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가능한 모든 방법을 찾아 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제소하겠다." 대한체육회(이하 체육회)와 윤홍근 한국 선수단 단장(현 대한빙상경기연맹 회장)은 8일 오전 중국 베이징에 있는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메인 미디어 센터(MMC)를 찾았다.
체육회는 앞서 지난 7일 베이징에 있는 캐피탈 경기장에서 열린 쇼트트랙 남자 1000m 준결승 1, 2조에 출전한 황대헌(강원도청)과 이준서(한국체대)에 내려진 판정에 대해 CAS에 제소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황대헌과 이준서는 각각 조 1, 2위로 경기를 마쳤다. 그런데 레이스 종료 후 비디오판독에서 결과가 바뀌었다.
심판진은 황대헌과 이준서에게 레인 변경을 늦게 했다는 이유를 들어 페널티를 줬다. 두 선수는 실격 처리돼 결승에 오르지 못했다. 두 선수 뒤에 결승선을 통과한 중국 선수가 결승에 나섰고 금,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윤 단장은 기자회견에서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과 관련 사항에 대해 직접 면담도 요청했다고 밝혔다. 그는 "가능한 방법을 모두 찾아 절차에 맞게 즉석 CAS에 제소하겠다"면서 "국제 빙상계와 스포츠계에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모든 수단과 방법을 강구하겠다"고 강조했다.
윤 단장은 이어 "이 경기를 지켜본 전 세계 80억 인류 전원이 심판"이라면서 "선수단은 어제(7일) 현장에서 강력하게 의의를 제기했다. 국제빙상경기연맹(ISU)과 IOC에 항의 서한도 보냈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선수단 중도 귀국시 등 대회 보이콧 주장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윤 단장은 "남은 경기가 더 많다"면서 "지금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다 취하고 선수들이 남아 있는 경기에서 더 열심히 뛰도록 하는 것이 최고의 방법"이라고 말했다.
CAS에 의해 판정이 뒤집어질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여기에 ISU는 같은날 오전 공식 성명을 통해 "한국의 판정 항의를 받아들이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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