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양자기술에 '전년 2배 규모' 814억 투입…"센서 등 미래기술 선도"


양자암호통신 레퍼런스로 국가융합망 적용…시범요금 등 상용화 시동

[아이뉴스24 심지혜 기자] 정부가 양자 분야 기술 강화를 위해 올해 투자 규모를 전년보다 2배가량 많은 814억원으로 늘렸다.

양자암호통신 적용 사례 [사진=과기정통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임혜숙)는 26일 판교 기업지원허브에서 개최한 '양자산업생태계지원센터' 개소식에서 양자기술 성과와 향후 계획에 대해 발표했다.

양자기술은 미래시대 전 산업을 혁신적으로 뒤바꿀 게임체인저로 주목받고 있어 세계 각국과 글로벌 기업들이 앞다퉈 투자하고 있다. 과기정통부도 지난해 5월 한미 정상회담에서의 양국 간 협력 논의와 함께 ’양자연구개발투자전략‘을 수립했다. 또한 국가 10대 필수전략기술로 지정하고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이번 행사에는 양자기술 개발을 추진 중인 학계 및 연구계 뿐만 아니라, 양자기술의 산업적 활용을 모색하고 있는 삼성전자(종합기술원), LG전자, 포스코, 통신3사 등 산업계에서도 함께 참석했다. 이들은 그간의 성과를 공유하고 미래 양자기술을 선도하기 위한 산학연 협력 방안을 함께 논의했다.

과기정통부는 양자기술 집중 육성을 위해 올해 양자통신, 센서, 컴퓨팅 핵심원천기술개발과 인력양성, 기술 사업화 등을 위해 작년(488억원) 대비 약 2배 수준인 814억원을 투입한다.

이를 통해 양자인터넷을 위한 핵심기술개발과 첨단산업연계형 양자센서 개발, 50큐빗급 한국형 양자컴퓨터 개발과 같이 미래 양자기술을 선도할 연구개발 과제를 추진한다.

지난해 5월 한·미 정상회담을 통해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과 미국 아르곤 국립연구소가 체결한 투자의향서(LoI)에 대한 구체화도 진행한다.

이날 행사에서는 대표적 성과로 2020년부터 디지털 뉴딜의 일환으로 추진한 '양자암호통신 인프라구축 사업'이 소개됐다. 현대중공업, 강원도청, 순천향대병원 등 26개 공공·민간 수요기관이 양자암호통신망을 시범구축했다.

이러한 실제 망 운영 레퍼런스를 바탕으로 국가융합망 구축사업(행정안전부)에 SK텔레콤이 양자암호통신기술을 적용했다. 또한 통신3사는 양자암호통신, 양자내성암호 B2B 시범요금제를 마련하는 등 초기시장을 창출하는 성과를 거뒀다.

SK텔레콤은 유럽전기통신표준화기구(ETSI), KT는 국제전기통신연합(ITU-T)에서 제안한 양자암호통신분야 국제표준이 채택됐다. 이는 해외시장에 국내 장비가 진출할 수 있는 초석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

양자센서 등에 대한 핵심원천기술 R&D 투자로 국내 연구소는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기술이전을 통해 양자 분야 산업화를 촉진하는 성과도 있었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KRISS)은 세계 최고 수준의 양자중력센서 기술과 산업화단계에 들어선 초전도기반 심자도 센서 기술이전 성과를 발표하고 관련 기술을 전시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양자광원생성기, 양자암호통신 집적화칩 등을 전시했다.

이날 개소식을 가진 양자산업생태계지원센터(K-QIC)는 산학연 협력의 생태계 구축 구심점역할을 할 예정이다. 올해부터 양자 핵심기술과 양자 지원기술의 상용화·사업화를 지원하고, 기존 ICT 기업 중 양자기술로 전환할 수 있는 기업을 발굴·지원한다.

임혜숙 과기정통부 장관은 축사를 통해 "양자기술 활용 본격화까지 여러 험난한 도전이 있겠지만 양자기술은 우리가 반드시 가야할 길"이라며 "우리 산학연이 함께 힘을 합친다면 얼마든지 선도국가를 추격하고 미래 양자시대를 이끌어나갈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양자암호통신, 양자센서 등의 기술이 생각보다 훨씬 우리에게 가까이 다가와 있다고 느꼈다"며 "앞으로도 정부는 양자기술 강국을 목표로 산학연과 협력하여 양자기술의 도전적 성장과 산업 생태계 성장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심지혜 기자(sj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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