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커버스토리] 송민정 "1년 공백 딛고 다시 시작합니다"


[정명화기자] ‘스타의 산실’ ‘스타의 등용문’으로 불리는 <여고괴담> 시리즈의 마지막 편 ‘동반자살’에서 주연으로 캐스팅돼 기대를 모았던 송민정이 1년 동안의 공백기를 걷고 활동을 시작한다. 풋풋하고 발랄하던 소녀의 모습 대신 성숙하고 여성스러운 향기를 풍기며 돌아온 송민정은 <여고괴담>의 후광을 모두 잊고 기본부터 충실히 시작하겠다는 각오다.

5천대1의 경쟁률을 뚫고 발탁된 <여고괴담 5 : 동반자살>의 다섯 주인공 중 송민정은 겁 많고 푼수끼 넘치는 감초 캐릭터 ‘은영’ 역을 맡아 시선을 모았다. 오연서, 손은서, 장경아 등 신인여배우들이 출연한 <여고괴담 5>는 박진희, 최강희, 김규리, 김옥빈, 차예련, 공효진, 송지효, 박한별 등 톱스타 여배우들의 뒤를 잇는 새 얼굴들이라는 점에서 초미의 관심을 받았다.

<여고괴담> 캐스팅, 바로 스타될거라 착각하기도

“<여고괴담>에 캐스팅되고 나서 진짜 바로 스타되는 줄 알았어요. 오해였죠.”영화 <여고괴담 5>는 송민정에게 큰 기쁨이자 교훈을 준 작품이다. <여고괴담> 시리즈가 가진 명성은 이 신인 여배우에게 부푼 환상을 심어주었다. 이 시리즈가 배출한 많은 스타들처럼 자신도 바로 스타덤에 오르리란 기대와 착각, 그리고 현실이 녹록치 않다는 것을 깨닫기까지 천당과 지옥을 오갔다.

“스타의 지름길이라는 말을 너무 많이 들었고, 그 높은 오디션 경쟁률을 뚫고 발탁됐으니 착각을 한거죠. 한편에서는 나만 잘 안되면 어쩌나 하는 부담도 컸어요. 하지만 일이라는 게 말처럼 쉽게 되는 것은 아니더라고요.”

전(前) 소속사와의 계약 기간 만료를 두고 신변을 정리하고 패션 화보 촬영과 준비하던 영화의 투자 불발 등이 이어지며 예기치 않은 공백기간을 갖게 됐다. 지난 1년 동안이 살면서 가장 힘들었던 순간이기도 했다.

“잘 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은데, 막상 하는 일은 없고 부모님과 친척분들 볼 면목이 없었어요. 초조하고 불안한 시간이기도 했고요.”

불안의 시간을 기회로 만들자고 긍정적으로 마음을 바꾸면서 송민정은 학교 생활과 연기 레슨, 발레 연습 등으로 알차게 꾸려나갔다고 한다. 이후 현 소속사와 만나 새로운 둥지를 틀면서 다시 활동에 기지개를 켜고 있다. 같은 소속사 식구인 성유리, 김범, 박민영 등과도 허물없이 지내며 우정을 쌓아가고 있다.

“지난 1년은 버퍼링 기간이었다고 생각할래요(웃음). 이제 더 좋은 작품을 만나서 <여고괴담> 선배들의 전례를 이어가야죠.”

고1때 길거리 캐스팅으로 모델 입문

올해 스물 다섯 살, 가톨릭대 영어영문학과 4학년에 재학 중인 송민정은 열 일곱 살에 우연히 길거리 캐스팅으로 연예계에 입문했다.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중학 3년을 뉴질랜드에서 유학한 덕에 영어 실력도 유창하다. 3년 동안의 유학을 접고 귀국해 한국에서 고등학교를 다니던 중 우연히 길거리 캐스팅을 통해 모델 일을 시작하게 됐다. 학생 모델로 패션 화보 등을 찍던 중 우연찮은 기회에 연기자 신고식도 치렀다. 송민정의 첫 작품은 스무살에 출연한 공포영화 <아랑>. 극중에서 주인공 송윤아의 아역을 맡아 중학생으로 출연했다.

"스무살에 아역으로 데뷔했어요. 송윤아 선배와 얼굴이 닮았다고 해서 캐스팅됐죠. 현장에서 두어번 뵀는데, 전 비교도 안될만큼 아름다우시던데요.”

공포영화로 데뷔를 해서인지 이후 연달아 <외톨이> <여고괴담 5> 등 호러물에 출연했다.

“특별히 호러물을 좋아하냐는 질문을 많이 받는데, 그런 건 아니에요. 제가 선택할 수 있는 입장은 아니잖아요. 공교롭게도 오디션을 보고 발탁된 작품들이 공포물이었던거죠.”

사업가인 아버지와 유치원을 운영하는 어머니, 명문대 로스쿨에 재학 중인 언니를 둔 송민정은 유복한 환경에서 자란만큼 구김살 없고 명랑한 성격을 가졌다. 드라마와 영화에서 보여주는 발랄한 모습이 실제 성격과도 어느 정도 맞는 셈. 딸이 하고 싶어하는 일을 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는 부모님 덕에 배우에 대한 꿈과 연기에 대한 욕심을 키워가고 있다.

강렬한 액션 연기 가능! 멜로도 욕심 나

“멜로 연기 너무너무 하고 싶어요.”

최근 드라마 출연을 위해 오디션을 보고 있다는 송민정은 역시나 코믹하고 밝은 캐릭터 위주로 캐스팅 제의가 들어온다고 한다. 하지만 한창 나이의 여배우인지라 멜로 연기에 대한 욕심을 버릴 수 없다. 미남배우 원빈의 팬이라는 송민정은 원빈과 멜로 연기를 하는 것이 꿈이라고.

멜로 연기와 함께 액션 연기에 대한 욕심도 크다. 발레를 배우며 몸을 만드는 것도 액션 연기를 위한 준비과정. 강도 높은 액션 연기도 가능하다며 송민정은 눈을 빛낸다. “여러가지 하고 싶은 게 많아요. 액션도 하고 싶고, 로맨틱 코미디도 하고 싶죠. 화려한 액션이 가능한 여배우라는 타이틀도 가지고 싶고요. 저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여고괴담> 시리즈의 선배 가운데 공효진을 가장 좋아한다는 송민정은 “연기력도 좋지만 패셔너블하고 당당한 모습이 좋아 보인다”고 말한다. 또 닮고 싶은 배우로는 일본의 아야세 하루카를 꼽았다.

드라마 <호타루>를 보고 코믹하면서도 사랑스러운 모습에 홀딱 빠졌다고. 반면 드라마 <백야행>에서는 우울하고 비밀스러운 모습으로 180도 다른 면모를 보여준 아야세 하루카같은 배우가 되고 싶다고 한다.

처음부터 단단히 기본을 다져 흔들림없는 배우가 되고 싶다는 송민정은 독립영화와 단편영화 등에도 열심히 출연할 생각이다. <여고괴담 5> 촬영 때 인연을 맺은 조명 스태프가 연출하는 단편영화에도 출연을 약속해 놓은 상태. 아직 시나리오 작업 중이지만 단편영화, 연극, 뮤지컬 등 장르를 가리지 않고 기본기를 쌓아가겠다는 각오다.

“지금은 모든 것을 준비하는 시간이라고 생각해요. 언제 어디서 어떤 배역이 올 지 모르니 준비를 하고 있어야죠. 노래 레슨도 받고 연기 트레이닝도 받으면서 다가올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고요.”

/정명화 기자 some@joynews24.com·사진|김일권 객원기자 lkownk@inews24.com헤어|선애 부원장(순수)·메이크업|희진 부원장(순수)·스타일리스트|임희진 실장






alert

댓글 쓰기 제목 [커버스토리] 송민정 "1년 공백 딛고 다시 시작합니다"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뉴스톡톡 인기 댓글을 확인해보세요.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