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라밸이 뭔가요?"…대기업 직장인, '야근' 더 많아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 문화가 점차 확산되고 있지만 직장인들은 여전히 '야근'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코로나19 여파로 재택근무를 하는 이들이 많아졌으나 집에서도 여전히 야근을 해야 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15일 취업 플랫폼 잡코리아가 직장인 1천13명을 대상으로 '직장인 야근 현황'에 대해 조사한 결과, 직장인들은 일주일 평균 2.3회 '야근'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일주일 평균 야근 횟수'에 대한 질문에는 '주 2~3회정도 야근한다'고 답한 직장인이 42.5%로 가장 많았다. 이어 '주 0~1회정도 야근한다'고 답한 직장인은 34.9%, '주 4~5회정도 야근한다'고 답한 직장인은 22.6% 순으로 조사됐다.

기업별로는 대기업 직장인들이 야근을 많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주일에 4~5회정도 야근한다고 답한 응답자는 대기업 직장인 중 26.5%로 가장 많았다. 이어 중소기업 직장인 중 23.4%, 중견기업 직장인 중 19.1% 순으로 많았다.

일주일 평균 야근 횟수를 집계한 결과에서도(보기문항별 중위값으로 집계) 대기업 직장인의 야근 횟수가 평균 2.4회로 가장 길었고, 중소기업 직장인의 야근 횟수가 평균 2.2회로 가장 적었다. 조사에 참여한 전체 직장인의 일주일 평균 야근 횟수는 2.3회로 집계됐다.

직장인들은 야근의 가장 큰 원인으로 '과도한 업무량'을 꼽았다. 야근을 하는 주요 이유에 대해 복수응답으로 조사한 결과 '업무량이 많아서 근무시간에 다 끝내지 못해서'라고 답한 직장인이 52.9%(응답률)로 가장 많았다. 이어 '퇴근 시간에 임박해서 해야 할 일이 생겼을 때'라고 답한 직장인이 46.4%로 나타났다.

이 외에는 ▲업무 특성상 야근이 불가피해서(32.3%, 해외영업 등) ▲야근을 당연하게 생각하는 상사·조직문화 때문에(22.8%) ▲근무시간에 회의와 외근이 많아서(11.9%) 순으로 야근을 하는 주된 이유를 꼽았다.

직장인들이 일주일 중 야근을 가장 많이 하는 요일을 조사한 결과 '월요일'을 꼽은 직장인은 25.1%로 가장 많았다. 이어 화요일(21.3%), 수요일(19.4%) 순으로 야근을 많이 한다고 답했다. 야근을 가장 적게 하는 요일은 '금요일(16.3%)'로 조사됐다.

야근을 하는 날에는 약 2시간 정도 더 일한다는 직장인이 많았다. 조사 결과 '약 2시간 더 근무한다'는 직장인은 41.9%로 가장 많았고, 이어 '약 1시간(28.8%)', '약 3시간(19.0%)' 순으로 조사됐다.

재택근무 기간 중 야근을 했다는 직장인도 42.5%로 조사됐다. 올해 재택근무를 한 적 있다고 답한 직장인은 31.6%에 달했다. 대기업 직장인 중 재택근무 경험자가 50.0%로 가장 많았고, 중견기업 직장인 중에는 42.3%, 중소기업 직장인 중에는 24.2%가 '올해 재택근무를 한 적 있다'고 답했다.

또 이들 직장인 5명 중 2명 이상에 달하는 42.5%는 '재택근무 기간 중 야근을 한 적 있다'고 답했다.

재택근무 중 야근을 한 적 있다는 답변은 대기업 직장인 중 52.9%로 가장 높았고, 이어 중소기업 직장인(42.9%), 중견기업 직장인(37.2%) 순으로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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