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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사브르 2관왕 구본길의 다짐 "도쿄 올림픽 金 이끈다"


개인전 미안함 단체전에서 당당하게 풀어 "편하게 잤네요"

[조이뉴스24 이성필 기자] "어제는 정말 편하게 잤습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펜싱 남자 사브르 개인, 단체전 2관왕을 차지한 구본길(29, 국민체육진흥공단)의 마음은 후련해졌다.

구본길은 25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코리아하우스에서 열린 아시안게임 메달리스트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세계랭킹 2위 구본길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아시안게임 3연패를 이뤄내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었다. 특히 개인전 맞상대였던 후배 오상욱(22, 대전대)을 물리치고 금메달을 딴 것에 미안함도 있었다. 오상욱이 금메달을 따면 병역 혜택을 받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정정당당하게 승부하지 않으면 더 이상한 일이다. 냉정하게 승부했고 금메달을 딴 뒤 단체전에서 꼭 금메달을 만들어 오상욱에게 좋은 기회를 주겠다고 했다.

결국 구본길은 23일 단체전에서 이란을 45-32로 이기는 과정에서 15점을 해냈다. 초반에는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지만, 후반에는 많은 점수를 얻었다.

그는 "개인전 3연패를 달성해 기쁘게 생각한다. 단체전은 부담이 많이 됐는데 약속을 지킬 수 있게 해줘서 감사하다"며 솔직한 마음을 전했다.

개인전이 끝나고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했다는 구본길이다. 오상욱을 어떻게든 기쁘게 해주고 싶었던 마음이 컸다. 그는 "사실 이번 단체전이 지금껏 했던 경기 중 가장 긴장됐다. 개인전이 끝나고 단체전 전까지 잠을 이루지 못했다. 단체전 금메달 확정 순간 제가 혜택을 받은 기분이었다. 어제는 정말 편하게 잤다"고 웃었다.

구본길을 4년 뒤 중국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다만, 2020 도쿄 올림픽에서는 반드시 일을 저지르겠다며 "(맏형) 김정환이 이번 아시안게임이 마지막이다. 단체전의 경우 신인 오상욱, 김준호가 경험에서 많이 올라왔다. 도쿄에서는 제가 앞장서서 단체전 금메달을 따겠다"고 다짐했다.

/자카르타(인도네시아)=이성필 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조이뉴스24 사진 이영훈 기자 rok6658@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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