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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野 일방통행…균형추 맞춰달라" 金 의장 "설득노력 부족"


金, 취임 인사차 김진표 의장 예방…이정미 정의당 대표도 만나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김진표 국회의장을 예방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김진표 국회의장을 예방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

[아이뉴스24 정호영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20일 취임 인사차 김진표 국회의장을 예방해 여야 갈등·대립에 대한 중재 역할을 요청했다. 특히 원내 1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입법 독주에 대한 김 의장의 적극적인 제동을 당부했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의장실에서 김 의장을 만나 "누구보다도 국회의장 역할이 크다. 규정을 잘 맞춰서 서로 의견이 다른 것을 잘 절충해달라"며 "(민주당이) 국회에서 절대 다수 의석을 갖고 있다고 해서 일방통행식으로 처리하는 것은 자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여야는) 여러 가치, 지향하는 바가 다를 수 있지만 '국민 행복'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가지고 있다. 그런 인식이 기반이 되면 연대와 포용은 얼마든 할 수 있다"며 "그 점에 대해서는 균형추를 잘 맞춰주는 것이 국회와 대한민국을 위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김 대표가 연포탕(연대·포용·탕평)을 캐치프레이즈로 해서 큰 지지를 받고 선출됐다"며 "국회에 필요한 것은 연대와 포용"이라고 말했다. 이어 "여소야대 정국에서 대립과 갈등이 무척 증폭한 안타까운 현실을 타개하는 데 300명 국회의원 정치인 모두가 같은 마음"이라며 "야당 대표와 자주 만나고 저하고도 계속 보며 국회의 어려운 상황을 타개하도록 같이 힘내달라"고 당부했다.

여당의 대야(對野) 설득 노력이 부족하다고도 지적했다. 김 의장은 "여야가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여소야대 상황에 부딪혀 잘 적응을 못하는 것 같다"며 "저는 (김대중 정부) 청와대 정책수석, 장관도 했는데, 굉장히 적극적으로 야당을 설득하고 다녔다. 지금은 그런 노력이 부족한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민주당에 대해서도 "문을 열어두고 (여당과) 협의해야 한다. 일방통행으로 본회의 상정, 의결하고 법안이 처리되든 안 되든 거부권 행사하든 말든 밀어붙이면 안 된다"며 "여야가 국회에서 사사건건 시비, 충돌하는 일이 정치가 되면 국민이 얼마나 불안하겠나. 제가 더 적극적으로 여야 간 대화와 타협의 정치가 이뤄지도록 노력할 테니 힘을 모아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이정미 정의당 대표를 만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이정미 정의당 대표를 만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

한편 김 대표는 김 의장에 이어 이정미 정의당 대표를 예방했다.

김 대표는 재창당을 추진하는 정의당의 전국 투어 등을 언급하며 "이 대표를 중심으로 정의당이 잘 세워져서 국민으로부터 사랑받는 정당이 되길 기원한다"며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들의 부름에 잘 부응할 수 있는 정책이 있으면 정의당이 적극적으로 많은 관심과 지원을 해달라. 우리도 정의당이 필요한 것에 대해 열린 마음으로 말씀 듣고 의논할 것을 하겠다"고 했다.

이 대표는 김 대표에게 ▲노란봉투법 통과 협조 ▲비례성 강화하는 방향으로의 선거제 개편 등을 요청했다. 이 대표는 "상대방이 하는 일이 좀 잘 안 되게 하는 정치, 이런 정치를 지향해 나가자는 점에서는 국민의힘과 정의당도 같은 뜻을 갖고 있을 것"이라며 "협치의 국회를 만들기 위해서 애써주신다면 정의당도 국민의힘과 충분히 협치해나가고 함께 해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정호영 기자(sunris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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