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삼성전기와 LG이노텍이 적층세라믹캐패시터(MLCC), 카메라 모듈 등 주요 사업에 힘입어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했다.
두 회사의 올해 영업이익도 반도체 기판 수요 증가로 지난해 이상의 실적을 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삼성전기는 2021년 연간 기준으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5% 늘어난 9조6천750억원, 영업이익은 63% 성장한 1조4천869억원을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연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고 기록으로, 매출은 처음으로 9조원을 넘었고 연간 영업이익은 3년 만에 다시 1조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4분기 역시 호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0% 늘어난 2조4천299억원, 영업이익은 21% 증가한 3천162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산업·전장용 등 고부가 MLCC 및 5G 스마트폰·노트 PC용 고사양 패키지기판 판매 증가와 플래그십용 고성능 카메라모듈 공급 확대 덕분이다.
같은기간 LG이노텍은 매출 14조9천456억원, 영업이익 1조2천642억원을 달성했다. LG이노텍이 매출 10조원, 영업이익 1조원을 넘어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매출은 전년 대비 56.6%, 영업이익은 85.6% 늘었다. 카메라·3D센싱모듈 등을 생산하는 광학솔루션사업이 실적 성장을 이끌었고, 반도체·디스플레이용 기판 등을 생산하는 기판소재사업과 차량부품을 생산하는 전장부품사업이 매출 확대를 뒷받침했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5조7천231억원, 영업이익은 4천298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8.9%, 영업이익은 25.6% 증가했다.
LG이노텍 관계자는 "스마트폰용 멀티플 카메라모듈, 3D 센싱모듈 등 고성능 카메라모듈 신제품의 공급확대가 실적을 이끌었다"며 "반도체 기판의 견조한 수요와 생산 능력(CAPA) 확대로 매출과 수익성이 개선됐고 차량용 카메라, 통신모듈, 전기차용 파워 등 전장부품도 전 제품군에서 고른 판매 증가세를 보였다"고 강조했다.
삼성전기와 LG이노텍은 올해도 지난해 이상의 실적이 기대된다.
삼성전기는 올해도 플립칩-볼그리드어레이(FC-BGA) 등 고성능 반도체 기판에 힘입어 1조6천억원대 영업이익을 거둘 것이라고 전망이 나오고 있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올해 기판 사업은 5G, AI, 빅데이터 등 관련 시장 성장에 따라 고사양 패키지기판 수요가 견조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서버·네트워크용 등 고부가 신제품을 확대하고 생산거점의 캐파 증설 추진을 통해 증가하는 시장 수요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MLCC의 경우 올해는 일부 제품군의 수요 둔화가 예상되지만 5G 스마트폰 시장 확대 및 서버·네트워크용 등을 포함한 전체 세트 수요 증가와 전장 시장의 성장세가 전망된다"며 "생산성 향상을 통해 시장 수요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고 5G, 서버, 전기차향 등 고부가 제품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LG이노텍도 상반기 보급형 아이폰SE3, 하반기 아이폰14로 지난해 이상의 실적을 거둘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상반기에 보급형 아이폰SE3가 출시되고, 하반기 신형 아이폰의 카메라 사양이 개선될 것"이라며 "반도체기판이 기판소재 사업부의 실적 개선을 이끌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민혜정 기자(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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