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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호 "대상 받았으면 도망 갔을 듯, 상 욕심 없다"(인터뷰)


'로봇이 아니야' 종영 인터뷰 "시청률 빼고 완벽했다"

[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아마 대상을 받았으면 도망 갔을 것 같아요."

유승호는 지난해 MBC연기대상에서 대상 후보에 올랐다. 드라마 '군주'에서 묵직한 존재감으로 드라마를 이끌었고, '로봇이 아니야'에서는 첫 로코 도전으로 설레는 연기를 펼쳤으니 충분한 자격이 있었다. 상 욕심이 있을 법도 했지만, 유승호는 "평생 대상은 안 받고 싶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유승호는 최근 서울 신사동의 한 카페에서 MBC 수목드라마 '로봇이 아니야' 종영 인터뷰를 진행하고 드라마 종영 소감을 전했다.

유승호는 "시청률 빼고 완벽했던 드라마였다. 시청률이 3% 밖에 안 나왔지만, 좋은 드라마를 볼 수 있는, 좋은 눈을 가진 시청자들이었다"고 웃으며 "현장 분위기는 너무 좋았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유승호는 "저는 모자라면 모자랐다고 말하는 편인데, '로봇이 아니야'는 스스로 잘했다고 생각한다. 로코를 이렇게 하는 나 자신도 신기했다. 제가 스스로 잘했다고 하는 작품은 이번이 처음이다"라며 "모니터링을 하며 민규를 어떻게 이렇게 표현했을까. 누가 봐도 민규였다"고 자평하며 활짝 웃었다.

전작 '군주'를 하면서는 무거운 부담감과 책임감이 있었다면, '로봇이 아니야'는 조금 더 힘을 빼고 즐기면서 연기할 수 있었다고. 유승호는 "자칫 바보스럽게 비춰질 수도 있었지만, 내려놓고 조금 더 내려놓고 하다보니 민규라는 캐릭터를 더 소화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했다.

유승호는 지난해 '군주'와 '로봇이 아니야'까지 연달아 드라마를 하며 뛰어난 캐릭터 소화력으로 호평 받았다. 이제는 아역배우에 머물지 않고 드라마를 이끌어가는 주연 배우로 성장했고, 존재감을 과시했다. 이에 MBC연기대상에서 최우수 연기상을 수상하기도.

유승호에게 대상 후보에 올랐던 일을 언급하자 "말도 안되는 일이다. 받고도 욕먹기 싫었다. 최우수상을 받게 됐는데, 받을 거라고 생각도 못해 수상소감도 엉망으로 했다"고 멋쩍게 웃었다. 그러면서 "상 받고 난 후 스태프 누나가 '최우수상을 받고 대상을 또 받을 수도 있다'고 했다. 다행히도 대상 수상이 아니었다. 받았으면 도망 갔을 것 같다"고 말했다.

유승호는 "대상이 그 시상식에서 줄 수 있는 가장 큰 상이다. 그걸 받으면 정말 끝날 것 같다. 한 목표를 세워서 가는데, 이루고 나면 내가 했던 것에 대한 흥미나 소중함이 없어진다는 생각이 들 수도 있을 것 같다. 대상을 받으면 그런 것에 대한 소중함을 중요시하게 안 느껴질 수도 있다. 그래서 앞으로 안 받았으면 좋겠다"고 진지하게 말했다. 이어 "대상을 받는 그 자리도 부담스럽다. 대상을 타면 연기자들도 다 일어나는데 그것도 너무 부담스러울 것 같다"고 웃었다.

상 욕심은 없는 그를 신기해하자, "연기면에서는 욕심이 있다"고 했다. 유승호는 "난 지금처럼 좋은 작품이면 될 것 같다. 돈을 벌려고 했으면 CF도 마구 찍었을 것 같다. 좋은 작품에 참여했다는 것 자체가 좋고, 그것 하나 보고 계속 한다"고 연기자로서의 자세를 말했다.

유승호에게 다음 행보가 더 궁금해졌다. 유승호는 "일단 꽁냥꽁냥 연애는 이번에 해본 것으로 만족해야겠다"고 웃으며 "사극이나 로코 말고 새로운 작품을 하고 싶다. 좋은 캐릭터가 있으면 언제든지 하고 싶어요. 좋은 작품이 온다면 언제든지 하고 싶습니다." 로코 재능을 발견한 유승호에게 다음 행보를 물었다. 유승호는 "일단 꽁냥꽁냥 연애는 이번에 해본 것으로 만족해야겠다"라며 "사극이나 로코 말고 새로운 작품을 하고 싶다. 좋은 작품이 온다면 언제든지 하고 싶다"고 말했다.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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