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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고양시 보건소, 업무대행 의사 무더기 해고 논란


[아이뉴스24 고성철 기자] 경기도 고양시 산하 보건소들이 10여년 일해온 업무대행 의사들에게 무더기로 계약 해지를 통보해 논란이 되고 있다.

경기도 고양시청 전경 [사진=고성철 기자]
경기도 고양시청 전경 [사진=고성철 기자]

16일 고양시에 따르면 덕양구·일산동구·일산서구 보건소 등 3개 보건소에서 일하는 업무대행 의사 5명이 최근 정당한 사유없이 집단 계약 해지 통보를 받았다며 지난 10일 시청 감사관실에 진정서를 제출했다.

한의사 2명 치과의사 3명 등 이들 5명은 각각 2008년에서 2013년 사이에 보건소와 '지역 보건의료 사업에 대한 업무 대행 계약'을 맺고 1∼2년 단위 계약 연장을 통해 그동안 이들 보건소에 각각배치돼 근무해왔다.

이들은 오는 30일 계약이 종료되면 재계약하지 않겠다는 내용으로 지난달 3일 해지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진정서를 제출한 의사들은 2018년 간담회에서 보건소 팀장들로부터 2019년에는 임기제 공무원으로 전환해줄 것이라는 약속도 받았다면서 억울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지난 2017년 국가인권위원회가 사실상 공무원처럼 상시 업무를 수행하는 업무 대행 의사들의 정규직 전환을 권고하고 그 뒤 서울시 등은 보건소 업무대행 의사들을 임기제 공무원으로 전환한 바 있다.

의사 A씨는 "코로나 사태에서 역학조사, 선별진료소 근무 등 방역 업무까지 맡으면서도 업무대행이라는 사업자 신분 때문에 휴가나 포상금 등 여러 차별을 받아왔다"며 보건소의 이번 해지 통보에 어이가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들 5명 의사들은 "정당한 이유가 없는 집단 해고에 대한 진상 규명과 설명이 필요하다"며 임기제 공무원 전환 약속의 이행을 촉구했다.

고양시 보건소 관계자는 임기제 전환이 중단된 이유에 대해 "고양시 입장에서 정원 문제가 있어서 쉽게 해줄 수 있는 문제가 아니었다"고 말했다.

/고양=고성철 기자(imnews656@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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