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우주] 태양계 끝에서 천체 26개 찾아…공전주기 1천538년 천체도 있어


천문연, 망원경으로 해왕성 바깥 천체 발견

[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우리 태양계 끝에서 천체 26개가 발견됐다.

한국천문연구원은 2019년부터 최근까지 태양계 가장 바깥에 있는 무리의 천체 26개를 발견해 소행성센터(Minor Planet Center)로부터 공인받았다. 이는 최근 3년 동안 천문학자들이 보고한 해왕성바깥천체(TNO, Trans Neptunian Object) 86개 중 약 3분의1을 차지한다.

이번 발견은 천문연이 칠레, 호주, 남아공에서 운영 중인 외계행성탐색시스템(KMTNet, Korea Microlensing Telescope Network) 중 칠레 관측소의 1.6m 망원경으로 이뤄냈다. 천문연 연구팀은 2019년부터 매년 4월경에 태양계 천체가 모여 있는 황도면을 집중 관측해, 최초 발견한 2019 GJ23을 비롯해 총 26개의 천체를 발견했다.

KMTNet 망원경으로 찍은 2022 GV6. [사진=천문연]

TNO는 너무 멀고 어둡기 때문에 대부분 대형망원경을 통해 발견한다. 다른 기관이 발견한 60개의 천체는 모두 KMTNet보다 구경이 큰 망원경으로 관측됐다. 주로 4m급 내지 8m급 대형 망원경이 이용됐다. 이번 성과는 작은 체급에도 불구하고 자체 시설로 상대적으로 긴 시간을 투자해 이뤄낸 성과다.

천문연이 발견한 천체 중 2022 GV6은 공전주기가 1천538년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한다. TNO 중에서도 희귀한 2022 GV6의 극단적 궤도는 인류가 본격 탐색에 착수한 태양계 최외곽 지역의 소천체 분포를 통계적으로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정안영민 천문연 박사는 “2022 GV6와 같이 특이한 공전주기를 가진 천체들을 많이 발견하여 태양계 역사의 비밀을 알아내고 싶다”며 “앞으로도 KMTNet으로 특이 천체 발견을 이어나갈 것”라고 말했다.

문홍규 천문연 우주탐사그룹장 박사는 “TNO에는 신화에 등장하는 인물이나 동물의 이름을 붙이는 것이 천문학계의 관례”라며 “이번에 정안 박사가 발견한 천체의 이름을 국민공모를 통해 정하는 방식을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세종=정종오 기자(ikok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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