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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하반기 미국 경제 성장 '둔화↑'·유로 지역도 하방리스크 '우세'


미국 내년 경제 성장률 잠재 수준으로 하락

[아이뉴스24 임성원 기자] 올해 초 발발한 러시아·우크라이나 간 전쟁과 주요국의 통화정책 정상화 등으로 각국의 내수와 글로벌 교역이 위축된 가운데 하반기 미국 경제 성장세가 크게 둔화되고, 유로 지역 역시 하방리스크가 경제에 크게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전망이다.

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해외경제포커스'를 보면 미국 경제는 지난 5월 이후 경제활동이 가파르게 줄어들고 있다.

뉴욕 연방은행(NY Fed)의 지난해 말(왼쪽)과 지난 6월 기준 성장정망 불확실성. [사진=한국은행]
뉴욕 연방은행(NY Fed)의 지난해 말(왼쪽)과 지난 6월 기준 성장정망 불확실성. [사진=한국은행]

뉴욕 연방은행(NY Fed)의 주간 경제활동 지수를 보면 지난 1월 5.56, 2월 5.29, 3월 4.37, 4월 4.41, 5월 3.47 등으로 점차 감소했다. 지난달 11일 기준으로는 2.54로 하반기에도 경제활동이 주춤할 것으로 보인다.

주요 전망기관들도 공급망 회복 지연과 원자재 가격 급등에 따른 공급충격과 통화긴축 기조 등으로 올해 성장률이 큰 폭으로 둔화된 후 내년에는 잠재성장률 수준으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에너지 가격의 추가 상승과 공급망 제약 장기화 가능성, 인플레이션 기대 심리 확산과 이에 대응한 긴축기조 강화 등 성장의 하방리스크가 우세해 전망의 불확실성도 매우 큰 상황이다.

부문별로는 기업투자가 견조한 증가세를 이어가고 정부지출이 하반기부터 소폭 증가할 것으로 봤다. 개인소비 증가세는 크게 낮아지고 주택투자는 감소로 전환될 것으로 봤다.

고용사정은 수급 불균형으로 빡빡한 노동시장 상황이 이어지고, 물가 지표인 근원 개인소비자지출(PCE)은 하반기에도 높은 수준을 이어가지만 상승률은 점차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한은은 하반기 유로 지역 경제에 대해선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에 따른 경제활동 재개에도 불구, 지정학적 리스크와 글로벌 공급차질 등으로 회복이 지연될 것으로 내다봤다.

유로지역 소비자물가와 근원물가(왼쪽), 품목별 소비자물가 상승률 기여도. [사진=한국은행]
유로지역 소비자물가와 근원물가(왼쪽), 품목별 소비자물가 상승률 기여도. [사진=한국은행]

부문별로 보면 소비자물가는 에너지와 식품을 중심으로 당분간 5~6%대의 높은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분석했다. 노동시장의 경우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 등에 따른 제조업 고용 수요 약화에도 대면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양호한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봤다.

재정 상황도 팬데믹 관련 지원 정책 축소 등으로 개선 추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유로 지역 경제는 높은 불확실성이 상존하면서 하방리스크가 다소 우세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은행 조사국 EU경제팀 관계자는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한 유럽 국가들의 대러시아 제재 강화와 러시아의 천연가스 공급 중단 등으로 에너지 가격이 불안정해질 경우 성장세를 추가 제약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임성원 기자(onen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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