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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복주', 시청률이 전부는 아니잖아요…찬란했던 청춘들


톱스타 군단 없었던 '김복주', 이성경-남주혁 등 호평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역도요정 김복주'의 로맨스는 힐링이었고, 그들의 청춘은 찬란했다. 시청률은 꼴찌였지만 시청자들에겐 '금메달'로 남기에 충분한 드라마였다.

11일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역도요정 김복주'(연출 오현종·남서우, 극본 양희승·김수진) 마지막회에서는 꿈에 한발짝 더 다가선 청춘들과 사랑 진행형인 이성경과 남주혁의 모습으로 막을 내렸다.

태릉선수촌에 입성한 김복주(이성경 분)와 남자친구 정준형(남주혁 분)은 서로를 그리워하고, 또 티격태격 하면서 연애를 이어갔다. 세계 역도 선수권 대회에 참여한 복주는 수술 받은 아버지를 비롯해 자신을 응원해주는 모든 이들을 위해 힘껏 역도를 들었고, 마침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아버지 창걸(이성경 분)의 수술도 무사히 진행됐고, 건강을 회복했다.

20대 청춘들은 꿈과 사랑을 키워왔던 대학교를 졸업했다. 두 사람은 캠퍼스를 거닐며 연애의 추억을 떠올렸고 "올림픽에서 누가 더 금메달 많이 따는지 내기하자"고 장난스럽게 이야기 했다. 준형은 "금메달 따면 결혼하자"고 프러포즈 했고, 키스로 서로의 사랑을 확인했다. 여전히 불완전한 청춘이지만, 꿈꿀 수 있어 행복한 청춘들의 이야기를 담아내며 드라마는 막이 내렸다.

'역도요정 김복주'는 바벨만 들던 스물한 살 역도선수 김복주에게 닥친 폭풍 같은 첫사랑을 그린 감성청춘 드라마였다. 꿈과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 엘리트 체대생들의 인생 성장기도 그려졌다.

'역도요정 김복주'는 시청률 흥행엔 실패했지만, 시청자들의 반응은 따뜻했다.

처음부터 쉽지 않은 경기였다. 전지현과 이민호를 앞세운 SBS '푸른바다의 전설'이 예상대로 압도적인 수목극 1위를 차지했고, 2위 다툼이 예상됐던 '오 마이 금비'에게도 밀렸다. 첫회 3%대로 출발한 '역도요정 김복주'는 줄곧 4~5%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꼴찌에 머물렀다.

그런데 시청자들의 '온도'는 달랐다. 소소하고 따뜻한 청춘 로맨스라는 호평이 쏟아졌다. 청춘들의 우정과 사랑, 꿈이 맛깔스럽게 요리됐다.

자극적인 소재, 롤러코스터 같은 전개, 극적인 드라마 대신 청량하고 풋풋한 로맨스가 담겼다. 역도선수 김복주(이성경 분)와 수영선수 정준형(남주혁 분)이 티격태격 인연을 시작으로 연인이 되어가는 '보통의 연애'를 담으며 시청자들의 설렘을 유발했다.

두 사람의 로맨스만큼 시청자들의 지지를 받은 건 캠퍼스 안 싱그러운 청춘들이었다. 역도 유망주인 복주는 털털하고 의리감 넘치는 인물로. 역도부원들 일에 먼저 앞장서는 든든한 '친구'이자 자신이 달려온 꿈 앞에서 방황도 하고 고민도 하는 청춘이었다.

여기에 스타트 트라우마가 있는 수영선수 남주혁과 국가대표 선발전 탈락으로 태릉선수촌에서 학교로 돌아온 리듬체조 선수 경수진 등 '불완전한' 청춘들의 모습도 담겼다. 주목 받는 엘리트 체대생들이지만, 나름의 성장통을 겪고 있는 인물들은 우리들의 불완전한 청춘과도 닮아있었다.

일상에 지친 이들이 기숙사 옥상에서 맥주 한 잔하며 나누는 대화들이 정겨우면서도 유쾌했고, 목표를 위해 하루하루 치열하게 살아가는 그들의 땀방울을 응원하게 했다. 그래서 시청자들은 '역도요정 김복주'를 힐링 드라마라고 불렀다. 이성경과 남주혁, 경수진 등 배우들도 드라마에 이질감 없이 녹아들었다. 전지현과 이민호 등 톱스타 군단 없는 '역도요정 김복주'지만 앞으로 성장할 날들이 더 많은 '핫루키'들의 출연이 청춘들의 성장 스토리에 더 잘 어울렸다.

특히 역사 김복주로 분한 이성경은 기대 이상이었다. 모델 출신에 세련된 이미지의 이성경의 캐스팅이 우려를 샀지만, 김복주와의 높은 싱크로율로 몰입도를 높였다. 털털하고 의리 넘치는 김복주 캐릭터는 그 어느 드라마의 여주인공보다 사랑스러웠고 매력 넘쳤다. 남주혁은 훈훈한 로맨스 연기로 여심을 사로잡았고, 경수진은 리듬체조 선수 송시호 역을 완벽하게 소화해 호평을 받았다.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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