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블루, 노조활동 방해 논란…"노조 가입한 XX 나와" 탈퇴 강요


노조 설립 3주만에 전 직원 250여명 중 100여명 가입

골든블루 김동욱 대표. [사진=아이뉴스24 DB]

[아이뉴스24 김태헌 기자] 국내 위스키 1위 업체 '골든블루'에 지난 달 23일 노동조합이 설립됐다. 하지만 일부 임원들은 노조원을 상대로 노조 탈퇴를 회유하는 불법행위를 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17일 골든블루 노조위원장 A씨는 "골든블루 노동조합 설립 이후 일부 임원들이 노조원들을 협박과 회유 등으로 노조에서 탈퇴하게 하는 '노조파괴' 공작을 벌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때문에 노조 측은 골든블루에 "노동조합 활동 방해를 중단하라"는 내용의 공문을 3차례나 보냈다.

특히 일부 임원들이 노동조합에 가입한 직원을 색출하거나, 새벽에 직원에게 전화를 해 회유를 시도하는 일도 여러 차례 발생했다. 회사 일부 임원은 노조를 탈퇴하지 않는 노조원에게는 "배신자"라고 조롱하고 "개XX"라는 폭언까지하며 탈퇴를 압박했다.

이들 임원들은 직원이 노동조합에 가입한 사실을 여러 방법으로 확인해 노조 탈퇴를 지속 강요 했다. 이 때문에 이를 견디지 못한 노조원들이 실제 탈퇴하는 일까지 발생했다.

골든블루 노조 위원장 A씨는 "위스키 업계 1위 골든블루에 노조가 설립된 이유는 그 동안 B씨 등 고위직 임원들의 '갑질' 때문"이라며 "노조가 만들어 지고도 본부장들은 노조원들에게 새벽에 전화를 해 폭언을 하고 노조탈퇴를 회유하는 일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골든블루]

특히 노조가 가장 문제 삼고 있는 사람은 골든블루 고위직 임원인 B씨다. 노조 측은 B씨가 회사의 사실상 대표 역할을 자처하면서 회사 분위기를 고압적이고 비인권적으로 만들어 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노조 측은 이번 노조탄압 행위도 B씨의 주도하에 이뤄졌을 것으로 짐작하고 있다.

회사의 노조탄압에도 불구하고 노조원들은 빠르게 늘었다. 영업직원은 물론 사무직원들까지도 노조에 가입 중이다. 골든블루 250여 직원 중 절반 가량인 100여명이 노조 설립 3주만에 가입했을 만큼 내부 직원들은 노조설립을 환영하고 있다.

노동조합 측은 "직원들의 노동조합 가입률이 빠르게 늘고 있는 이유는 골든블루에 만연한 군대식 문화와 '갑질'이 얼마나 심각했는지를 볼 수 있는 방증"이라고 말했다.

실제 노조가 파악한 회사의 '갑질'은 여럿이다. 회사 일부 임원들은 개인적 골프여행을 가면서 직원에게 자신을 공항까지 에스코트 하라고 지시하거나, 개인적 심부름을 시키기도 했다. 지난해에 한 직원은 땅콩을 사오라는 심부름을 받고 땅콩을 사갔다가 욕을 들어야 했다. 임원이 원하는 땅콩이 아니라는 이유에서 였다.

이외에도 노조 측은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주류 영업장이 오후 10시까지 운영됨에도 불구하고, 일부 지점장들이 주점 문을 닫은 후 새벽까지 술을 마시게 하는 등 법률 위반행위까지 강요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골든블루 측은 "노조 활동을 방해한다는 것은 전혀 사실무근"이라며 "노조 설립 이후 노무사를 고용해 하나하나 절차에 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주류업계다 보니 업소 사장님들을 모시고 골프를 치러 갈 수는 있지만, 그런 경우 지역 담당자가 함께 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골든블루 관계자는 "노조 활동을 방해하는 일은 있을 수 없고, 노조가 보낸 공문을 검토 해 답변을 보낼 계획이며 열린 자세로 노조와 대화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태헌 기자(kth82@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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