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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접은 LG전자, 3년만에 신상 태블릿 내놓은 이유는


코로나19 이후 교육용 태블릿 시장 급성장…교육용 IT 기기 확대로 시장 공략`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LG전자가 3년 만에 태블릿 PC 신제품을 출시하며 교육용 IT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섰다. 스마트폰 사업은 접었지만, 코로나19 이후 성장하고 있는 교육용 태블릿 시장은 놓칠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LG 울트라탭 [사진=LG전자 홈페이지]
LG 울트라탭 [사진=LG전자 홈페이지]

2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지난달 10인치 태블릿 PC 신제품을 발표하고 공식 판매에 나섰다. LG전자가 태블릿 PC 신제품을 선보인 것은 지난 2019년 출시한 'G패드5' 이후 3년 만이다.

이번 신제품은 ▲태블릿 PC 'LG 울트라탭' ▲네이버 교육 플랫폼 웨일 스페이스를 활용하는 노트북 'LG 웨일북 투인원(2in1)' ▲마이크로소프트 윈도 운영체제(OS)를 적용한 'LG 투인원 PC' 등 3종으로, 모두 교육용 IT 기기로 활용된다.

이 중 'LG 울트라탭'에 대한 업계의 관심이 높다. 지난해 LG전자가 휴대폰 사업에서 철수한 후 처음 내놓는 모바일 기기이기 때문이다. 이 제품은 ▲2천x1천200픽셀 해상도 ▲60Hz 주사율 ▲5대 3 화면비를 지원하는 10.35인치 IPS LCD 디스플레이가 특징으로, 스냅드래곤 680 프로세서로 구동된다. 좌우 2개씩 총 4개 스피커를 탑재했고, 저장공간은 사양에 따라 64GB와 128GB를 지원한다. 확장 슬롯을 이용하면 최대 1TB까지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 무게는 458g에 불과하다.

'LG 웨일북 투인원'은 웨일OS(Whale OS)로 구동하는 클라우드 기반 제품으로, 계정 하나로 네이버의 다양한 서비스를 모두 이용할 수 있다. 비대면 수업 시 학생들이 공부에 집중할 수 있도록 불필요한 사이트 접근을 차단하는 원격관리도 지원한다. 위치와 방향을 인식하는 자이로 센서를 탑재해 학습용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등 차세대 디지털 교육에도 활용도가 높다.

LG 울트라탭 [사진=LG전자 홈페이지]
LG 울트라탭 [사진=LG전자 홈페이지]

LG전자가 이처럼 나선 것은 최근 교육용 IT 기기 시장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어서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국내 교육용 노트북 시장 규모는 2019년 8만 대에서 지난해 43만 대로 5배 이상 성장했다. IDC는 교육용 노트북 시장이 향후 3년간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LG전자는 지난해 네이버 교육 플랫폼 웨일 스페이스를 탑재한 '웨일북'을 시작으로 관련 기기를 꾸준히 선보이고 있지만 아직 성과는 미미하다. 올해 3월에는 구글 크롬 OS를 탑재한 투인원 노트북 'LG 크롬북'을 내놨다. 이번 신제품 출시로 LG전자의 교육용 IT 기기 라인업은 2개 제품에서 총 5개로 늘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원격 교육이 보편화되며 저렴한 교육용 IT 기기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며 "지난해 교육용 IT 기기 시장에 진출한 LG전자가 아직 가시적인 성과를 얻지 못했지만, 이번 신제품을 기점으로 존재감을 키워나가기 위해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이번 일을 두고 LG전자가 모바일 시장에 복귀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내놨으나, 실현 가능성이 없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업계 관계자는 "LG전자가 선보인 태블릿 PC는 통신 기능이 적용되지 않은 것인 만큼 모바일 제품보다는 IT 기기로 볼 수 있다"며 "스마트폰 사업은 포기했지만, 활용도가 높은 태블릿 제품군을 유지하며 교육용 IT 기기 시장에서 다시 기회를 찾는 듯 하다"고 밝혔다.

이어 "LG전자가 모바일 사업은 접었지만 남은 기술들을 잘 활용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특히 최근 무선 이어폰과 태블릿 PC 등으로 새로운 캐시카우를 구축하는데 힘을 쏟는 분위기"라고 덧붙였다.

/장유미 기자(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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