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포동 재건축 속도 붙자, 집값 상승 불씨 살아나


서초구 반포미도2차, 전월 서초구로부터 재건축 위한 예비안전진단 통과

[아이뉴스24 김서온 기자] 금융 당국 대출 규제 강화로 부동산 시장 매수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기준금리 인상에 종부세 영향까지 더해지면서 서울 아파트값 상승폭이 줄어들고 있다.

그러나 재건축 최대어로 꼽히는 압구정 3·4구역의 '신속통합기획(신통기획)' 참여 검토 소식이 전해지고, 반포동 일대 재건축 사업이 속도를 내면서 강남 재건축(0.15%→0.24%) 시장은 지난주 오름폭을 키웠다.

4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달 마지막 주 서울 아파트값은 0.08% 올라 지난주보다 오름폭이 축소됐다. 재건축이 0.10% 상승했고 일반 아파트는 0.07% 올랐다.

특히, 서울은 중저가 아파트가 몰린 지역과 정비사업 이슈가 있는 강남, 관악, 서초 등이 상승세를 이끌었다.

지역별로는 ▲금천(0.21%) ▲강남(0.15%) ▲강북(0.15%) ▲광진(0.15%) ▲관악(0.14%) ▲강동(0.13%) ▲강서(0.12%) ▲용산(0.11%) ▲종로(0.09%) ▲노원(0.08%) ▲구로(0.07%) ▲서초(0.07%) 순으로 상승했다.

서울 서초구 반포동 일원 미도아파트 전경. [사진=김서온 기자]

이미 재건축 사업을 통해 고가단지들이 자리 잡은 서울 반포 중심 입지에서는 얼마 남지 않은 노후단지들이 재건축 사업에 속속 박차를 가하면서 다시 집값 상승 불씨를 살리고 있다.

반포미도2차는 지난달 서초구로부터 재건축을 위한 예비안전진단 통과를 통보받으며, 재건축 사업에 시동을 걸었다. 재건축 안전진단은 예비안전진단과 정밀안전진단, 적정성 검토 등의 절차로 진행되며, 연내 정밀안전진단을 신청할 계획이다.

서초구 반포동 일원에 있는 이 단지는 지난 1989년 준공돼 올해로 33년 차다. 지상 최고 15층, 3개 동, 전용면적 59·71㎡ 435가구 규모다. 지하철 3·7·9호선 트리플역세권인 고속터미널역까지 걸어서 10분 내외로 이용할 수 있다.

서울성모병원도 도보권에 있으며, 단지 앞에 학원가가 형성돼 있어 주거 편의성이 높다. 또한, 서리풀공원 산책로와 연결돼 숲세권 아파트로도 불린다.

단지와 맞닿아 있는 '반포미도1차'도 재건축을 추진 중이다. 지난 1987년 준공된 1차는 전용 84㎡ 단일 1천260가구 규모다. 지난 2017년 12월 안전진단을 통과해 2차보다 사업단계가 빠르다. 현재 정비구역 지정을 신청한 상태다.

이미 반포 일대 아파트는 고가에 속하지만, 최근 재건축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면서 재건축 호재를 품은 단지들이 다시 상승장에 진입하는 분위기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반포미도2차 전용 71㎡는 지난 9월 23억3천만원(15층)에 실거래되며 단지의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는 지난 3월 동일면적대 매물이 19억원(8층)에 거래된 것과 비교해 6개월 새 4억원이 넘게 올랐다.

1년 전인 지난해 9월에는 16억5천300만원(5층), 2년 전인 지난 2019년 9월에는 14억원(7층)에 팔렸다. 현재 단지의 동일면적대 호가는 최고 24억원까지 형성돼 있다.

반포미도1차 전용 84㎡는 지난 10월 27억원에 거래됐다. 이 주택형은 6개월 전인 지난 4월 22억1000만원(8층)~24억원(14층)에 매매된 바 있다.

1년 전인 지난해 10월에는 19억9천만원(3층)~20억4천만원(8층), 2년 전인 지난 2019년 10월 17억7천만원(6층)~19억원(12/15층)에 팔렸다. 현재 단지의 호가는 최고 27~28억원대에 책정돼 있다.

임병철 부동산R114 리서치팀 수석연구원은 "지속적인 대출 규제를 통해 유동성 축소에 들어가도 집값 급등 요인의 한 축인 주택 공급 감소 우려가 해소되지 않고 있다"며 "매수심리가 위축됐지만, 교통망·재건축 호재 지역이나 공급 희소성이 부각되는 곳, 대출 부담이 덜한 비(非)아파트 등으로 매수세가 움직일 수 있다"고 말했다.

/김서온 기자(summ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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