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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연대 의식으로 똘똘 뭉친 김학범호, 준비는 끝났다


각자 포지션 책임 이식하며 헌신, '일본'보다 '우리'에 방점 찍었다

[조이뉴스24 이성필 기자] 더는 갈 곳이 없다. 마지막까지 온 김학범호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은 1일 인도네시아 보고르의 파칸 사리 스타디움에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결승전을 치른다. 상대는 '영원한 라이벌' 일본이다.

사상 첫 아시안게임 한일 결승전이라는 점에서 관심은 상당한 편이다. 어떤 결과물을 낼 것인가에 관심이 쏠리는 것도 사실이다.

상대적으로 한국보다 일본의 부담이 적은 편이다. 일본은 대진운이 꽤 좋은 편이었다. 조별예선에서 쉬운 네팔, 파키스탄을 이겼다. 베트남에 0-1로 패하기는 했지만, 16강 말레이시아, 8강 사우디아라비아, 4강 아랍에미리트(UAE)와 경기를 모두 90분 내 한 골 차 승리로 끝냈다.

게다가 U-23이 아닌 21세 이하(U-21) 대표팀을 구성했다. 와일드카드로 뽑지 않았다. 자국에서 열리는 2020 도쿄 올림픽 육성 목적으로 팀을 구성해 나왔다. 성적에 대한 부담이 비교적 적은 상태로 나와 결승전까지 올랐다. 파키스탄(4-0 승)과 사우디(2-1 승)전을 제외하면 모두 1-0 승리였다. 수비를 비교적 괜찮게 하지만, 공격력이 그리 좋지는 않았다.

한국은 난관이었다. 조별리그 말레이시아전 패배가 비탈길을 걷게 했다. 껄끄러운 이란과 16강에서 2-0으로 이겼고 8강 우즈베키스탄에는 연장 혈투를 벌여 4-3으로 이겼다. '황금 세대' 우즈벡은 1월 아시아 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우승팀이다. 4강 상대 베트남도 '황금 세대'였고 U-23 챔피언십 준우승을 차지했다. 3-1로 이기며 위력을 보여줬다. 공격의 팀이라는 이미지가 굳어졌다.

그러나 금메달을 획득해야 얻을 수 있는 혜택들이 선수들을 보이지 않게 괴롭히고 있다. 일부에서는 금메달을 따지 못하면 손흥민을 비롯한 선수들의 축구 인생에 큰 손실이 있을 것이라고 예상한다. 또, 황희찬(함부르크SV)의 경우 경기력 부진으로 모든 행동이 논란거리가 됐다. 하지만, 외부의 시선에 흔들리지 않으려 애를 쓰고 있는 대표팀이다. 손흥민과 동료들이 황희찬을 감싸며 내부 단결을 이어갔다.

각자의 역할에도 집중하고 있다. 골키퍼 조현우(대구FC)는 송범근(전북 현대)의 심리 상담사 역할을 자임하고 있다. 조현우는 무릎 상태가 완벽하지 않지만, 진통제를 맞고 버티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비진은 실점 최소화에 사활을 걸었다. 수비 리더 김민재(전북 현대)는 "선수들과 농담했지만, 결승에서 패하면 비행기에서 뛰어내리자고 했다"며 결연한 의지를 보였다. 김민재의 파트너는 조유민(수원FC) 또는 황현수(FC서울)가 될 전망이다. 누가 뛰더라도 사력을 다해 일본의 공격을 막겠다는 자세로 뭉쳐 있다. 좌우 풀백 김진야(인천 유나이티드), 김문환(부산 아이파크)도 준비가 끝났다.

미드필드는 장윤호(전북 현대)의 출전이 여전히 불투명하다. 대체자인 이진현(포항 스틸러스)의 패스와 수비력이 나쁘지 않다. 공격형 미드필더로는 베트남전을 걸렸던 패스마스터 황인범(아산 무궁화)의 출전이 예상된다. 미드필드에서 일본의 잔패스만 잘라줘도 충분히 한국이 경기를 주도해 갈 수 있다.

공격진은 최상이다. 황의조(감바 오사카)는 일본전에서 두 자릿수 득점에 닿으려 노력한다. 이승우(엘라스 베로나), 손흥민은 어느 위치에서든 자유롭게 움직인다. 황희찬, 나상호(광주FC)도 출전을 기다린다.

김학범 감독은 "일본전을 앞두고 선수들이 자칫 너무 덤빌까 봐 걱정된다"며 "차분하게 준비해 나서겠다"고 다짐했다. 또 "내가 말을 하지 않아도 선수들이 알아서 할 것이다"며 20명 모두를 믿었다.

조이뉴스24 치비농(인도네시아)=이성필 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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