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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L만도, 매년 두 자릿수 매출 성장율 속 수익성 부진 고심


영업이익률 3%대 불과…고부가가치 제품 확대·고객사 다변화 모색

[아이뉴스24 김종성 기자] HL만도가 글로벌 전기차 시장 확대에 따른 전동화 부품 신규 수주 확대로 매출이 연간 10%대 이상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낮은 수익성으로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HL만도의 '일렉트릭 코너 모듈(e-corner module)' 이미지. e-코너 모듈은 브레이크, 스티어링, 서스펜션 제품과 차량구동 모터가 통합된 전동화 시스템이다. [사진=HL만도]
HL만도의 '일렉트릭 코너 모듈(e-corner module)' 이미지. e-코너 모듈은 브레이크, 스티어링, 서스펜션 제품과 차량구동 모터가 통합된 전동화 시스템이다. [사진=HL만도]

15일 HL만도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이 7조5천147억원을 기록하며 전년(6조1천474억원)보다 22.2%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2021년 매출 성장률 10.5%에 이어 2년째 성장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HL만도는 2014년 한라홀딩스의 자동차부품 제조·판매업 부문이 인적분할돼 설립됐다. 지난해 9월 임시주총을 통해 사명을 만도에서 HL만도로 변경했다. 제동, 조향, 현가장치와 기타 자동차부품의 설계, 조립, 제조, 공급 등이 주요 사업이다.

특히 최근 전동화, 첨단운전보조시스템(ADAS), 자율주행 부품 등의 수주가 늘어나며 외형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HL만도는 올해도 성장을 이어가며 매출액 목표치를 작년보다 12.9% 증가한 8조4천844억원로 제시했다. 아울러 신규 수주 14조4천억원, 자율주행 부품수주 2조2천억원을 목표로 잡았다.

올해 제너럴모터스(GM), 현대차그룹, 북미 전기차(EV) 업체 등 주요 고객사들의 생산량이 전년대비 1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매출 목표치는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수익성이다. HL만도의 외형 성장세는 이어지고 있지만 수익성은 좀처럼 개선되지 못하고 있다.

HL만도는 지난해 영업이익 2천479억원으로 전년대비 6.7% 증가했지만, 매출 성장률에 비해 낮은 수익성을 보였다. 이에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3.3%에 그쳤다.

지난 2020년 영업이익률이 1.6%에 그쳤고, 2021년에도 3.8%에 불과했다. 2020년 이후 10% 이상의 매출 성장을 보임에도 영업이익률은 3%대에 머무는 등 HL만도는 낮은 수익성을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김평모 DB금융투자증권 연구원은 "북미 EV 업체를 비롯해 주요 EV 기업들이 판매 가격을 인하하고 있고, 이는 HL만도의 단가 인하 압력으로 연결될 수밖에 없다"며 "자율주행을 비롯해 투자가 필요한 R&D 비용은 올해도 증가할 수밖에 없어 수익성 개선을 위한 대내외 여건들이 여의치 않다"고 전망했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HL만도는 매출의 37%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한국 공장이 낮은 생산 효율과 저마진 제품군으로 수익성이 낮아 이를 상쇄하기 위해서는 한국 비중 축소가 필요하다"며 "북미와 인도 사업장 성장으로 2024년 이후 한국 비중은 30% 이하로 축소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HL만도는 고부가가치 제품군 확대와 고객사 다변화로 지속적인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HL만도는 오는 2027년까지 연평균 10.7% 매출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전기차 부품 판매 비중을 지난해 26% 수준에서 올해 33%, 2025년 42%, 2027년 51%까지 점진적으로 확대한다는 목표다. 또 현대차그룹 이외 완성차 공급 비중을 작년 49% 수준에서 2027년 63%까지 높인다는 방침이다.

임 연구원은 "현대차그룹 외 매출 비중을 높이면서 매출이 고르게 분포된 글로벌 부품사로 변화하면서 2024년 이후 영업이익률이 5%대로 향상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종성 기자(star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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