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오은영, 스토킹 피해 고백 "경찰 소용 없어"


[아이뉴스24 홍수현 기자] 정신의학과 전문 오은영 박사가 미혼 시절 스토킹 피해를 입었다고 털어놨다.

오 박사는 20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최근 증가한 여성 및 아동 성범죄에 대해 설명하던 중 자신의 경험을 밝혔다.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은영 박사가 16일 오후 온라인으로 진행된 MBC '오은영 리포트 시즌2-결혼지옥' 제작발표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MBC]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은영 박사가 16일 오후 온라인으로 진행된 MBC '오은영 리포트 시즌2-결혼지옥' 제작발표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MBC]

오 박사는 "실제로 제가 정신과 레지던트를 하는 동안 스토킹 피해자였다. 정말 괴로웠다"며 "다른 사람의 청첩장에다가 신랑 이름에 자기 이름, 신부 이름에 내 이름을 파서 매일같이 의국에 보내왔다"라고 피해 사실을 고백했다.

이어 "복도 같은 데 서 있다가 갑자기 나타나기도 하고, 우산으로 찌르려고 하고, 팔 같은 곳에 담뱃불로 지진 걸 보여주면서 '나 이런 사람이야'라고 했다"며 "경찰에 아무리 얘기를 해도 소용이 없더라"라고 전했다.

오 박사는 "스토킹 범죄에서 중요한 것은 법 집행을 하는 경찰이나 검찰, 판사, 공무원들이 인식을 분명하게 하는 것"이라며 "(구애 차원이라는) 반응을 보인다면 어떠한 도움도 받기가 어렵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전 국민이 이에 대한 개념이 있어야 한다"며 "남자 또는 여자가 상대편 여자나 남자를 유별나게 좋아하는 애정 행위로 엄청난 피해를 입게 되고 그다음부터는 아주 심각한 범죄로까지 연결될 수 있다는 점을 분명하게 알고 있어야 한다"고 했다.

한편 이날 오 박사는 연쇄 아동성범죄자 김근식과 같은 소아성애자의 '화학적 거세'에 동의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단순히 소아성애자를 감옥이나 다른 기관에 가두는 것은 기간이 아무리 길어도 욕망이나 상상을 바꾸지 못한다"며 "가장 좋은 방법은 감시를 수반한, 약물치료를 포함한 장기적 치료를 통해 아주 일부분이 조금 좋아지고 사회에 복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홍수현 기자(soo00@inews24.com)

2024 iFORUM






alert

댓글 쓰기 제목 오은영, 스토킹 피해 고백 "경찰 소용 없어"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