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취임 100일] ②'대통령에게 듣는다' 40분 기자회견…'쇄신' 밝힐까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용산 대통령 집무실에서 김대기 비서실장,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수석비서관들과 함께 환담을 나눴다. 2022.05.10 [사진=대통령실]

[아이뉴스24 김보선 기자] "국민의 뜻을 세심하게 살피고 늘 초심을 지키면서 국민 뜻을 잘 받들겠다."(尹 8월 8일 여름휴가 복귀 첫날 도어스테핑)

윤석열 대통령이 17일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40분간 국민과 대화한다. 윤 대통령이 최근 가장 자주 언급하는 말은 '국민'이다. 지지율이 20%대로 추락한 시기 여름휴가를 마치고 복귀한 윤 대통령이 준비했던 국민 메시지에 들어간 "국민의 뜻을 세심하게 살피겠다"는 다짐이 대표적이다. 기자회견은 국민이 궁금해하는 것을 언론이 대신 묻는 소통의 장인 만큼 진솔한 생각을 가감없이 드러낼지 주목된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취임 100일 대통령에게 듣는다'라는 제목으로 기자회견을 연다. 기자회견은 약 40분간 이어지며, 초반 15분은 윤 대통령의 모두발언으로 채워진다. 강인선 대변인의 사회로 김대기 비서실장,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정무·홍보·경제·사회·시민사회수석 등 5명의 수석비서관, 안보실 1차장 등 대통령실 참모 8명이 배석한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취임 후 100일간의 소회, 향후 국정운영 구상에 대해 먼저 밝힌 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또 "언론을 통해 끊임없이 국민과 소통하겠다는 게 대통령의 강한 의지기 때문에 100일 기자회견을 계기로 직접 회견하거나 소통하는 기회가 좀 더 자주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이 꺼낸 '국민 뜻'의 진정성을 살리려면 최근의 국정 난맥상에 대한 생각이나 국정수행 지지율 악화, 각종 인사 논란에 대한 솔직한 심정과 이를 극복하기 위한 쇄신책이 분명히 드러나야 한다는 평가다.

특히 취임 100일을 기점으로 거세지고 있는 대통령실의 인적쇄신 요구에 대해 어떤 입장을 들고 나올지가 관심사다. 하루 전 출근길에서 윤 대통령은 "결국 어떤 변화라고 하는 것은 국민의 민생을 제대로 챙기고 국민의 안전을 꼼꼼하게 챙기기 위한 변화여야 한다"고 기본 방향성은 제시했다. 그러면서 "어떤 정치적 득실을 따져서 할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해 단순히 국면전환용으로 참모들을 대거 경질하는 식의 인사를 하지는 않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대신 윤 대통령은 "국민을 위한 쇄신으로 내실 있고 실속 있게 하겠다"고 했다.

'전면적 인적개편'이 아니라 조직 역량 강화 차원에 방점이 찍힐 경우, 윤 대통령은 여전히 민심을 제대로 헤아리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에 직면할 수도 있다. 김대기 비서실장, 이진복 정무수석을 비롯한 1기 참모진의 뼈대가 대체로 유지되고, 당선인 시절 대변인을 지낸 김은혜 전 의원의 홍보특보 또는 홍보수석 배치로 일부 인사를 보강하는 방안 등이 흘러나오고 있는 것이다.

최진봉 성공회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아이뉴스24 통화에서 "인사문제와 무능함이 20%대 지지율의 원인이니 이 두 가지를 바꿔야 하는 건 당연하다"며 "크게 개편할 것처럼 하더니 일부 특보를 배치하는 것으로 마무리한다면 이것으로 과연 민심을 수습할 수 있겠나. 내 방식을 고수하겠다는 것으로밖에 보이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윤 대통령은 앞서 지난 12일 자로 권성연 교육비서관을 교체하는 인사를 단행한 걸로 알려졌다. 이는 교육부의 '만 5세 취학' 정책 추진을 놓고 혼선이 빚어진 데 대한 책임을 묻는 차원으로 해석되는데 이것이 대통령실 인적쇄신의 신호탄이 될 거란 해석도 나온다.

/김보선 기자(sonnta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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