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게임 도전 2개월…아직은 '미지근' [OTT온에어]


신작 2종 공개…영화·드라마 이어 게임이 대안될까

넷플릭스가 출시한 모바일 게임 '아케이늄: 라이즈 오브 아칸'. [사진=넷플릭스]

넷플릭스가 출시한 모바일 게임 '크리스피 스트리트'. [사진=넷플릭스]

[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오징어게임'으로 유명한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기업 넷플릭스가 2종의 신작 게임을 공개했다. 지난해 11월 게임 산업 진출을 선언한 지 두 번째 행보다. 다만 아직까진 뜨뜻미지근하다는 외부 평가도 없지 않다.

24일 게임 및 OTT 업계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이달초 '아케이늄: 라이즈 오브 아칸', '크리스피 스트리트' 등 2종의 모바일 게임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에따라 넷플릭스가 제공하는 게임은 총 12종을 서비스하게 됐다.

아케이늄: 라이즈 오브 아칸은 전략 카드게임으로 위험에 처한 마법의 세계를 구원하는 영웅들을 소재로 했다. 이 게임은 특히 글로벌 게임 플랫폼인 스팀을 통해 선출시됐으며 접수된 리뷰 중 78%가 '대체로 긍정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크리스피 스트리트는 동명의 웹툰 '크리스피'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게임으로 곳곳에 숨겨진 수백 가지의 캐릭터를 찾는 재미를 구현했다.

넷플릭스가 제공하는 게임들은 넷플릭스 앱 내 게임 탭 또는 스팀 및 오픈마켓에서 플레이할 수 있다. 단 넷플릭스 가입자만 이용 가능하며 인앱결제 및 광고가 없는 게 특징이다.

넷플릭스는 2017년부터 자사 IP 인지도 확대를 위해 게임 산업 진출 의지를 공공연하게 내비쳤다. 국제 게임 전시회인 E3 2019에 영화·드라마가 아닌 게임 '기묘한 이야기'를 출품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지난 2021년에는 게임 제작사 나이트 스쿨 스튜디오를 인수하고 5종의 모바일 게임을 연이어 출시하는 등 게임 진출을 본격화했다.

넷플릭스가 게임 산업 진출을 선언한 배경에는 구독자 이탈을 막고 IP 확장을 꾀하려는 목적이라는 게 관련 업계가 바라본 시각이다. 다만 아직까지 시장의 이목을 끌만한 굵직한 흥행작을 내지 못했다는 평가가 중론이다. 회사 측이 선보인 게임들도 대부분 카드, 슈팅과 같은 단순한 캐주얼 장르로 게임 마니아들의 시선을 끌기에는 다소 부족하다는 분석 또한 없지 않다.

막대한 게임 개발 비용과 '공룡' 빅테크 기업들도 성공하지 못한 분야가 게임이라는 점에서 넷플릭스의 이같은 선택이 잘못됐다는 시각도 나온다. 실제 구글은 2019년 클라우드 게임 플랫폼인 '스태디아(STADIA)'를 내놓았으나 의미있는 지표를 남기진 못했다. 물론 넷플릭스가 '오징어게임', '종이의집', '위쳐', '아케인' 등 세계적으로 흥행한 IP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성과는 예단하기 어렵다는 분석도 없지 않다.

넷플릭스가 신규 가입자 확보가 정체 국면을 맞은 가운데 게임이 돌파구를 마련할지도 관심사다. 넷플릭스는 지난 21일 실적 발표를 통해 지난해 4분기 주요 성과 지표인 '순증 가입자'가 당초 가이던스 850만명에 못미치는 828만명에 머물렀다는 소식을 전했다. 올해 1분기 가이던스의 경우 시장 추정치인 725만명을 크게 하회하는 250만명을 제시해 우려를 낳았다. 이에 따라 주가도 하락세를 기록했다.

최민하 삼성증권 연구원은 "넷플릭스의 모바일 게임은 지난해 11월 안드로이드, iOS를 통해 전 세계에 출시됐다"며 "2022년 캐주얼, 코어 게임 등 다양한 장르로 게임 포트폴리오 확장 계획을 갖고 있어 향후 성과가 또 다른 트리거가 돼 줄 수 있을지 주목해봐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문영수 기자(mj@inews24.com)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