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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통합발전소(VPP) 모델 만든다


4년간 260억 투입 '계통유연자원 서비스화 기술개발' 착수

[아이뉴스24 최상국 기자] 소규모 분산에너지 자원들을 ICT기술로 통합해 하나의 발전소처럼 운영하면서 전력시장에서 거래도 할 수 있는 한국형 통합발전소(VPP) 모델 개발이 본격화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5일 오크우드 프리미어 코엑스센터에서 통합발전소 운영시스템 구축과 실증을 포함한 '계통유연자원 서비스화 기술개발' 사업의 착수 보고회를 개최하고, 분산자원 거래 활성화를 위한 기술적·제도적 방안 마련을 위해 올해부터 4년에 걸쳐 총 260억 원을 투입한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재생에너지 확대에 대응한 안정적 전력계통 운영을 위해 VPP(Virtual Power Plant, 가상발전소) 운영체계와 모델을 개발하고 거래 제도 도입을 위한 정책을 마련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정부는 이를 통해 다양한 소규모의 분산에너지를 급전 가능한 자원으로 통합해 전력시장에 입찰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섹터커플링(P2X, 남는 전기에너지를 열·수소 등 다른 에너지로 변환) 기술과 에너지저장장치(ESS), 수요반응(DR, Demand Response), 전기차(V2G, 'Vehicle to Grid, 전기차를 전력계통에 연계) 등 계통유연화 자원을 활용한 수십MW 규모의 통합발전소를 구성·운영해 시장참여를 지원하는 VPP 통합플랫폼을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분산자원이 전력도매시장뿐만 아니라 수요자원, 보조서비스시장 등에도 참여해 거래할 수 있도록 공급형·수요형·혼합형 등 다양한 집합자원 사업화 모델도 개발할 예정이다.

계통유연자원 서비스화 기술개발 개념도 [사진=산업통상자원부]
계통유연자원 서비스화 기술개발 개념도 [사진=산업통상자원부]

세부과제로 ▲VPP(통합발전소)-DSO(배전망운영자)-ISO(계통운영자) 간 협조·운영시스템 개발은 제주에너지공사 외 13개 기관이 맡으며 제도화 연계를 위해 한전과 전력거래소가 공동연구기관으로 참여한다. ▲섹터커플링 활용 계통유연자원화 서비스기술 개발은 한전 외 4개 기관이 담당한다. ▲계통유연자원을 활용한 분산에너지 계통접속 한계용량 증대 기술은 현대로오텍 외 4개 기관이 개발한다.

VPP의 부상은 태양광 등 간헐성이 높은 재생에너지 보급이 확산됨에 따라 소수의 대형발전소 위주로 운영돼 온 기존의 전력계통을 다수의 중소규모 발전소를 고려한 유연한 체계로 전환해야 할 필요성이 높아진 데 따른 것이다.

산업부는 한국형 VPP 제도를 '전력거래소의 급전지시 및 통제를 받기 위해' 분산형 전원이 일정용량 이상이면서 변동성 완화를 위한 ESS 설치 등을 통해 하나의 발전기처럼 운영토록 추진하며, 초기에는 태양광·풍력 등 공급자원 위주로 모집하고, 중장기적으로는 DR, V2G와 등 다양한 유연성 자원도 포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한국형 통합발전소에 대한 민간기업의 적극적 투자가 촉진되고, 분산에너지 확대로 대규모 송전망 투자절감을 유도하며, 계통망 안정화 효과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VPP의 법적 근거를 담고 있는 분산에너지 활성화 특별법 제정안과 전기사업법 개정안은 지난 5월 16일 국회 법사위를 통과해 본회의 상정을 앞두고 있다.

/최상국 기자(skcho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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