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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70대 셀프 주유소 직원 무릎 꿇리고 폭행 "불러도 안 왔다고"


[아이뉴스24 홍수현 기자] 셀프 주유소를 방문한 손님에게 카드 투입구 위치를 늦게 안내했다는 이유로 70대 직원이 폭행당했다는 사연이 알려졌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중심으로 '직원이 손님에게 무릎 꿇리고 맞았다' 는 제목의 글이 확산했다.

셀프 주유소를 방문한 손님에게 카드 투입구 위치를 늦게 안내했다는 이유로 70대 직원이 폭행당했다는 사연이 알려졌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셀프 주유소를 방문한 손님에게 카드 투입구 위치를 늦게 안내했다는 이유로 70대 직원이 폭행당했다는 사연이 알려졌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셀프 주유소를 운영 중인 사장이라고 자신을 밝힌 글쓴이 A씨에 따르면 사건은 한 부부가 주유를 위해 주유소를 찾았을 당시 카드 투입구를 찾지 못해 직원을 부르며 시작됐다.

A씨는 "평상시 다른 일이 없으면 당연히 (직원이) 도와드리지만, 사다리 작업 중이라 바로 가진 못했고 작업을 마치고 가서 설명해 드렸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그런데 (남성이) 갑자기 '기계가 왜 이렇게 만들어졌느냐'면서 욕을 하고 신경질을 냈다고 한다"며 "직원이 '기계적인 부분은 저희도 어쩔 수 없다'고 설명했는데도 갑자기 자기 분을 못 이겼는지 계속 욕을 했다고 한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직원은 손님과 마찰을 피하기 위해 사무실로 자리를 옮겼다. A씨는 "직원이 손님을 쳐다봤는데 손님이 갑자기 사무실로 들어오더니 자신에게 욕을 했다면서 물건을 집으며 위협하고 사장 나오라고 소리를 질렀다고 한다"며 "무릎 꿇으라면서 멱살 잡고 밀치며 위협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같이 온 부인은 남편을 말리지 못해서 직원의 어깨를 치며 무릎 꿇고 빨리 끝내자고 회유해 직원은 어쩔 수 없이 무릎을 꿇었다"며 "그 순간 남성이 직원 뺨을 두 대 때리고 무릎 꿇은 허벅지도 발로 두 번 밟았다"고 분노했다.

A씨가 공개한 폐쇄회로(CC)TV 영상에는 당시 현장이 고스란히 녹화됐다. 빨간색 옷을 입은 남성이 바닥에 무릎을 꿇자 분홍색 옷을 입은 남성이 그를 폭행했고 옆에 있는 여성이 이를 말려보지만 폭행은 이어졌다.

사장은 "직원에게 병원 치료든 민·형사 소송이든 어떤 도움이라도 다 드리며 다신 이런 일을 겪지 않게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사장은 "직원에게 병원 치료든 민·형사 소송이든 어떤 도움이라도 다 드리며 다신 이런 일을 겪지 않게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A씨는 "상황을 인지한 뒤 CCTV 원본과 함께 경찰에 신고한 상태"라며 "피해 직원은 10년 넘게 함께 일하신 분으로 연세가 70세가 넘는다. 셀프임에도 불구하고 도와드렸을 텐데 이런 일을 겪게 돼 트라우마가 생기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우려를 표했다.

그는 경찰신고 후 가해자가 경찰을 통해 사과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혀 가해자와 대면을 원하지 않는 피해자를 대신해 가해자와 통화를 했다고 말했다.

A씨는 "중간에서 이야기를 들어보니 형식적인 사과였다. 당시 개인적으로 안 좋은 일이 있어 화가 났는데 직원이 불러도 오지 않아 화가 났다"며 "사과보다 자신이 때린 변명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해자는 본인도 임대아파트를 살아 돈이 없으니 위로금 50만 원으로 끝내자 제안했다"며 "그 이상으로 부르면 자신은 나이를 먹을 만큼 먹었기 때문에 벌금을 내는 게 낫다는 식으로도 얘기했다"고 격분했다.

A씨는 가해자가 현재 지속적으로 주유소로 불쑥불쑥 찾아오는 통에 피해 직원이 당황해하고 있다고 전하며 "저는 사장으로서 직원에게 병원 치료든 민·형사 소송이든 어떤 도움이라도 다 드리며 다신 이런 일을 겪지 않게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홍수현 기자(soo0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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