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분화·분업화로 팀 조직 맞춰가는 벤투호

선수 상태에 따라 훈련 이어가, 훈련장 두 면 활용해 다양한 프로그램 진행


[조이뉴스24 이성필 기자] 파울루 벤투 감독을 앞세운 축구대표팀이 본격적인 훈련에 나섰다. 이전과 다른 점이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축구대표팀은 4일 파주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파주 NFC)에서 훈련했다. 전날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8명과 귀국 항공편이 늦어졌던 남태희(알두하일)을 제외면 15명이 먼저 모여 훈련을 했다.

주로 회복에 집중했기 때문에 이날이 본격적인 첫 훈련 시작이었다. 물론 완벽한 훈련은 아니었다. 기성용(뉴캐슬 유나이티드), 문선민(인천 유나이티드), 조현우(대구FC)는 실내에 머물렀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특별함 부상이 있어서 그런 것은 아니다. 컨디션 조절과 회복 차원에서 실내 훈련을 하기로 했다. 코칭스태프가 모두 동의한 부분이다"고 전했다.

이는 실제 그라운드 훈련에서 더 구체적으로 나타났다. 기존 훈련에서는 백호 구장 한 곳만 활용했는데 이번에는 청룡구장까지 활용했다. 18명이 가볍게 런닝을 하는 동안 청룡구장에서는 이미 김승규(빗셀 고베)와 김진현(세레소 오사카) 두 골키퍼가 비토르 실베스르레 골키퍼 코치와 따로 훈련에 나섰다.

더 먼 위치에서는 윤영선(성남FC)이 따로 몸을 만들고 있었다. 지난달 부상으로 경기 감각이 올라오지 않은 상황이었다. 전담 트레이너가 붙어 윤영선을 신경 썼다. 각각의 컨디션에 따라 선수들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모습이었다.

18명 앞에는 벤투 감독과 세르지우 코스타 수석코치, 필리페 쿠엘료 코치, 김영민, 최태욱 코치가 붙어 있었다. 페드로 페레이라 피지컬 코치가 기본 훈련으로 선수들의 몸을 만들었다.

선수들을 독려하는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9대9 전술 훈련에서는 좌우 풀백이 미드필더진과 동일하게 서도록 전진을 강조했다. 공격에 과감하게 가담하면서도 수비에도 빨리 복귀할 수 있도록 집중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무엇보다 서로 돕는 것을 강조했다. 코스타 코치 입에는 "서포트'라는 영어가 나왔다. 볼이 전개되는 과정에서 서로 부족한 부분을 도와 극복하라는 의미다. 알아들은 선수들은 뒷공간으로 빠져 들어가 부족한 부분을 메웠다.

흰색 조끼를 배분한 것도 인상적이었다. 손흥민, 주세종, 황희찬, 황인범, 김문환, 홍철, 지동원, 정승현, 장현수 등 9명이 조끼를 입었다. 얼추 수비부터 공격까지 뼈대가 보였다. 기성용과 골키퍼만 끼면 마치 주전조처럼 보일 정도였다.

30분 정도 선수들과 호흡하며 공개되던 훈련은 비공개로 전환됐다. 대표팀 관계자는 "벤투 감독님이 전술훈련을 위해 30분만 훈련을 공개한다고 하더라. 특별한 이유는 없다. 다만, 훈련 집중도를 높이기 위함이다"고 전했다. 분업하며 조금씩 조각을 맞춰가는 벤투호다.

조이뉴스24 파주=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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