수준이다.

Marble Arch Place는 런던 오피스 권역 내 프라이빗에쿼티(PE), 헤지펀드, 국부펀드 등 우량임차인들이 소재한 West End 지역에 소재하고 있다.

런던 내에서도 오피스 임대료가 가장 높고 공실률이 낮으며 임차수요가 높은 핵심 입지 중에 핵심으로 분류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인수 대상인 Marble Arch Place는 지난 11월 준공됐다. 연면적 1만3천718㎡ (약 3천986평)으로 지상 7층~지하 1층으로 구성된 5 Marble Arch와 지상1층~지하 1층인 6 Marble Arch로 이뤄진 상업용 부동산 건물이다.

인수 대금은 2억8천만파운드(약 4천500억원) 규모다. 계약은 연 6%대 배당수익률을 안정적으로 수취하는 구조다. 매입한 건물의 주요 임차인은 런던 소재 금융회사인 브릿지포인트 어드바이저(Bridgepoint Adviser)다. 오피스 면적의 대부분을 15년간 장기로 임차했으며 10년간 임대차 기간을 추가로 연장할 권리가 계약에 포함했다.

NH투자증권은 코로나19와 브렉시트로 위축됐던 영국 부동산에 선제 투자에 나서고 있다.

지난 2019년 말 이후 코로나19와 브렉시트(Brexit)로 인해 영국에 대한 국내기관들의 투자가 잠정적으로 중단됐으나, 최근 들어 주요 연기금들을 포함한 기관들의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이번 투자 건에 대해 경쟁력있는 가격과 향후 시세차익 등을 기대하고 있다"며 "기존 국내투자자들이 런던 내에 투자한 오피스 건물들은 대부분 대형 은행들이 소재한 시티 지역에 집중됐었는데, Marble Arch Place 건은 국내에 몇 안 되는 West End 투자 사례로 입지 면에서 매우 경쟁력이 있는 자산"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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