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몸사진 협박하자"…항공대, 남학생 단톡방 내 성폭력 진상조사 나서


[아이뉴스24 이정민 기자] 항공대학교가 일부 남학생들의 모바일 메신저 내 단체 대화방 성희롱 의혹에 대한 진상조사에 나선다. 전날(31일) 대학생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엔 '항공대학교 단톡방 언어 성폭력을 고발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항공대 측은 1일 “대학본부는 본 사안의 중요성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며 “최대한 빠른 시일 안에 사건에 대한 철저한 진상 조사를 마친 후 엄정하게 처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어 “본교 ‘성폭력·성희롱 등 예방 및 처리에 관한 규정’에 의거, 성폭력대책위원회에서 진상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라며 “진상조사 결과에 의거해 학생지도위원회가 최종적으로 가해자에 대한 징계조치를 처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항공대학교가 일부 남학생들의 모바일 메신저 내 단체 대화방 성희롱 의혹에 대한 진상조사에 나섰다. [사진=뉴시스]

앞서 에브리타임에 올라온 '항공대학교 단톡방 언어 성폭력을 고발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에선 "가해 학생들이 단톡방에서 일면식도 없는 교내 학생과 교수들을 대상으로 성희롱과 모욕을 일삼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해당 글을 올린 이는 "지난 2월부터 8월까지 모 학과 남자 학우로 구성된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단톡방)에서 성희롱을 당한 피해자"라고 주장하며 "가해자들과 같은 수업을 듣고 교내에서 마주쳤다는 이유만으로 그들에게 노출돼 성적 대상화가 됐다"고 전했다.

글쓴이는 또 "심지어 가해자들의 대화는 평가나 조롱뿐만이 아닌 구체적인 범죄 계획도 포함하고 있다"며 "피해자가 한두 명이 아닌 다수의 학우이며 교수도 포함된 이상 이 문제는 개인과 개인의 문제로 치부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특히 "가해 학생들은 모두 자대 석사 진학 예정으로 학부 조교 활동을 함으로써 앞으로도 수많은 추가 피해자가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글쓴이는 뿐만 아니라 약 7개월 동안 남학생들이 단톡방에서 주고받은 내용의 일부를 발췌해 재구성한 자료도 함께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해당 대화방의 남학생들은 특정 학생이나 교수의 이름을 언급하며 성적으로 평가하고 성범죄와 관련된 내용도 서슴없이 거론했다. 그들은 "알몸사진 유도하고 협박하자" "지금 당장 몸캠 달고 딥페이크ㄱㄱ(하자)" “조교되면 여학생한테 갑질할 수 있다” "속옷 벗기기 가능" 등의 성희롱, 성폭력이 될 수 있는 대화들을 나눴다.

이에 글쓴이는 학교 측에 가해자들의 공개적인 사과와 가해자들에게 무기정학 이상의 처벌, 사건 처리 절차 및 징계 과정에 대한 투명한 공개 등을 요구했다.

/이정민 기자(jungmin7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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