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네트워크 발전 전략'…정부·통신3사·삼성 머리 맞댄다


기술패권 경쟁 필수전략…주도권 확보 레이스 본격화

[아이뉴스24 심지혜 기자] 디지털 대전환이라는 변화속 네트워크 인프라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경쟁력 강화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정부는 네트워크 기술을 10대 국가필수전략기술로 지정, 민간 역량을 확대하고 차세대 네트워크까지 대비한다는 계획이다.

[사진=조은수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임혜숙)는 '네트워크'가 나아가야할 종합적인 미래 비전을 담은 '차세대 네트워크 발전 전략' 수립 착수를 위한 추진방향 발표회를 개최했다고 25일 발표했다.

최근 세계는 디지털 대전환과 기술 패권 경쟁 등 거대한 변혁의 시기를 맞아 '네트워크 인프라'의 중요성에 다시 주목하고 있다. 네트워크는 국민의 일상과 경제‧사회에 디지털 혁신을 촉진하는 핵심 기반(인프라)으로서, 혁신 서비스와 차세대 디바이스 등의 개발과 확산을 뒷받침한다.

세계적으로 거대한 시장을 형성하며 높은 산업 파급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경제 안보적 관점에서 기술 패권 경쟁의 향방을 가를 '필수전략기술'이자 디지털 주권의 보루로 그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과기정통부는 이에 대응하기 위해 구내부터 백본망, 6G.위성‧사물인터넷(IoT) 등 네트워크 전반의 기술 혁신부터 산업 생태계까지 종합적인 미래 비전을 담은 '차세대 네트워크 발전 전략'을 수립한다는 방침이다.

다산네트워크에서 열린 이날 모임은 미래 네트워크 주도권 선점을 위한 선제적인 정책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현장에는 임혜숙 장관과 통신3사, 장비 제조사, 학계, 연구계 등 각 분야를 대표하는 전문가가 참석해, 국내·외 네트워크 동향과 미래 발전 방향을 공유하며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 5G·6G·양자 개발…'세계 최고' 겨냥

먼저 과기정통부가 '차세대 네트워크 발전 전략' 수립 추진 방향을 발표했다. 미래 네트워크의 기술적 진화 방향인 개방화‧지능화‧융합화‧공간확장 등에 대응해 5G-진화(5G-Advanced), 위성통신과 연계된 6G, 양자 통신 등 첨단 기술 개발을 본격화하고 네트워크 장비 구조·기능의 소프트웨어(SW) 전환(오픈랜) 기술 개발에 나선다.

이를 바탕으로 세계를 선도하는 초격차 기술 혁신을 추진하고, 구내‧백본망 등 기초 인프라 고도화와 소프트웨어(SW)‧지능화 기술 도입 등을 통해 네트워크 기반을 강화한다.

지상을 넘어 하늘‧바다까지 촘촘한 네트워크 접근 환경 조성하는 동시에 전‧후방 산업이 함께 성장하는 튼튼한 산업 생태계를 구축한다. 기술 개발 단계부터 서비스, 제도까지 연계한 네트워크 기반 서비스 활성화 등을 제시하며 '세계 최고의 네트워크 혁신 국가 도약'을 향한 세부 추진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미래의 미디어 서비스와 디바이스는 가상과 현실을 구분하기 어려운 몰입된 경험과 6DoF(Degree of Freedom)를 제공하는 방향으로 발전할 것으로 전망했다.

6DoF는 3차원 공간에서 운동하는 물체의 여섯가지 회전, 병진 동작 요소를 의미한다. X-Y-Z축 중심의 회전 동작과, 앞·뒤, 좌·우, 위·아래 병진 동작을 포함(VR기기 소개에 활용)한다.

이를 뒷받침하는 미래 네트워크 기술로는 ▲5G진화(Adv)·6G 핵심 부품·장비 기술 ▲종단간 초저지연 기술 ▲초공간 네트워크 기술 ▲실시간 초정밀 측위 기술 ▲초저지연 확장현실(XR) 서비스를 위한 네트워크 연동 SW 플랫폼, 하드웨어(HW) 핵심 기술 등을 제시했다.

◆ 통신3사 '네트워크 진화' 주력

통신3사도 각 사별 네트워크 전략을 제시했다. 우선 SK텔레콤은 5G에 이어 인공지능(AI), 메타버스의 본격적 확산과 함께 도심항공교통(UAM), 자율주행을 포함한 신규 통신 서비스 영역 확장을 준비한다. 이를 뒷받침하는 통신 인프라로서, 지속적인 5G 네트워크의 진화와 6G 기술의 사전 준비 등을 통신 산업 생태계 협력을 통해 추진하고, 이를 통해 최고 수준의 안정성과 품질을 제공하는 네트워크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임을 소개했다.

KT는 미래 디지털 대전환 시대에 강화될 네트워크 기반 연결성 지원을 위해 지능형 네트워크 진화, 양자암호 기반 네트워크 보안성 강화, 위성망 연동 기반 연결성 확대 등 제반 기술을 확보할 예정이다. 디지털 사각지대 해소, 탄소중립 네트워크 진화 등 기업의 환경, 사회적 책무를 강화하기로 했다.

LG유플러스는 네트워크 서비스 공간 확장과 고객 가치 기반의 서비스‧품질확보‧상생 등이 상호 연계‧발전(Coevolution・공진화) 하는 방안을 준비 중이다. 앞으로 3차원을 넘어 가상공간으로 확장, 양자 보안, AI 기반 장애 예측관리, 개방형 혁신(ORAN) 등을 통해 인프라‧디바이스‧서비스‧생태계를 고려한 미래 네트워크를 준비한다.

5G‧6G 표준에 국가기술기준‧정책이 반영될 수 있도록 주요 기관들과 지속 협력하고, 국책과제와 산학과제를 통해 기술 확산과 상생 환경 마련에도 노력할 계획이다.

◆ "디지털 영토 개척 '선구자'로 발빠르게 대응"

삼성전자는 세계 최초 5G 상용화에 기여한 데 이어 북미, 유럽, 아시아 등의 신규 시장 진입으로 전 세계 5G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5G 핵심 칩 개발을 내재화하고 독보적인 소프트웨어 역량을 갖추는 등 기술 선도를 위한 노력에 앞장서고, 향후 차별화된 솔루션을 통해 개인의 일상과 각종 산업에서 국가 기간망인 네트워크의 역할을 확대하겠다는 비전을 밝혔다.

다음으로 진행한 전문가 토론에서는, 산‧학‧연이 겪고 있는 현장의 애로사항을 공유하고, 미래 네트워크 주도권 확보에 필요한 정책이 공유됐다.

임혜숙 장관은 "네트워크는 도서‧산간, 공중‧해상 등 어디서든 누구나 디지털 서비스의 이용을 가능하게 하며, 모든 사람과 사물, 공간을 긴밀하게 연결함으로써, 디지털 세상의 영토 개척을 선도하는 '첫번째 주자' 역할을 할 것이다"으로 전망했다.

이어 "미래에는 네트워크 경쟁력이 산업의 혁신성과 경쟁력을 좌우하는 척도가 될 것인 만큼, 주도권 선점을 위한 발빠른 대응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정부는 민‧관 협력을 통해 '차세대 네트워크 발전 전략'을 수립해 우리의 네트워크 경쟁력의 우위를 지속적으로 유지‧강화해 나가겠다"라며 "우리나라가 미래에도 네트워크 강국을 넘어 세계적인 디지털 혁신을 선도하는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민간에서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협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과기정통부는 이번 현장 토론회를 출발점으로 국내 네트워크 산·학·연과의 현장소통을 지속 강화하며, 민·관 협력을 통해 미래 네트워크 혁신을 위한 다양한 정책 과제를 발굴‧보완해 올해 상반기 내 '차세대 네트워크 발전 전략'을 수립할 계획이다.

/심지혜 기자(sjh@inews24.com)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