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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할 만한 선생님" 주호민이 고소한 특수교사…탄원 잇따라


[아이뉴스24 정승필 기자] 주호민 작가가 자신의 자폐아들을 학대한 혐의로 특수교사를 고소한 가운데 해당 학교 동료 교사와 다른 학부모들이 탄원서와 함께 해당 교사의 선처를 호소하고 있다.

현직 초등학교 교사만 가입할 수 있는 커뮤니티 '인디스쿨'에는 지난 26일 주 작가로부터 고소당한 특수교사 A씨의 탄원을 요구하는 글이 게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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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커뮤니티에 글을 작성한 이는 "지난해 B군(주호민의 아들)의 담임을 맡은 (특수)교사는 정말 존경할 만한 좋은 분이었는데 너무 안타깝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8월 말에 있을 3차 공판에서 A씨가 부디 무죄 판결을 받길 간절히 기도하고 있다. 교사 모두가 처할 수 있는 상황과 고통이기에 쉽지 않은 부탁임을 안다"면서 탄원서 제출을 호소했다.

같은 학교를 다니는 학생들의 학부모들도 A씨를 비호하고 있다. 특수반 학부모들은 매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전날 밤 올라온 주 작가의 입장문을 보고 분노해서 잠을 못잤다"라며 "주 작가의 입장문은 너무 주관적이라서 할 말을 잃었다"라고 밝혔다.

이들은 "20년 동안 특수교사로 일하면서 아이를 위해 헌신해온 선생님의 노력이 물거품이 되지 않도록 (탄원서를) 써드렸다"라고 말했다. 또 일부 학부모들은 "선생님을 지켜드리지 못해 죄송하다"라면서 "매일매일 탄원서를 쓸 수도 있다"라고 입 모았다.

이들 학부모는 A씨의 아동학대 혐의에 대해 "그런 일은 없었다"라고 단호히 답했다. 한 학부모는 "다른 학교에서 수업을 듣기 싫어하던 아이가 해당 A씨를 만나고 즐거워했다. 통합반 수업 적응도 적극적으로 도와주셨다"라고 말했다.

만화가 주호민이 27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티빙 오리지널 예능 '만찢남'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소감을 말하고 있다. [사진=티빙]
만화가 주호민이 27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티빙 오리지널 예능 '만찢남'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소감을 말하고 있다. [사진=티빙]

또 "교사가 아동학대를 했다면 저희 아이가 수업을 들으러 학교로 가고 싶어 했겠냐"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저희가 탄원서를 쓴 것도 그런 선생님을 만나본 적이 없어서 존경했기 때문이었다"라고 했다.

앞서 B군은 수업을 듣다가 여학생 앞에서 바지를 내려 분리 조치됐다. 이후 특수교사 A씨는 B군에게 '분리 조치됐으니 다른 친구를 사귈 수 없을 것'이란 취지의 말을 했고, 이에 주 작가 측은 아들 B군 가방에 녹음기를 켠 상태로 등교를 시켜 A씨에 대한 증거를 확보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주 작가는 지난 26일 자신의 자페 아들을 담당한 A씨를 아동학대로 고소한 배경에 대해 입 열었다. 그는 "초등학교 2학년인 발달장애 아동 특성상 정확한 의사소통이 불가능했고 특수학급에는 장애아동만 수업을 받기에 상황을 전달받을 방법이 없었지만 확인이 필요했다"며 "녹음에는 단순 훈육이라 보기 힘든 상황이 담겨있었고 큰 충격을 받았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선은 주관적 판단이 아닌 객관적 관점에서 문제가 있는지 판단하고자 총 5명의 변호사 및 용인경찰서 아동학대 담당관과 상담을 거쳤다"라며 "저희는 경찰 신고보다는 학교 차원에서 문제를 해결하고 싶었지만, 교육청 및 학교에 문의 결과 정서적 아동학대는 교육청 자체 판단으로 교사를 교체하는 것은 어렵고 사법기관의 수사 결과에 따라서만 조치가 가능하다는 답변을 받았다. 그래서 신고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들 B군이 수업 시간 중 바지를 벗은 데에는 "아이가 친구들에게 돌발행동을 한 부분에 대해서는 지금도 (피해 학생 측에) 죄송한 마음"이라며 "정말 감사하게도 사과를 받아들이고 원만히 합의해 주셨다. 저희는 아이의 돌발행동을 줄이기 위해 적극적으로 필요한 교육을 하고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라고 했다.

/정승필 기자(pilihp@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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