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재철]인터넷 상식: 도메인, IP 그리고 DNS


한국인터넷진흥원을 다닌다면 누구나 ‘도메인이 무엇이냐’고 묻는다. 그런 질문에 받게 되면 도메인은 인터넷을 사용하기 위해서 들어가는 관문이라고, 친절하게 도메인의 종류까지 곁들여 설명한다.

도메인은 어떤 것이 있을까? 우선 한국을 뜻하는 .kr, 중국을 나타내는 .cn, 일본을 나타내는 .jp 등의 국가 도메인(ccTLD)이 있고, 일반적으로 사용한다는 일반 도메인(gTLD)이 있다.

회사를 뜻하는 .com, 조직을 표시하는 .org, 네트워크 관련 .net, 대학을 뜻하는 .edu, 정부를 뜻하는 .gov 그 정도이었다. 그런데 최근에는 도메인의 형태가 다양해지고 많아져 쉽게 설명하기도 어렵게 됐다.

머지않아 ‘한국인터넷진흥원.한국’이라는 형태의 도메인도 만들어질 예정이다. 물론 중국을 뜻하는 漢字.中國도 서비스된다. 마찬가지로 일본을 뜻하는 .日本이라는 도메인도 생긴다. 도메인은 분류 의미 외에 브랜드 가치를 지니고 있다. 이 때문에 KOREA.COM 도메인을 50억정도의 고가(?)로 구입한 예가 있고, 뉴질랜드 정부는 newzealand.com을 약 20억원 정도에 구입하기도 했다.

브랜드 가치가 있는 도메인은 누가 지니고 있을까? 이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whois.kr'이라는 곳에 들어가 보면 된다. 후이즈 서비스에서는 등록인의 정보 및 연락처, 등록기간, IP주소, 인터넷서비스기관(ISP) 등을 보여준다. 도메인이름은 IP주소도 검색할 수 있다. 예를 들어 whois.kr에 들어가서 ‘202.30.50.0’ 라고 입력하면, 네트워크 이름과 등록일, 정보공개 여부, IP주소의 사용기관을 파악할 수 있다.

도메인을 등록하면 등록자 정보가 공개된다. 그러나 필요한 경우 본인 정보를 감출 수 있다.

인터넷은 개방과 공유 그리고, 참여라는 말로 대신할 수 있다. 모든 것이 열려져 있기 때문이다. 주소를 알아야만 전달이 가능하고, 가져오는 것도 가능하다. 도메인 이름의 등록정보는 ‘후이즈(WHOIS) 정보의 접근성’와 ‘등록인의 사생활(privacy) 보호’라는 두 가지 측면에서 대립하고 있다.

미사법당국, 인터폴, 연방법원 등의 사법기관이나, 세계지적재산권기구(WIPO)와 같은 도메인이름분쟁해결기관은 도메인이름분쟁이나 사이버 범죄 절차 진행시에 도메인 등록자의 소재 파악이 어렵다는 이유를 들어 후이즈 정보의 정확성과 접근성 보장을 국제인터넷주소기구(ICANN)에게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후이즈 정보의 정확성과 접근성 유지를 위해 강제적 조치를 취할 경우 개인정보침해의 폐해가 발생할 수 있다. 사이버 범죄 및 도메인이름 분쟁 시에도 다른 방법을 통해 신원 파악이 가능한 만큼 등록인의 프라이버시를 침해하는 정책 적용은 문제의 소지가 많다. 그러므로, 개인정보보호에 관한 관해서는 정보통신망이용촉진및정보보호등에관한법률을 적용하는 것이 적합하다고 할 수 있다.

도메인을 잘 활용하기 위해서는 본인의 홈페이지 도메인으로 사용하는 것은 물론 동문 카페나 개인 블로그, 미니홈피에 도메인 포워딩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도 좋다. 이 서비스는 도메인을 등록한 등록대행사에 요청하면 쉽게 구현할 수 있다. 요즘 많이 사용하고 있는 트위터, 페이스북, 링크드인 등에도 연결할 수 있다.

도메인 관리도 중요하다. 도메인 관리를 잘 하려면 우선 도메인을 등록한 날짜를 기준으로 등록기간에 맞추어 재 등록을 해야 한다. 자칫 장기간(1년부터 10년까지 등록이 가능하다) 등록해놓고, 잊어버려서 도메인을 상실할 수 있다. 우리나라의 대기업들은 4천개에서 5천개의 도메인을 관리해야 하기 때문에 전담 관리업체를 따로 두고 있는 형편이다.

등록기관에서 계속 연락을 취하겠지만, 등록했던 본인이 잊지 말고 챙겨야 한다. 타인이 등록을 대행했을 경우에는 더욱 더 신경을 써야 한다. 관심을 두지 않고 방치했다가 타인이 본인의 도메인을 등록하는 사이버 도메인 스쿼팅(무단 점유)의 대상이 될 수 있다. 도메인 기간 만료로 타인에게 점유당한 사이트는 다른 홈페이지, 보통 음란 사이트나 안티 사이트, 혹은 전혀 다른 사이트에 연결된다. 이 도메인을 되찾기 위해 적게는 몇 만원부터 많게는 수 십만원을 지불해야 한다.

현재(2010년 8월16일 기준) 국가 도메인인 .kr의 총 갯수는 1,084,541개에 달하고, IP의 보유수는 92,834,816개에 달한다. IP는 국민 1인당(4,874만명기준) 1.9개 정도를 가지고 있다. 스마트폰와 IPTV의 대중화로 IP 사용은 앞으로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IP 증가에 따라 안정된 서비스를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특히 도메인을 IP로 바꾸어 주는 서비스인 DNS시스템, 인터넷의 근간이 되는 루트 서버, 이들 서비스의 백업 등의 안정화, 그리고, 세계인이 .kr 도메인에 항상 들어 올 수 있도록 준비하는 서버의 증설 등을 준비해야 한다. 현재는 13개의 백업 서버가 한국을 비롯하여, 미국, 독일, 중국, 브라질 등에 준비되어 있다. 각 서버를 통해서 들어오는 쿼리수는 하루에 12억번 이상이나 된다.

도메인 네임 시스템을 잘 모르는 사람들도 인터넷을 사용할 때마다 DNS를 이용한다. 즉, 친구에게 이메일을 보내거나, 웹 사이트를 돌아다닐 때도 DNS의 도움을 받고 있다. 사람은 컴퓨터를 문자로 된 이름으로 구별해 기억하려고 하지만, 컴퓨터는 각각의 주소를 숫자로 기억한다. 컴퓨터는 32비트 길이의 IP 주소를 이용해 서로 통신을 한다. 이런 IP 주소를 사람이 일일이 구별하여 기억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IP를 도메인으로, 도메인을 IP로 바꾸어 주는 DNS는 바로 이런 이유 때문에 필요하다. DNS는 사람이 쉽게 외울 수 있는 호스트 명을 컴퓨터가 취급하는 인터넷 주소로 변환하는 작업을 한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DNS는 호스트의 주소뿐만 아니라 기타 여러 정보도 취급한다. 우리가 사용하는 대부분의 인터넷 소프트웨어(이메일, telnet, ftp, 익스플로러 등)가 모두 DNS를 이용한다고 보면 된다. 무선 인터넷에서도 도메인을 ‘윙크’라는 간편 숫자형태로 관리하고 있다. 여기서도 IP가 어김없이 사용이 된다.

스마트폰의 활발한 보급으로 더욱 더 많은 IP가 필요로 한다. 현재 사용하는 IP는 IPv4로서 2의 32승인 약 43억개 정도에 불과하다. 전세계 인구가 65억명이면 모자랄 수 있다. 그래서 이 IP는 현재 32비트형(IPv4)에서 128비트(IPv6)로 넘어가는 추세이다. 우리는 호주에 있는 APNIC(아태주소관리기관)으로부터 받아오고 있으며, 이용자한테는 한국인터넷진흥원(KISA)가 129여개의 인터넷제공자(ISP)인 KT, LG U+, SK 브로드밴드 등에게 나누어 주고 있다.

/서재필 한국인터넷진흥원 전문위원 sir@kis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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