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미쳤나" 병사 술 남기자 얼굴에 소주 뿌린 중대장


[아이뉴스24 이정민 기자] 육군의 한 부대 중대장이 만취 상태로 병사들에게 강제로 술을 먹게 하고 얼굴에 소주를 뿌리는 등 난동 부린 사실이 확인됐다.

21일 페이스북 페이지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에는 '15사단 중대장 음주 회식 가혹행위'라는 제목의 사연이 올라왔다.

국방부

현재 15사단에서 복무하고 있다고 밝힌 제보자 A씨는 "만취한 중대장으로부터 폭언 및 구타를 당하고 얼굴에 술을 맞았다"면서 당시 정황을 설명했다.

A씨에 따르면 지난 19일 해당 중대장은 훈련을 마친 뒤 훈련을 참여했던 인원들과 회식을 진행했다. 만취한 중대장 A씨는 일부 병사들을 강제로 데려가 노래를 하게 했으며, 욕설과 함께 자신의 어깨를 때리면서 욕설까지 내뱉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같은 날 오후 8시 30분께에는 해당 중대장이 생활관 복도로 전 병력을 집합시킨 뒤 강제로 술을 마시게 했다고 폭로했다.

특히 이 과정에서 자신에게 연거푸 종이컵으로 소주 3잔을 마시게 했고, 마지막 잔을 남겼다는 이유로 "'이 XX가 미쳤나'라며 갑자기 제 얼굴에 잔에 남아있던 소주를 뿌렸다"고 말했다.

A 씨는 해당 중대장이 당시 일을 전혀 기억하지 못하다가 이튿날 다른 간부에게서 전해 들은 뒤 그제야 사과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원해서 온 것도 아닌 군대에서 이런 취급을 당했다는 사실이 미칠 듯이 화가 나고 억울하고 슬프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15사단 관계자는 "사건 발생 다음 날 해당 간부는 본인의 과오를 인식하고 스스로 사단에 보고했다"며 "사단은 비록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고 있다고 해도 묵과할 수 없는 행위이기에 즉시 해당 간부의 직무를 배제하고 분리 조치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사단 법무·군사경찰·감찰에서 합동 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그 결과에 따라 관련 법규 및 절차에 의거 엄정 조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정민 기자(jungmin7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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