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사막부터 뉴욕까지"…CJ ENM 스튜디오 센터 'K-콘텐츠 전진기지' [OTT온에어]


CJ ENM, 국내 최초 원스톱(ONE-STOP) 제작 인프라 'CJ ENM 스튜디오 센터' 공개

글로벌향 K콘텐츠 제작 중심지, 'CJ ENM 스튜디오 센터'가 베일 벗었다. 사진은 CJ ENM 스튜디오 센터 중 VP스테이지 전경. [사진=CJ ENM]

[아이뉴스24 장가람 기자]한 남자가 노을이 지는 바닷가에 서 있다. 아름다운 노을도 잠시 남자는 만년설이 쌓여있는 험준한 산맥을 거쳐 햇빛이 찬란하게 부서지는 숲 한복판으로 자리를 옮겼다. 높은 건물이 어우러지는 뉴욕과 늦은 밤 네온사인 간판이 반짝이는 길거리 등 순식간에 남자가 위치한 장소가 바뀐다.

10분이 채 안 되는 짧은 순간에 산과 바닷가, 숲, 그리고 도시까지 순식간에 바뀌는 배경들. 영상물 촬영에 필요한 다양한 배경을 LED 스크린에 구현해 촬영하는 최첨단 시설, CJ ENM 스튜디오 센터 'VP 스테이지'가 있어 가능하다.

5일 CJ ENM이 글로벌향 K-콘텐츠 제작 전초기지로 활용할 'CJ ENM 스튜디오 센터'를 미디어에 공개했다.

◆2년간 2천억원 투자…연간 최대 20여 편 드라마 제작

경기도 파주시에 있는 'CJ ENM 스튜디오 센터'는 약 6만 4천평 면적에 조성된 최첨단 복합 스튜디오 단지로 제작 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을 원한 제작진의 니즈와 경영진의 전폭적인 지원이 결합한 결과물이다.

국내 최대 규모인 1천600평의 스튜디오인 '스테이지 5'와 삼성전자의 '더 월'이 탑재된 'VP 스테이지'를 포함한 총 13개 동의 스튜디오를 갖췄다. 약 2년여 간 공사 기간을 거쳐 올해 4월 구축을 완료했다. 부지 매입과 스튜디오 완공까지 소요된 자금만 2천억원에 달한다.

13개의 실내 스튜디오 외에도 폭 20m, 길이 280m로 다양한 차량 씬 촬영이 가능한 다용도 도로인 '멀티 로드'와 자연 산지와 평지를 갖춰 다양한 야외 촬영이 가능한 1만 5천평 규모의 대형 오픈 세트도 조성했다. 이들을 통해 실내 스튜디오와 야외 오픈세트 동시 촬영이라는 '원스톱' 제작이 가능해진다.

회사 측은 파주 스튜디오를 통해 연간 최소 12편에서 최대 20편의 드라마 제작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아직 CJ ENM과 스튜디오 드래곤의 전체 제작량에 대비하면 부족하나, 남아 있는 부지를 활용해 꾸준히 스튜디오 인프라를 확충할 계획이다. 추가 부지 확보 및 제작 역량에 여유가 생긴다면 외부 임대를 통한 수익 창출까지 노린다.

CJ ENM이 스튜디오 센터를 미디어에 공개했다. 사진은 CJ ENM 스튜디오 센터 전경. [사진=CJ ENM]

◆'VP 스테이지'로 콘-테크(콘텐츠-기술) 시대 주도

특히 CJ ENM은 파주 스튜디오에 시간과 공간, 환경적 요인에 제약받지 않고 창작에만 집중할 수 있어 콘텐츠 완성도를 높이는 'VP 스테이지' 구축으로 제작 능력 초격차를 확대할 방침이다.

VP스테이지는 벽면 360도와 천장을 모두 대형 LED 스크린으로 꾸민 버추얼 스튜디오다. 영상물 촬영에 필요한 배경을 LED 스크린에 구현해, 해외 로케이션이나 공간적으로 촬영이 어려운 곳에서의 배경도 활용할 수 있다.

또한 기존에는 녹색 배경의 크로마키 스크린 앞에서 배우들이 상상하며 연기해야 했지만 VP스테이지를 활용하면 실제 세트장에서 촬영한 것 같이 생생한 영상을 얻을 수 있다. 배우가 상호작용에 활용하는 최소한의 세트만 있다면 설산부터 사막까지 배경은 문제 되지 않는다. 이와 같은 장점으로 국내외 유수의 제작사들이 대규모 투자를 통해 VP(버츄얼 프로덕션) 구축에 나서고 있다.

CJ ENM의 VP스테이지는 지름 20미터, 높이 7.3미터 타원형 구조의 메인 LED월(Wall)과 길이 20미터, 높이 3.6미터의 일(一)자형 월 등 총 2기의 마이크로 LED 월 등으로 이뤄져 있다. 세계에서도 지름 20m, 높이 7.3m의 LED월은 드물다. 특히 VP스테이지에 사용된 마이크로 LED는 현재까지 출시된 LED 중 가장 완성도가 높은 디스플레이로 인정받고 있다.

드라마나 영화, 광고 외에도 VR(가상현실)·AR(증강현실)·XR(혼합현실)과 메타버스 등 첨단기술을 접목한 콘텐츠 제작도 가능하다. 예를 들어 VP에서 봤던 장면을 메타버스 세계에 적용해 콘텐츠를 가상 세계로 확장하는 식이다. CJ ENM은 다수의 인력을 투입해, VP 스테이지에서 활용할 수 있는 배경을 꾸준히 확대할 계획이다. 배경마저도 지식재산권(IP)이 될 수 있다고 판단한다.

김상엽 CJ ENM 콘텐츠 R&D(연구·개발) 센터장은 "기존 방식에서는 후발 CG(컴퓨터그래픽) 작업을 추가하거나 재촬영하는 비효율적인 상황이 생길 수 있다"며 "그런 비효율적인 상황까지 계산한다면, VP 스테이지를 통한 제작비용 절감 효과는 더욱 커질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아울러 그는 "제작비 절감 등과 같은 단기적인 성과도 중요하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콘텐츠 경쟁력 높이거나 다양한 산업으로 확장하는 방향을 더욱 고민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CJ ENM은 국내 최대∙최고 수준의 제작 인프라 집약된 'CJ ENM 스튜디오 센터'를 통해 메이드 콘텐츠 생산에 한층 속도를 더할 전망이다. 전 세계적으로 콘텐츠 기획 및 제작 역량을 인정받고 있는 K-콘텐츠의 글로벌화를 견인하는 아시아 허브 역할도 수행한다.

/장가람 기자(ja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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