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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연대 총파업에 건설업계도 '타격'…둔촌주공 또 공사중단 위기


전국서 시멘트 트레일러 운행 중단…수도권 건설현장 우려↑

[아이뉴스24 김서온 기자]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노동조합 화물연대본부(이하 화물연대)의 총파업에 건설현장에 다시 위기가 찾아왔다.

24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이날 0시를 기해 화물연대가 총파업에 돌입하면서 둔촌주공을 비롯해 대규모 건설현장의 공사 중단 사태가 가시화되기 시작했다.

가장 먼저 타격이 우려된 시멘트 업계에서는 이미 운송차량 운행 중단으로 출하에 차질을 빚고 있으며, 파업이 이어지면 주요 건설현장의 공사 중단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파업으로 전국 시멘트 공장에는 벌크시멘트트레일러(BCT) 운행이 중단됐다. 오전까지 화물연대 노조가 시멘트 공장 정문을 점거하는 등의 집단행동은 없었지만 비노조원 BCT 운송자들도 운행을 모두 중단한 것으로 전해진다.

서울 강동구 일원 둔촌주공아파트 재건축 공사 현장. [사진=뉴시스]
서울 강동구 일원 둔촌주공아파트 재건축 공사 현장. [사진=뉴시스]

전체 화물 노동자 약 42만명 가운데 화물연대 가입 비중은 2만5천명이지만, 시멘트와 컨테이너 화물차 비중이 높아 물류 운송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이 크다. BCT 차량은 국내에 2천700여대가 운행 중이고, 이 중 절반 가량이 화물연대 소속이다.

시멘트 공장에서 생산은 예정대로 진행 중이다. 그러나 파업이 일주일 이상 장기화하면 시멘트 재고가 쌓이며, 시멘트 생산 중단 사태까지 번질 수 있다.

레미콘 업계는 이날까지 미리 확보한 시멘트 재고로 레미콘 생산이 가능하지만, 파업 둘째 날인 오는 25일부터는 차질이 생기면서 다음 주에는 전국 레미콘 공장의 절반 이상이 가동을 멈출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무엇보다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레미콘 공장과 건설 현장에 타격이 클 것으로 우려된다.

내달 초 분양이 예정된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아파트 재건축 현장은 다시 레미콘 타설이 중단될 위기에 처했다.

둔촌주공 시공사업단 관계자는 "미리 확보한 레미콘으로 오늘까지 레미콘 타설이 가능하지만 내일부터는 타격이 불가피하다"며 "일부 대체 공정으로 공사를 이어갈 수는 있지만 현재 골조 공사를 진행 중이어서 레미콘 타설이 중단되면 사실상 공사도 중단된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삼표산업 성수공장 철수 이후 레미콘 공급 부족에 시달려온 서울 세운지구 등 사대문 안 공사현장도 화물연대 파업 여파까지 더해 공사 중단을 코앞에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서온 기자(summ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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