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최종전까지 왔다. 롯데 자이언츠와 NC 다이노스가 15일 롯데의 홈 구장인 사직구장에서 준플레이오프 5차전을 치른다.
지난 12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4차전은 비 때문에 하루 순연된 13일 치러졌다. 1승 2패로 몰려있던 롯데는 4차전에서 신본기의 결승타를 포함해 홈런 4방을 몰아치며 7-1로 승리를 거둬 시리즈 균형을 맞췄다.
마운드에서는 선발 등판한 조쉬 린드블럼이 8이닝 동안 NC 타선을 1실점으로 막아냈고 타선에서는 연타석포를 가동한 손아섭이 제 역할을 톡톡히했다.
손아섭은 5년 전 '가을야구'를 기억하고 있다. 당시 롯데는 준플레이오프에서 두산 베어스를 꺾고 플레이오프에 올라갔다. SK 와이번스를 상대로 2승 1패로 앞서 한국시리즈 진출을 눈 앞에 뒀으나 결국 2승 3패로 주저앉았다.
롯데는 이듬해(2013년)부터 지난 시즌까지 '가을야구'와 인연이 없다가 올 시즌 5년 만에 다시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다. 손아섭은 "지금도 나이가 많은 편은 아니지만 5년 전은 더 어렸었다"며 "당시와 비교하면 여유는 조금 생긴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2012년에는 여유가 없는 대신 두려울 것이 없었고 지금은 대신 부담은 있다"고 덧붙였다. 손아섭은 4차전 활약에 대해 "여유가 생기다보니 공을 따라다니기 보다는 조금 더 내 스윙을 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소속팀 롯데도 그렇고 손아섭도 마찬가지다. 4차전에 이어 5차전에서도 배트가 매섭게 돌아가길 바라고 있다. 그는 "4차전에서도 그랬지만 경기 승패 여부는 내가 컨트롤 할 순 없다"며 "시즌부터 열심히 달려온 만큼 평정심을 유지를 하고 최선을 다하다 보면 기회가 올 것이라고 본다"고 했다.
그는 5차전 키워드를 '순리'와 '믿음'에 뒀다. 손아섭은 "(5차전)결과는 하늘에 맡기겠다"며 "경기에서 이기고 싶다고 해서 다 이긴다면 누구나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할 것 아니냐"며 "승리에 집착하기 보다는 순리대로 경기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선·후배 등 동료들을 믿고 있다. 손아섭은 "정규시즌 후반기부터 힘든 경기를 많이 치렀다"며 "이런 과정을 한 단계씩 밟아 올라오다보니 팀원들이 서로 더 뭉치는 계기가 됐다. 분명히 5차전에서도 다들 잘 할 것이라고 본다. 동료들을 맏는다"고 힘줘 말했다.
그는 2번 타순에 대해서 "내가 공격적인 성향이 강하가 때문에 해당 타순에 들어설 때 그 장점을 더 끌어낼 수 있는 타순이라고 본다"며 "1번과 2번 타순은 큰 차이가 없지만 아무래도 1번타자 자리는 출루에 신경을 써야고 공을 더 많이 봐야하는 자리라 2번 보다는 조금 더 힘이 드는 것 같다"고 웃었다.
손아섭은 지난 4차전까지 3홈런을 쳤다. 롯데 타자들 중에서는 가장 많은 홈런이다.
그는 "장타에 대한 고민은 2013시즌에 많았다"며 "장타를 늘릴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생각하고 연구를 하다가 배트 끝에 테이핑을 했고 효과를 보고 있는 것 같다. 지지대 역할을 하기 때문에 타격시 손목이 좀 더 잘 돌아간다. 이득은 보고 있다"고 말했다.
손아섭의 장타가 5차전에서도 터진다먄 롯데는 두산이 기디리고 있는 플레이오프에 올라갈 가능성이 그만큼 더 커질 수 있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사진 이영훈기자 rok6658@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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