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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여옥 "'김정은 위원장' 부르면서 '전두환씨'? 예의·상식 아냐"


[아이뉴스24 유지희 기자] 전여옥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이 "김일성 주석'이니 '김정은 위원장'에 '이설주 여사'라고 부르는 이들이 '전두환 씨' '이순자'라고 부르는 것은 예의가 아니고 상식에 어긋난다"고 말했다.

전 전 의원은 지난 24일 자신의 블로그에 '전두환 전 대통령을 보내며'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살아있는 사람으로서 전두환 대통령의 명복을 빌기로 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전두환 전 대통령의 빈소가 지난 23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되어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
전두환 전 대통령의 빈소가 지난 23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되어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

전 전 의원은 "저의 20대, 전두환 대통령을 저주했다. 박정희 대통령의 유고로 찾은 민주화의 기회를 짓밟았다"며 "그 시기 제 가슴은 참담했다"고 회고했다.

이어 "그런데 기자 시절 함께 취재 현장에 동행한 운전기사 분이 (전 전 대통령에 대한 비난을) '듣기 불편하다'고 정색했다"며 "운전기사 분은 '제가 군대에서 그 분을 모셨다. 군 급식 고춧가루나 닭을 빼돌리는 게 그분이 오셔서 싹 없어졌다. 집에서 먹는 것보다 푸짐한 식사가 나왔다. 아랫사람이 잘못하면 본인이 다 책임지고 감싸주셨고 리더십이 끝내줘서 밑에 있는 군인들이 일하기 편했다'고 말하더라"고 전했다.

전여옥 전 새누리당 의원.
전여옥 전 새누리당 의원.

그러면서 "전두환 대통령 죽음은 제게, 우리에게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언론은 그들의 '진영논리'로 전두환 대통령의 죽음을 표현한다"며 "전 백낙청 교수의 말 그대로 '선인도 악인도 죽음 앞에서는 말을 삼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전 전 의원은 "고통의 현대사 속에 저도 젊은 날을 보내며 '한 개의 점'으로 있었다"면서 "역사의 평가에 맡겨야 여러 역사학자의 평가 속에 맡겨야 한다"고 썼다.

한편 지병을 앓아온 전 전 대통령은 지난 23일 오전 8시40분께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자택에서 숨졌다.

/유지희 기자(yj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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