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휴가철 교통사고 8.1%↓…"올해는 통행량 급증 우려"

[아이뉴스24 임성원 기자] 지난 2년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강화에 따른 휴가철 통행량 감소로 이어져 교통사고가 8.1%p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올 휴가철에는 거리두기 해제에 따른 통행량 증가로 교통사고 건수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28일 현대해상 교통기후환경연구소는 현대해상 교통사고 DB를 통해 코로나19 발생 전후에 따른 여름 휴가철(7월 16일~8월 15일 기간) 교통사고 특성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해당 조사 결과에 따르면 코로나19 방역 대책 기간인 지난 2년 동안 휴가철 교통사고 건수가 코로나19 이전에 비해 8.1%p 감소했다. 사망과 중상자수 비율은 각각 16%p, 14.9%p 줄었다.

올해는 휴가철 교통사고가 다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일 국토교통부에서 발표한 하계 휴가철 특별교통 대책을 보면 휴가철 이동량이 전년 대비 16.6%p 증가할 것으로 분석했다. 교통량이 증가하면 교통사고 발생 위험이 함께 높아지고 있다.

휴가철 피크 기간(7월 16일~8월 15일)에 발생한 전국 사고 건수는 평균 7만3천806건으로 전국 월평균 사고 건수 6만9천705건 대비 5.9%p 증가했다. 월 평균 사고 건수에 비해서는 5.9%p 증가했다. 사망자 수도 평균 60.25명으로 월 평균 사망자 수 58.77명에 비해 2.5%p 늘었다.

휴가철 교통사고는 하루 중 기온이 가장 높은 14~18시(29.72%)에 집중됐다. 야간시간대(22~05시) 사고발생률은 7.15%로 평일 평균(6.48%) 대비 0.67%p 높았다.

이에 휴가철 낮 시간 운행 중에는 점심 식사 후 식곤증, 더위로 인한 주의력 저하 등에 따른 졸음운전을 방지하기 위해 출발 전 충분한 휴식과 운전 중 주기적인 환기가 중요하다. 야간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휴가 일정을 여유있게 계획해 최대한 야간 운행이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할 필요가 있다.

휴가철에는 주요 휴가지로 차량이 집중돼 강원(116%), 제주(106%) 등에서 사고발생률이 크게 증가했다. 수도권(서울·경기·인천)의 사고발생률은 96~98%로 평소 대비 감소한 나타났다.

2022년 하계휴가 통행실태조사에 따르면 올해 휴가 예정 지역도 동해안권(24.7%)이 가장 높을 것으로 봤다.

문예슬 현대해상 교통기후환경연구소 박사는 "여름 휴가철은 평소보다 높은 기온과 휴가지의 낯선 도로환경으로 운전 시 주의력이 더욱 필요한 시기"라며 "코로나19 이후 떠나는 휴가에서 교통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출발 전 미리 차량 점검을 하고, 휴가 지역에서 안전운전에 신경써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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