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스타일' 인기 일등공신은 소셜미디어


팬들이 만든 '강남스타일' 관련 UCC도 인기 기폭제

[민혜정기자] 소셜미디어가 싸이의 '강남스타일' 인기에 일등공신 역할을 하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강남스타일'이 가진 콘텐츠의 힘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세계로 뻗어 나가고 있다. 소셜미디어 이용자들은 뮤직비디오를 감상하는데 그치지 않고 패러디 영상을 만들면서 콘텐츠를 재생산하고 있다.

유튜브와 SNS 같은 글로벌 소셜미디어는 물론이고 우리나라의 아프리카TV나 곰TV 등도 '강남스타일'의 홍보 채널로 활용되고 있다.

◆'강남스타일', 글로벌 소셜미디어 타고 세계로 '훨훨'

유튜브의 '강남스타일'의 공식 뮤직비디오 조회수는 약 2천800만건이다. 댓글을 보면 알 수 있듯 다양한 국가의 이용자들이 싸이의 뮤직비디오를 보고 있다.

유튜브에는 '대구스타일', '줌마스타일' 등 한국인들이 올리는 패러디 영상도 많지만 해외 'K-팝'팬들이 올린 '리액션' 영상과 패러디 영상이 눈길을 끈다.

공연이나 뮤직비디오를 보는 자신의 모습을 촬영해 올리는 것을 유튜브에서 '리액션' 동영상이라고 한다. '강남스타일'의 경우 폭소하는 장면을 찍은 영상이 많았다. 빅뱅 사진이 붙여진 문 앞에서 K-팝 팬임을 드러내며 '강남스타일'을 즐기는 외국인도 있었다.

유튜브에는 우리나라의 '대구스타일', '홍대스타일'처럼 해외팬들도 휴양지의 배 안에서, 지하철, 집 안 정원 등에서 싸이의 춤을 따라 하는 영상도 많았다. 들리는대로 한국어 가사를 따라불러 웃음을 유발하는 패러디물도 있었다.

유튜브 관계자는 "'K-팝'을 소개하고 싶은 해외팬들이 리액션 동영상을 많이 만들고 있다"며 "다른 해외 팝스타보다 한국 가수에 관련된 리액션 영상이 특히 많다"고 말했다.

SNS의 파급력 또한 만만치 않다. 많은 팔로워를 거느린 해외 팝스타와 연예 제작자들이 싸이의 '강남스타일'을 거론했다. 96만여명의 팔로워가 있는 힙합 뮤지션 티페인은 트위터에 '강남스타일'을 소개하고 극찬했다.

◆국내 소셜미디어도 '강남스타일' 인기에 한 몫

국내 소셜미디어들도 '강남스타일' 인기에 일조하고 있다. 홍대 주변을 배경으로 설정해 '강남스타일'을 패러디해 화제가 된 '홍대스타일'의 경우 '아프리카TV'에 먼저 실렸다. 아프리카TV에서만 조회수 47만여건을 기록했다. 이 영상은 유튜브에도 올라가 70만여명이 영상을 봤다.

이 영상을 만든 팀은 아프리카TV의 BJ(Broadcasting Jockey, 방송진행자) '트랜드팩토리'다. 이들은 아프리카TV에서 댄스 강연을 하거나 클럽파티 현장을 생중계 하는 등 방을 개설해 방송을 진행하고 있다.

아프리카TV 관계자는 "이들의 '홍대스타일'을 촬영하는 장면도 아프리카TV에 방송해 호응도가 높았다"고 말했다.

곰TV는 GSL(글로벌 스타크래프트2 리그)를 180여개 국가에 생중계했다. 쉬는 시간에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를 방영해 해외 이용자들에게 호응을 얻었다. 한 이용자는 해외 게임 커뮤니티에 "싸이가 GSL에서 공연을 한다면 좋을까"라는 질문을 올렸는데 다수가 보고 싶다고 댓글을 달아 화제가 됐다.

곰TV 관계자는"싸이의 뮤직비디오를 재미있게 본 외국 팬들의 지속적인 요청으로 뮤직비디오를 지난 7월27일 열렸던 GSL 결승전과 28일 열렸던 GSTL(글로벌 스타크래프트2 팀리그) 결승전에도 방영하게 됐다"며 "외국팬들이 생중계 중간에 방영되는 K-팝 뮤직비디오에 관심을 나타낸 적이 많다"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싸이 노래 자체가 가진 콘텐츠의 힘도 크지만 소셜미디어를 통해 영향력이 확대됐다"며 "2007년 '텔미 열풍처럼 팬들이 만드는 UCC도 인기의 기폭제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민혜정기자 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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