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지 몰린 이준석, 서울공항서 尹대통령 '깜짝 영접'… 해석 분분


3박 5일간의 스페인 마드리드 방문 일정을 마친 윤석열 대통령이 1일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인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아이뉴스24 정호영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일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순방 일정을 마치고 귀국하는 윤석열 대통령을 성남 서울공항에서 영접했다. 공식 일정에 없던 '깜짝 방문'이다. 이를 두고 오는 7일 성 상납 증거인멸교사 의혹 관련 당 중앙윤리위원회 징계 심의를 앞두고 당내 고립무원 상황 타개를 위한 의도라는 해석이 나왔지만, 이 대표의 입지에 유의미한 영향을 줄 수 없을 것이라는 견해도 있다.

이 대표는 이날 성남 서울공항을 찾아 스페인에서 귀국하는 윤 대통령 내외를 맞이했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는 웃으며 짧게 악수를 나눴다. 국민의힘에서는 이 대표와 함께 성일종 정책위의장, 송언석 원내수석부대표가, 대통령실에서는 김대기 비서실장,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이진복 정무수석 등이 참석했다. 특사 자격으로 필리핀에 방문 중인 권성동 원내대표는 불참했다.

이날 이 대표의 공항 방문은 사전 공지된 일정은 아니었다. 당대표실은 미리 대통령실과 교감하며 윤 대통령의 귀국장을 직접 찾겠다고 자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는 윤 대통령이 3박 5일간의 순방길에 오른 지난달 27일 환송식에 불참했다. 첫 해외 순방이었기 때문에 여당 대표의 불참을 두고 윤 대통령과 이 대표의 거리가 멀어진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당시 권성동 원내대표 등 원내지도부가 출국장을 찾은 가운데 이 대표는 국회에 남아 최재형 의원이 주최한 포럼에 참석했다.

특히 전날(6월 30일) 친윤(親윤석열)계인 박성민 의원이 당대표 비서실장직을 전격 사임한 것을 두고 일각에서는 윤 대통령의 '이준석 손절설(說)'까지 제기됐다. 더구나 이 대표는 6·1 지방선거 이후 혁신위원회 추진·우크라이나 방문 등 일련의 행보와 관련해 친윤계 의원들과 극심한 갈등을 빚은 데 이어 오는 7일 정치적 명운이 걸린 윤리위 징계 심의를 앞두고 있다. 이날 윤 대통령 영접을 고리로 심화하는 당내 고립 타개책을 마련하려 한다는 해석이 나오는 배경이다.

이 대표의 이번 행보 자체가 현 상황의 가시적인 타개책이 되기는 어렵다는 시각도 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아이뉴스24와의 통화에서 "우선 이 대표가 대통령 출국 때 안 가서 여러 오해를 샀으니 그걸 풀려는 것 같은데, 최근 수세에 몰린 듯한 모습이어서 해석은 분분한 것 같다"면서 "이 대표의 입지나 윤리위 결과 등에 큰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정호영 기자(sunris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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