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서 꼭 봐야 하는 종목 세 가지

전통의 강호 쇼트트랙 / 신흥 강호 봅슬레이 / 남자 피겨 차준환


[조이뉴스24 김동현기자] 2018 평창 동계 올림픽이 어느덧 98일 앞으로 다가왔다.

지난 1일 그리스에서부터 성화가 도착하면서 본격적으로 올림픽 무드에 돌입한 모양새다. 피겨 여제 김연아와 인기 탤런트 수지 유재석 등이 성화 봉송에 참가하면서 국내에서 처음 열리는 동계올림픽의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켰다.

외적인 관심도도 올라가고 있지만 역시 중요한 것은 경기에서의 성적. 이번에는 과연 어떤 종목이 과연 국내 팬들의 이목을 끌 수 있을까.

◆'효자종목' 쇼트트랙

쇼트트랙은 대표적인 한국의 '효자종목'이다. 1986년 동계 아시안게임에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이후 한국은 꾸준히 강팀으로 군림해왔다. 1998 캘거리 아시안게임 이후 꾸준히 금메달을 따고 있는 종목이다.

이번 평창 올림픽에서도 '금메달 밭'이 기대되는 가장 유력한 종목이다. 올 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1차 월드컵대회에서 4관왕에 등극한 최민정(성남시청)과 소치 동계올림픽에서도 한국 대표로 맹활약을 펼쳤고 올 시즌 2차 월드컵대회 1천m에서 우승을 차지한 심석희(한국체대)가 건재하다. 둘은 여자부 최고의 카드이자 서로의 가장 좋은 경쟁자로 평창 문턱까지 왔다.

남자부에서도 1차 월드컵 남자 1천m와 1천500m에서 우승을 차지한 임효준(한국체대)이 유력한 금메달 후보로 평가받고 있다. 어느덧 베테랑이 된 곽윤기(고양시청)도 한국 쇼트트랙계에 힘을 불어넣을 전망이다.

특히 이번 올림픽은 지난 2014년 소치 대회에서의 분풀이가 될 가능성이 높다. 당시 한국은 남자부에서 노메달의 수모를 겪으며 금메달과 동메달을 따낸 여자부와 대비됐다. 이번 평창에서 화려한 비상이 필요하다.

◆'세계 최강 수준' 봅슬레이

한국에서 큰 주목을 받지 못한 종목이지만 세계 최고의 수준을 자랑하는 종목도 있다. 바로 봅슬레이다. 19세기 말 첫 공식 경기가 열린 이후 1924 샤모니 동계올림픽에서 정식 종목에 채택된 '정통 동계 스포츠'에서 한국은 의외의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특히 봅슬레이 2인승 경기에 출전하는 원윤종-서영우는 세계 랭킹 1위를 차지한 적이 있을 정도로 세계적인 수준을 자랑한다. 2015~2016시즌에 금메달을 따내면서 세계 랭킹 1위를 차지한 적도 있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악재도 있었다. 국내 기업인 현대자동차가 특수 제작한 썰매를 탄 뒤로는 랭킹이 떨어져 7위까지 밀려났다. 이 기간에 한국선수들을 지도했던 외국인 코치들도 한국을 떠나는 사태가 있어 성적을 내지 못할 수도 있다는 위기론에도 휩싸였다.

그러나 무엇보다 이번 대회는 홈에서 열린다. 홈그라운드에서 열리는 대회인 만큼 코스에서 연습할 시간이 더욱 많고 본 대회 코스에 적응할 시간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은 상당한 이점이라는 평가다. 세계랭킹을 뒤집을 수도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드는 이유다.

◆ 남자 피겨 새 지평 열 차준환

한국은 국내 여자 피겨스케이팅을 넘어 세계를 주름잡았던 김연아(은퇴)를 보유했다. 골프의 박세리, 야구의 박찬호, 축구의 박지성처럼 한국 여자 피겨는 김연아라는 존재 덕분에 큰 호황기를 맞았다. 이번 성화 봉송 채화 첫 번째 주자였던 13세의 유영은 대표적인 김연아 키즈다.

김연아가 여자 피겨를 이끌었다면 남자부에선 차준환이 남자 피겨의 중흥기를 열어젖혀주길 바라고 있다. 2001년생의 차준환은 아역배우로도 활동한 독특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피겨 선수로 데뷔한 것은 만 8세이던 2009년이다. 전국 대회에서 2위를 차지하면서 두각을 드러냈다.

꾸준히 성장세를 거듭한 그는 만 12세의 나이에 트리플 점프 기술 5종을 완성했고 만 14세에 고난도 기술인 트리플 악셀을 성공하는 등 피겨선수로서의 재능을 만개했다. 이후 2016년 주니어 그랑프리 독일 대회와 일본 대회에서 금메달을 차지했고 해당 시즌 파이널에선 동메달을 차지하면서 세계 주니어 무대에서의 경쟁력을 드러냈다.

그에게 있어 평창은 시니어로서 가능성을 가늠할 수 있는 무대가 될 가능성이 높다. 지난달 캐나다 리자이나에서 열린 2017-2018 ISU 그랑프리 2차 대회에선 총점 68.46으로 12명 중 11위에 그치는 수모도 겪었다. 이를 반전하기 위해서라도 평창에서의 맹활약이 절실하다.

조이뉴스24 김동현기자 migg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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