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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與연찬회 '얼평 논란'에 "강연자도 그렇지만… 그게 당 상황"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가 17일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린 당 비상대책위원회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사건의 심문을 마친 후 법원을 빠져나와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사진=국회사진취재단]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가 17일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린 당 비상대책위원회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사건의 심문을 마친 후 법원을 빠져나와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사진=국회사진취재단]

[아이뉴스24 정호영 기자]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26일 당 연찬회에 외부 강연자로 초청된 이지성 작가의 이른바 '얼평(얼굴 평가) 발언'과 관련해 의원들이 박수로 호응한 데 대해 "그게 딱 지금 당 상황"이라고 비판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여성주의 운동과 관계없이 사람 외모를 가지고 평가하는 것 자체가 잘못됐다는 것을 강연자가 모르는 것도 그렇지만, 그 자리에 있던 의원들도 모르고 웃으며 박수쳤다는 것 아닌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이 작가는 전날(25일) 충남 천안 재능교육연수원에서 열린 '2022 국민의힘 국회의원 연찬회'에 강연자로 초청돼 '인공지능에게 대체되지 않는 정당을 만드는 법'을 주제로 강연했다.

이 작가는 강연 과정에서 아내인 전 당구선수 차유람씨의 국민의힘 입당 배경을 묻는 권성동 원내대표의 질문에 "국민의힘에는 젊음, 여성 이미지가 부족하다. 보수정당을 떠올렸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는 할아버지"라고 운을 뗐다.

이어 "아내에게 '국민의힘에 들어가서 젊고 아름다운 여성의 이미지를 (줘라), 자기가 들어가면 바뀌지 않겠냐'(고 했다), 배현진 의원, 나경원 전 의원도 계시지만 조금 부족한 것 같다"며 "김건희 여사도 계시지만 부족한 것 같고, 당신이 들어가 '4인방'이 되면 끝장날 것 같다(고 했다)"고 말해 논란을 자초했다. 이 작가의 이런 발언에 강연을 듣던 일부 의원들은 웃으며 박수를 치기도 했다.

이 작가에게 지목된 배 의원과 나 전 의원은 같은 날 페이스북을 통해 불쾌감을 표출했고, 이 작가 내외는 사과의 뜻을 밝혔다.

한편 윤 대통령의 전날 당 연찬회 참석과 관련해 '당내 영향력을 확보하려는 시도로 보는가'라는 취지의 질문에는 "새로운 것을 하나 알려드리면 6월 1일 지방선거 끝난 다음에 6월 20일쯤 연찬회를 가자고 권 원내대표에게 말했는데 그때는 안 된다고 했다"며 "지금 하는 걸 보면 6월 말에 안 한 것도 이유가 있지 않을까"라고 했다.

이어 "내부총질하는 당대표를 쫓아내고 하자고 생각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이 연찬회에서 "전 정권에서 잘못한 것을 물려받았다는 핑계는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라고 발언한 데 대해서는 "당연한 것"이라면서도 "결국 실력을 보여줘야 하는데 정책면에서 최근 5세 입학 같은 경우도 그렇고, 정책이 두서 없이 나오는 것을 보면서 걱정되기는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쯤 되면 이건 제대로 하겠구나, 라는 지점이 몇 개 잡혀야 한다"며 "그게 안 보이면 각각의 객체를 대상으로 해서 자잘한 의견을 내게 돼 있다"고 지적했다.

/정호영 기자(sunris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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