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국내 출시해도 '그림의 떡?'


신흥시장 환율 하락 2위 국가의 비애

세계적인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애플 아이폰. 국내 출시 여부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이 세계적인 히트 상품은 '위피'탑재 문제로 국내 출시가 묘연한 상황. 여기에 또다른 변수가 나타났다.

바로 환율이다. 지금의 환율로는 정작 아이폰이 국내에 출시돼도 '그림의 떡'이 될 가능성이 높다.

우리나라의 환율이 이들 국가에 비해 급격히 상승한 탓. 수입원가가 높아질 수 밖에 없으니 가격이 상승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현재 미국내에서 이통사에 관계없는 아이폰 3G 가격은 약 900달러 정도다.

연초 환율 950원대를 적용하면 약 85만원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하지만 지난 10일 환율을 적용하면 사정은 달라진다. 1300대 환율을 적용한 가격은 무려 117만원에 달한다. 환율 변동으로 약 30만원이 넘게 가격이 높아진 셈이다. 국내산 대기업 42형 풀HD급 LCD TV보다도 비싸다.

실제 국내 판매가 이뤄져도 최근 이통사들이 보조금을 줄이고 있고 제품 가격은 높아지면서 아이폰 출시를 기다려온 소비자들의 부담은 수직 상승 할 수 밖에 없다.

아이폰외에 세계적으로 공통적으로 판매되는 아이팟, 디지털카메라 등의 해외 판매가격은 원화로 환산시 이미 수직 상승한 상태다.

시계 가방 등 각종 명품등 100% 완제품 수입제품들 역시 마찬가지 상황이다.

환율 상승의 효과는 이미 제품 가격에 반영되고 있다. 애플 MP3플레이어 아이팟터치 8GB의 경우 신제품이 출시되며 미국 현지 판매가격은 기존 290달러서 220달러로 하향 조정됐다. 가격 하락폭이 70달러, 비율로는 24%나 됐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기존 32만원에서 28만원으로 4만원 낮아지는데 그쳤다. 이게 바로 환율 효과다. 그나마 최근 수직상승한 환율이 다 반영되지은 않은 가격이라는게 애플측의 설명이다.

최근 캐논이 야심차게 발표한 동영상 촬영 풀프레임 SLR EOS-5D mk2 도 기존 제품 가격이 200만원대 초반 이지만 신형은 약 300만원대 가격이 책정될 것으로 업계에서는 추산하고 있다. 'IT신제품 가격은 내려간다'는 공식이 무너지고 있는 것.

12일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전세계 신흥시장 국가중 화폐가치의 하락률이 부도위기에 접한 아이슬란드에이어 2위를 기록 중이다.

무디스는 원화의 연초대비 하락률이 32%에 달한다고 분석했다. 1위는 하락률이는 40%가 넘은 아이슬란드 였다. 우리나라는 브라질, 칠레, 멕시코, 태국, 인도네시아, 대마, 체코 등 다른 신흥국가에 비해 서도 월등히 높은 환율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특히 환율가치가 높아진 홍콩, 중국과 비교하면 원화가치의 하락폭은 더욱 두드러진다.

이같은 환율차는 곧바로 수입물가에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다.

한 업계 관계자는 "외국계 업체의 경우 일정기간 유지되는 고정환율을 사용하며 이 환율이 조정되면 더 가격이 상승할 수 있다"고 전했다.

아이폰이 우리나라에 출시되도 환율이 하락하지 않는다면 우리 소비자들이 미국이나 유럽, 가까운 중국이나 일본 홍콩보다도 훨씬 비싼 가격을 지불해야하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백종민기자 cinqang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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