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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 연기돌’ 우희 “아이돌 잊고 연기했어요”


우희. 걸그룹 달샤벳 멤버다. 예쁜 미모로, 톡톡 튀는 발랄함으로 무대 위에서 시선을 확 사로잡으며 이름을 알렸다. 가수라는 이름으로 무대에 가둬두기엔 아까운 비주얼과 존재감의 우희가 이번엔 연기에 도전장을 냈다. 아이돌은 잠시 내려두고 배우로서 임했다. 그리고 가능성을 확인했다. 가수와 연기자, 두 마리 토끼를 다 잡는 또 한 명의 '스타 연기돌' 탄생이 머지 않았다.

글│이미영 기자 사진-영상│정소희 기자

인기리에 방영 중인 케이블채널 tvN '응답하라 1994'. 미팅 나온 남학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미모의 무용과 여대생. 시청자들도 한 눈에 반할 만큼 어여뻤던, 그래서 카메오 출연이 아쉽기만 했던 그녀가 달샤벳 우희였다.

우희는 걸그룹 달샤벳의 '비밀병기'다. 지난해 6월 뒤늦게 걸그룹 달샤벳 멤버로 합류했다. 다른 멤버들이 연기와 예능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며 눈도장을 찍을 때 묵묵히 때를 기다려왔다. 그리고 준비는 끝났다. '응답하라 1994' 카메오 출연이 연기돌 탄생의 예고편이었다면, SNS 드라마 '무한동력'으로 연기 도전 본편이 시작됐다. 우희는 가수 연습생을 시작하면서 처음으로 연기를 배웠다. 우희는 "연기에 전혀 관심이 없었다"며 "연기 지도를 받으면서 묘한 매력에 빠지게 됐다"고 말했다. 그래도 연기 도전 과정이 순탄치는 않았다. 숱한 드라마 오디션에 떨어졌고, 달샤벳의 다른 멤버들이 먼저 연기돌로 데뷔하는 것을 지켜봤다. 낙담보다는 자극이 됐다.

"연기 먼저한 멤버들을 보면서 부럽기도 했지만, 질투는 안 했어요. 멤버들도 오디션을 많이 봤는데 서로 도움이 많이 됐죠. 서로 상대역을 해주기도 하고, 다른 친구들이 연기하는 것을 따라하기도 하고. 그래서 연기에 더 재미를 느꼈던 것 같아요."

우희가 본격적으로 연기 도전을 하게 된 '무한동력'은 동명의 인기 웹툰으로 제작된 작품이다. 꿈을 향해 도전하는 이 시대 젊은이들의 이야기다. 우희는 이번 드라마에서 여고생 한수자로 출연했다. 무한동력기 제작에 힘쓰는 아버지(안내상 분)를 대신해 집안일, 동생, 하숙생까지 관리하는 하숙집 실세인 고3 수험생으로 등장해 존재감을 뽐냈다.

첫 정극 연기였음에도 불구하고 청순하면서도 발랄한 이미지가 시선을 사로잡았다.

"수자는 실제 저와 비슷한 면이 많은 친구예요. 당차고 자신의 의견도 잘 피력하고. 그래서 수자에게 더 정이 갔어요. 실제 제 모습을 있는 그대로 자연스럽게 입히면 되겠다고 생각했는데, 촬영을 해보니 막상 쉽지는 않더라고요."

첫 연기 도전이기에 긴장됐고, 부담감도 적지 않았다. 촬영장에서 감독에게 구박도 받았다. 함께 출연하는 안내상과 임슬옹은 우희의 든든한 지원군이었다.

"촬영장에서 많이 혼났죠. 제가 처음이라 이해가 느려서 자꾸 눈치를 받았거든요(웃음). 그래서 더 노력하게 됐던 것 같아요. 안내상 선생님께는 제가 촬영장에서 눈칫밥을 먹고 있을 때 힘이 되주시고 용기를 북돋아 주셨어요. 먼저 다가가서 연기 상담도 드렸는데 나중에는 '다른 작품에서도 '네 아빠하고 싶다'고 하셨어요. 그 말에 굉장히 감동 받았죠. 임슬옹 선배님도 격려를 많이 해주셨어요. 제가 NG를 좀 많이 냈는데 '괜찮다. 다 겪고 나면 괜찮아진다'며 챙겨주셨죠."

우희는 "제 내면에 저도 모르는 깊은 부담감이 있었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아이돌의 연기 도전이 그리 새삼스러운 일은 아니지만, 그만큼 대중들이 '연기돌'을 보는 잣대는 더 엄격해졌다.

"'아이돌이니깐 연기를 더 잘해야지' 하는 마음가짐은 애초부터 버렸어요. 아이돌을 완전히 떼고 '나는 배우다'라는 마음을 갖고 연기했어요. '연기돌'에 너무 얽매이면 더 연기가 힘들어지고 부담스러울 것 같았거든요."

우희는 첫 연기도전을 무리없이 해냈다. 대중이나 주변인의 시선보다 우희 스스로가 자신의 연기에 더 엄격했다. 우희는 "저는 제 연기가 많이 아쉬웠다. 저희 엄마가 냉정하신 편인데 '잘했다'고 해주셨다. '참 잘했다'는 말을 못 들었기 때문에 다음에는 더 잘해야겠다고 생각이 들었다"고 웃었다. 그러면서 "촬영 끝나고 '망했다' 정도는 아니었기 때문에 위안이 됐다. 여유를 갖고 즐기는 마음으로 연기를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우희의 모습에서 씩씩하고 당찬 수자의 모습이 겹쳐졌다. '포기하지 말고 꿈을 가져라'고 이 시대 청춘들에게 띄우는 드라마의 희망 메시지가 우희에게도 전달됐다. 그도 한 때는, 좌절하는 청춘이었다고 고백했다.

"연습생 시절에 좌절을 많이 겪은 것 같아요. 노래든 춤이든, 남들은 안무 동작도 빨리 따라하고 발성도 빨리 되는데 저는 그렇지 못 해서 답답한 적도 많았고요. 가수 오디션에서 떨어졌을 때도 그랬고. 그런데 저는 '내가 못나서 이래'라는 생각보다 '난 더 잘할 수 있다' 생각했어요. 그렇지 않으면 밑도 끝도 없이 처지고 자신감도 없어지니까. 꿈이 좌절되면 오히려 그것보다 더 큰 꿈, 이룰 수 없는 목표를 생각하면 다시 자신감이 생기더라고요."

새침하고 도도한 이미지, 상큼발랄한 보조개 미소와 여리여리한 모습 뒤 우희는 훨씬 더 강단있다. 자신감 넘치는 표정의 우희는 "이번 작품을 통해 연기에 대한 욕심이 커졌다"고 다부지게 말했다. 가수로서의 희열과는 또 다른 연기자로서의 희열을 다시 느끼고 싶다고.

"가수로서의 무대와 드라마의 반응은 정말 다른 것 같아요. 무대 위에서는 팬들이 '악' 소리 질러주고, 즉각적인 반응에서 오는 희열감이 있죠. '내가 최고다. 잘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연기는 한참 뒤에 반응이 오는 거라 '내가 잘하고 있나'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저는 아직 공부가 많이 필요한 것 같아요. 감정적인 것을 표현하는 것을 두고 그 방식이 다 달라서 어렵기도 하고 재미있기도 해요. 눈빛 연기, 호흡 하나에 따라 전달하는 것이 달라지니까요."

우희는 '무한동력' 촬영이 끝난 후 다른 드라마 오디션도 부지런히 보고 있다. 연기에 대한 열의를 불태우고 있는 그녀는 하고 싶은 역할도, 욕심나는 역할도 많다. 우희는 "'무방비도시' 손예진처럼 독한 조폭 두목 연기를 해보고도 싶고 철딱서니 없는 역할, 욕도 막하는 캐릭터 같은 망가지는 연기도 해보고 싶다. 제 이미지와 반대되는 매력들의 캐릭터에 끌린다"고 말했다.

다재다능한 우희는 다방면의 활동에 대한 욕심도 드러냈다. '무한동력' OST '내일로'로 첫 솔로곡도 도전했고, 작사 작곡 공부도 열심히 하고 있다. 지난 6월 발표된 달샤벳 앨범에 자작곡 '어쩜'(feat 안재현)을 수록한 바 있다. 우희는 "달샤벳이 보여줄 수 있는 색깔도 있고, 솔로로 활동해도 재미있을 것 같다"고 웃었다.

걸그룹 멤버들의 활약이 두드러지고 있는 가운데 우희도 '제2의 수지'가 될 수 있을까. 자신만이 갖고 있는 매력을 꼽아달라는 뻔한 질문에 우희는 "미모라고 해야 하나. 너무 많아서 하나를 꼽을 수 없다"고 눙으로 맞받아쳤다.

"다른 걸그룹 멤버들이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당당하고 솔직한 매력, 푼수 같은 매력이 있는 것 같아요. 얼굴은 새침할 것 같은데 그렇지 않은 반전 매력이라고나 할까요(웃음). 다양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것, 심심하지 않은게 제 매력인 것 같아요. 처음에 달샤벳이 됐을 때도 '말이 많은' 멤버로 먼저 알려졌을 정도예요."

연기자로 색다른 매력을 보인 우희는 내년 1월 달샤벳으로 컴백한다. "정말 기대해주셔도 좋다. 열심히 연습하고 있다"고 활짝 웃었다. 긍정 바이러스가 인터뷰실을 환하게 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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