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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추격에도 韓 디스플레이 '반짝'…'아이폰14' 패널도 삼성·LG 천하


삼성, '아이폰14 프로'에 패널 독점 공급…LG, 올해 첫 LPTO 방식 패널 납품 예고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올해도 애플 스마트폰 차기작인 '아이폰14'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을 대부분 공급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BOE가 수차례 도전 끝에 애플 '아이폰' 패널에 대한 한국 업체 독점 구도를 깼지만, 기술력은 여전히 따라오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20일 디스플레이전문시장조사기관 DSCC와 중국 IT전문 매체 기즈차이나 등 외신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아이폰14 프로'에 OLED 패널을 독점 공급할 것으로 보인다.

아이폰14 프로 예상 이미지 [사진=렛츠고디지털]
아이폰14 프로 예상 이미지 [사진=렛츠고디지털]

삼성디스플레이는 애플의 첫 OLED 스마트폰이었던 '아이폰X(텐)'에 패널을 100% 공급했지만, 애플이 공급망 다원화 정책을 펼치면서 LG디스플레이와 중국 BOE에 물량을 점차 뺏기고 있다. 하지만 현재 중소형 OLED 글로벌 시장 1위로, 여전히 70%가 넘는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애플은 올해 하반기 '아이폰14' 시리즈에서 일반, 프로, 맥스, 프로맥스 등 총 4가지 라인을 내놓을 것으로 관측된다. 한 라인에서 패널을 독점 공급하는 것은 삼성디스플레이가 유일하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아이폰14 프로'에 패널을 독점 공급할 수 있게 된 것은 저온다결정산화물(LTPO)기술을 적용한 스마트폰용 OLED 생산 능력 덕분인 것으로 파악된다.

LTPO는 저온다결정실리콘(LPTS) 방식에 비해 가격이 비싸고 제조 공정도 복잡하다. 그러나 화면이 부드럽고 배터리 성능도 더 효율적이란 평가다. LTPO는 2014년 애플이 처음 개발한 기술로, 삼성디스플레이가 스마트폰용으로 세계 최초 양산에 성공했다.

중소형 OLED 패널 후발주자인 LG디스플레이도 올해 물량을 더 끌어올릴 것으로 관측된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처음으로 저온다결정산화물(LTPO)기술을 적용한 OLED 패널을 납품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아이폰13' 시리즈에 LTPO 방식 OLED를 공급한 곳은 삼성디스플레이가 유일했다.

업계는 LG디스플레이가 삼성디스플레이와 함께 '아이폰14 프로맥스'에 LTPO 방식 OLED를 공급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애플은 '아이폰14 프로'와 '아이폰14 프로맥스'에 LTPO 방식의 OLED 패널을 사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중국 업체들의 움직임도 만만치 않다. 특히 BOE는 '아이폰12'까지만 해도 애플의 품질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해 패널 공급에 실패했지만, 지난 2020년 말 '아이폰 교체용(리퍼비시)' 일부 물량을 처음 따냈다. 지난 2017년 5월 처음 6세대 플렉시블 OLED 공장을 가동한 후 약 3년 6개월 만이다.

BOE는 내부적으로 아이폰 패널 점유율을 최대 40%까지 높이겠다는 목표를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은 한국 업체와의 가격 협상력을 높이기 위해 BOE로 패널 수입처를 다변화했다. 이에 업계에선 현재 '7대 3' 수준인 삼성과 LG의 아이폰 패널 비중이 BOE 진입으로 향후 '4대 3대 3' 수준까지 변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아닌 중국 업체들이 내놓는 LTPO 패널은 아직까지 애플의 기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며 "이제 막 시작 단계여서 삼성과 비교했을 땐 성능이 30% 이상 떨어지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분위기 속에 삼성디스플레이는 중소형 OLED 업계 1등 자리를 유지하기 위한 본격적인 움직임에 나섰다. 지난해 초 폐쇄한 충남 아산의 LCD공장을 6세대 OLED생산라인으로 전환하면서 올해 초부터 디스플레이 공정 장비 입고를 들여오고 있는 것이 대표적인 예다.

LG디스플레이도 지난해 발표한 3조3천억원 규모의 파주사업장 내 중소형 OLED 생산라인 증설 투자를 계속해서 진행 중이다. 올해는 1조원이 넘는 규모의 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OLED 시장에서 LG디스플레이와 삼성디스플레이가 중국 업체들에 비해 우위를 점하고 있지만 중국의 성장세가 빠르다는 점은 위협 요소"라며 "중국의 파상공세가 가능한 것은 막대한 정부 지원 때문으로, 중국은 OLED 특허 출원 수에서 한국을 역전할 만큼 기술력에서도 가파르게 격차를 줄이고 있어 안심할 순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장유미 기자(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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