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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현민, '터널'X'마녀' 연타석 홈런 "겁나고 신중해져"(인터뷰)


'마녀의법정', 로코 기다리다 대본보고 덥석 선택

[조이뉴스24 김양수기자] "야구 선수 때도 연타석 홈런을 쳐본 적이 없는데…."

배우 윤현민이 올해 tvN '터널'에 이어 KBS 2TV '마녀의 법정'까지 두 작품을 연속 흥행시켰다. 그에게 있어 2017년은 잊지 못할 한해가 될 전망이다.

야구선수 출신 연기자인 윤현민은 '삼연타를 기대한다'는 취재진의 질문에 "연타석 흥행을 예상 못했다. 하지만 모두 잘 되서 너무 기분이 좋다"고 솔직한 속내를 드러냈다.

4일 오후 서울 강남의 한 카페에서 만난 윤현민은 홀가분한 표정이었다. 드라마를 잘 마무리했다는 안도감, 큰 사랑을 받았다는 만족감이 교차된 얼굴이었다.

"운이 정말 좋았던 것 같아요. 솔직히 어떤 드라마가 잘 될지 알수 없는 요즘이잖아요. 그런 상황에서 '터널'과 '마녀의 법정'이 모두 좋은 결과를 얻어서 기뻐요. 제가 잘했다기 보다는 운이 많이 따랐다고 생각해요."

2010년 뮤지컬 '김종욱 찾기'로 데뷔한 그는 2012년 브라운관에 첫 발을 내디뎠다. '무정도시'와 '감격시대' '연애의 발견' '마녀의 연애' '순정에 반하다' '내딸 금사월' '뷰티풀 마인드' 등을 거쳤고, 차근차근 시청자들에게 매력을 어필했다. 그리고 올해, 그의 포텐이 터졌다.

그는 "사실 로맨틱코미디에 대한 갈증이 있어 그런 작품 위주로 대본을 검토했다. 그런 중 '마녀의 법정' 대본을 만났고, 안할 이유가 전혀 없었다. 너무 좋았고, 이걸 거절하면 바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성공한 드라마는 1, 2부 안에 판가름이 난다고 생각해요. '마녀의 법정'은 극명하게 다른 마이듬(정려원 분)과 여진욱(윤현민 분)의 캐릭터가 잘 드러났죠. 승산이 있다는 생각을 했어요."

데뷔 7년차를 맞은 윤현민은 늦된 데뷔 치곤 성공적인 코스를 밟아나가고 있다. 꾸준한 작품 활동을 통해 연기력을 인정받았고, 예능 '나 혼자 산다'를 통해서는 인간적인 매력을 드러냈다. 그리고 올해, '마녀의 법정'을 통해 첫 지상파 미니시리즈 주연자리를 꿰찼다. 그의 향후 목표는 뭘까.

그는 "당초 목표 보다 빠르게 가고 있는 것 같다. 그래서 겁이 나고 신중해진다"고 했다. "야구선수로 실패를 경험했고, 덕분에 연기자로 출발이 늦었죠. 그래서 10년 넘는 무명생활을 각오했고, 마흔 쯤 됐을때 조금씩 알려지는 배우가 되는 걸 목표로 삼았어요. 연기만큼은 실패하지 않고 묵묵히 평생 직업이 되길 바랐거든요. 그런데 목표시기가 좀 앞당겨진 것 같아요."

윤현민은 철저히 노력파다. 스스로 연기 전공자가 아니라는 '자격지심'은 그를 무던히 노력하게 만들었다. 그는 "야구는 손이 찢어질 때까지 연습하면 실력이 늘지만 연기는 다르더라. 내가 어떤 삶을 살고 어떤 경험을 했느냐가 중요하더라"라며 "많이 부딪히고 슬픔과 아픔을 기억하려고 노력한다"고 털어놨다.

"스포츠도 그렇지만, 좋은 선배, 좋은 길을 걷고 있는 선배에게 배워야 한다는 생각을 해요. 그래서 함께 작품했던 선배들의 연기를 집중해서 보고 따라하려고 노력해요. 김주혁 형, 정경호 형, 김소연 누나, 정유미 누나, 정려원 누나, 전광렬 선배님, 안내상 선배님 등이 제 스승이죠. 그건 아마 평생의 숙제일 거에요."

조이뉴스24 김양수기자 lia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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