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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강화 작가 "일제 때 일본 국민들도 비참했다" 옛 발언 조명


[아이뉴스24 홍수현 기자] 역사 왜곡 논란이 일고 있는 JTBC 드라마 설강화를 집필한 유현미 작가의 과거 발언이 재조명 되고 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지난 2012년 12월에 발행된 월간지 '방송작가'에 담긴 유 작가의 인터뷰 일부가 공개됐다.

[사진=설강화 공식 홈페이지]
[사진=설강화 공식 홈페이지]

유 작가는 당시 집필했던 드라마 '각시탈'에 대한 인터뷰를 진행하며 각시탈에서 애정이 갔던 인물로 '기무라 순지'를 꼽았다. 각시탈에서 기무라 순지는 선한 일제 경찰로 묘사돼 논란이 일었다.

그는 "기무라 순지는 순수하게 제가 창작해 낸 인물 중에서 제국주의에 희생되는 일본 젊은이들을 상징했다"며 "전쟁의 광기에 희생당한 것은 우리뿐만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시절 일본 국민들도 정말 비참했다. 그러니 더 이상 이런 광기를 용납해서는 안 된다는 마음에 기무라 순지를 그렸다"고 설명했다.

유 작가는 기무라 순지라는 캐릭터가 친일을 미화하고 제국주의에 정당성을 부여한다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 "억울하긴 했는데, 생각해보니 제 억울함은 별게 아니었다.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치고 자식들의 운명까지 희생한 독립투사들은 아직도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고 있으니 얼마나 억울할까"라고 답했다.

또 극 중 독립운동의 피해자로 나오는 '채홍주'의 실존 인물이 친일 민족반역자 배정자로 알려지며 반민족 행위에 정당성을 부여했다는 비판을 면치 못했다. 배정자는 구한말 조선 여성을 일본군 정신대에 넘긴 인물이다.

유 작가 발언은 최근 설강화가 민주화 운동을 폄훼하고 안기부 활동을 미화했다는 비판을 받으면서 수면위로 떠올랐다.

한편 설강화의 방영 중단을 요청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은 21일 오전 기준 약 30만명의 동의를 얻었다.

/홍수현 기자(soo0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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