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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4회 백상, 시대상에 주목…'1987'·'비숲' 대상 영예(종합)


김남주·조승우·김윤석·나문희 최우수연기상 수상

[조이뉴스24 권혜림 기자]제54회 백상예술대상 시상식이 tvN '비밀의 숲'과 영화 '1987'가 대상을 수상하며 마무리됐다. 영화 '남한산성'과 tvN '마더'에는 작품상의 영예를 안겼다. JTBC '미스티'의 김남주, tvN '비밀의 숲'의 조승우, 영화화'1987'의 김윤석, '아이 캔 스피크'의 나문희가 방송과 영화 부문에서 각각 최우수연기상을 품에 안았다.

3일 서울 강남 코엑스에서 제54회 백상예술대상 시상식이 신동엽, 배수지, 박보검의 사회로 진행됐다.

이날 시상식은 영화 '1987' '남한산성' '아이 캔 스피크', 드라마 '마더' '미스티' '비밀의 숲' 등 과거와 현재 우리 사회의 시대상을 비춘 작품들에 주목했다. 대상을 수상한 '1987'과 '비밀의 숲'은 특히 역사와 사회를 향한 성찰을 담은 작품이었다. 작품상은 영화부문 '남한산성', 방송부문 '마더'가 가져갔다. 올해의 백상은 묵직한 메시지를 담은 수작들에 트로피를 안겼다.

'1987'은 영화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영화는 1987년 1월, 스물두 살 대학생이 경찰 조사 도중 사망하고 사건의 진상이 은폐되자, 진실을 밝히기 위해 용기냈던 사람들의 가슴뛰는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장준환 감독은 "감개무량하다. 사실 감독은 좋은 배우들, 제작진을 만나는 게 행운인데 제일 큰 행운은 좋은 이야기를 만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 이야기는 30년 전 국민들이 독재와 싸우면서 만들어준 이야기다. 또 겨울, 촛불로 국민들이 만들어줬다"라며 "많은 국민들과 이 영광을 나누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 TV부문 대상은 tvN '비밀의 숲'에 돌아갔다. '비밀의 숲'은 감정을 잃고 이성으로 세상을 보는 검사 황시목(조승우)이 타협 제로에 무대포지만 따뜻한 심성의 형사 한여진(배두나)과 함께 검찰 스폰서 살인 사건과 그 이면에 숨겨진 진실을 파헤치는 내부 비밀 추적 드라마다.

이찬호 책임 프로듀서는 "작년 6월 방송돼 많은 사랑을 받았다. 큰 주역들이 있었다"며 스태프들의 이름을 호명하며 영광을 돌렸다. 이어 "배우들의 노고도 있었다. 무엇보다 대상을 받은 데에는 놀라운 역량을 보여준 안길호 감독의 힘이 컸다. tvN은 앞으로도 재미 뿐 아니라 의미 있는 좋은 작품들 만들도록 하겠다"고 알렸다.

'미스티'의 앵커 고혜란 역으로 신드롬급 인기를 얻은 김남주는 '비밀의 숲' 조승우와 함께 TV부문 최우수연기상을 수상했다. 눈물을 흘리며 무대에 오른 김남주는 "우선 너무 감사드린다. 지난 6개월 간 고혜란으로 살 수 있어 너무 행복했다. '미스티'에 보내주신 많은 사랑과 관심 덕분에 정말 행복하게 살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렇게 큰 상까지 주셔서 너무 너무 감사드린다. 배우로서 너무 가진 게 없고 그런 저에게 고혜란을 만난 건 정말 행운이었다. 고혜란 캐릭터를 만들어 주신 제인 작가, 강은경 작가, 현실로 만들어 준 대표님, 대중과 만나게 해준 모완일 감독, 미스티 전 스태프, 고혜란의 스태프들 모두 너무 감사하다"며 "'미스티' 고혜란을 응원해준 팬분들께도 감사하다"고 알렸다.

tvN '비밀의 숲'의 황시목 역으로 큰 사랑을 받았던 배우 조승우는 "일단 '비밀의 숲'을 시청해주신 시청자 여러분께 감사하다. 너무 큰 사랑을 받아 작년 한 해 너무 행복했다"며 "사실 저희 집에는 그동안 받았던 상들이 하나도 없다. 독립을 해 살고 있어서 어머니 집에 제 상들이 다 있다. 상을 굳이 집에 놓지 않는 이유는 부담스럽고 어깨가 무거워서"라고 말했다.

이어 "상을 보고 있으면 그렇게 잘난 사람도 아닌데 괜히 자만할까봐 쳐다도 안 본다"며 "집에 하나 있는 건 예비군에서 훈련 열심히 받았다는 표창장"이라고 웃으며 덧붙였다.

또한 그는 "배두나 씨가 많이 생각난다. 저의 아주 훌륭한 파트너였던 배두나에게 감사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다"며 "작가, 감독, 유재명 등 모든 배우들, 이규형, 이준혁에게 감사하다. 개인적으로 시즌5까지 갔으면 좋겠다. 부디 제가 행복하게 찍은 '비밀의 숲'이 시즌제로 갈 수 있게 더 많이 응원해달라. 더 열심히 하겠다"고 말해 현장의 환호를 자아냈다.

김윤석은 지난해 개봉한 영화 '1987'에서의 박차장 역할로 영화부문 최우수연기상을 수상했다. 그는 "재능과 노력이 영화인이 갖춰야 하는 거라고 생각했는데 이번 작품을 하면서 정성이라는 단어를 하나 더 떠올렸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단어를 깨우치게 해준 장준환 감독님에게 모든 영광을 돌리고 싶다"며 제작진과 배우들에게도 감사함을 전했다.

김윤석은 "돌아가셨지만 항상 제 옆에 함께 하시는 어머니, 그리고 형제들과 사랑하는 아내와 딸들에게 고맙다"고 말을 마쳤다.

여자 최우수연기상은 영화 '아이 캔 스피크'에서 위안부 연기를 펼친 나문희가 수상했다. 나문희는 "좋은 5월에 큰 상을 또 한번 받게 돼 무한한 영광"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 상은 위안부 할머니, 세상의 모든 할머니와 나누고 싶다"며 의미 있는 소감을 전했다.

이하 영화·드라마 수상자(작) 명단

△영화 부문

▲대상='1987'▲작품상='남한산성' ▲감독상=김용화(신과함께-죄와 벌) ▲남자 최우수연기상=김윤석(1987) ▲여자 최우수연기상▲남자조연상=박희순(1987) ▲여자조연상=이수경(침묵) ▲남자신인상=구교환(꿈의제인) ▲여자신인상=최희서(박열)▲시나리오상=김경찬(1987) ▲예술상=진종현(신과함께-죄와벌)

△TV 부문

▲대상=tvN '비밀의 숲' ▲작품상=tvN '마더' ▲연출상=김윤철(품위있는 그녀) ▲남자 최우수연기상=조승우(비밀의 숲) ▲여자 최우수연기상=김남주(미스티)▲남자조연상=박호산(슬기로운 감빵생활) ▲여자조연상=예지원(키스먼저할까요) ▲남자신인상=양세종(사랑의 온도) ▲여자신인상=허율(마더) ▲시나리오상=이수연(비밀의숲) ▲예술상=최성우(순례) ▲예능 작품상=JTBC 효리네 민박2 ▲교양 작품상=KBS 땐뽀걸즈 ▲남자 예능상=서장훈 ▲여자 예능상=송은이

△통합부문

▲바자아이콘상=나나 ▲스타센츄리 남자인기상=정해인(슬기로운 감빵생활) ▲스타센츄리 여자인기상=배수지(당신이 잠든 사이에)

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lima@joynews24.com 사진 이영훈기자 rok6658@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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