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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디 "美 빌보드 제프벤자민 칭찬 인상 깊어"(인터뷰)


21일 신곡 '레드' 발표

[조이뉴스24 정병근 기자] 여성 솔로 뮤지션 아이디의 행보는 좀 특별하다. 레트로 알앤비를 기반으로 한 음악도, 데뷔 때부터 해외 유명 아티스트와 협업을 한 것도 평범하지가 않다. 신곡 '레드(RED)'는 재즈 풍의 소울 클래식으로 기존에 들려줬던 음악들과는 또 조금 다르다. 어설프게 흉내만 내는 것이 아니라 뚜렷한 자기만의 색깔이 있고 자기만의 길이 있다.

쉽지 않은 길이지만 아이디는 자신의 음악에 확신이 있다. 조금 더뎌도 자신의 음악을 찾아주는 팬들이 한 명 한 명 늘어나고 있고 또래와는 확연히 다른 행보에 응원을 보내는 이도 있다. 최근엔 미국 빌보드 칼럼니스트 제프 벤자민의 말에 큰 힘을 얻었다.

아이디는 최근 조이뉴스24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9월10~12일 열렸던 '뮤콘(MU:CON) 2018' 때 제프 벤자민을 만났던 일을 들려줬다. 그는 "미팅을 하게 됐는데 K팝 시장에서 여성 싱어송라이터로서 레트로 장르의 음악을 하는 것이 좋게 느껴진다면서 제가 가는 길이 굉장히 눈에 띈다고 좋은 말씀을 해주셨다. 노래도 들어주시고 좋게 말씀해 주시니까 인상 깊었다"고 말했다.

그도 그럴 것이 아이디는 2016년 7월 제프버넷과 프란시스가 만든 곡 '사인(Sign)'으로 데뷔한 것을 시작으로 차별화된 아이디만의 음악을 꾸준히 들려줬다. 짙은 알앤비 소울 '외롭지 않아', 마리오 와이넌스와 호흡을 맞춘 '타입(Type)', 정규앨범 '믹스비(Mix B)' 등을 통해 정체성을 드러냈다.

지난 21일 발표한 '레드'도 그 연장선상에 있다. 지금까지 발표했던 알앤비 트랙들보다 좀 더 재지하고 클래식한 느낌을 표현하기 위해 블루스 스케일을 첨가한 세련된 피아노 보이싱과 할로우바디 기타의 활용 등이 돋보이는 곡이다.

"원래 제목은 '열이 나' 였어요. 그런데 좀 더 강렬한 표현을 원했고 그래서 '레드'가 됐어요. 뜨거워지고 열이 오르면서 얼굴이 불그스름해지는 그런 것들을 함축적으로 담은 제목이에요. 지금까지 발표했던 곡들과 달리 재지함과 클래식함을 살리고 싶어서 세션에 신경을 많이 썼어요. 가을에도 잘 어울리는 곡이라고 생각했어요."

사실 이 곡을 지금 이때 발표할 생각은 없었다. 아이디는 JTBC '믹스나인' 출연 이후 드라이빙 뮤직을 테마로 싱글 '러브 하이웨이(Luv Highway)'를 발표했고 계속해서 어쿠스틱 앨범을 준비해 왔다. 하지만 일본에서 데뷔하게 됐고 곡 작업에 완성도를 기하면서 발표 시기가 늦춰져 '레드'를 먼저 선보이기로 결정했다.

"작년 말에 나온 곡이에요. 준비하고 있는 앨범이 너무 늦어져서 선공개곡 같은 느낌으로 낸 것도 있고, 곡 자체가 지금의 계절에 딱 맞는다고 생각했어요. 곡을 딱 받았을 때 멜로디 라인이 좋았고 가사도 많은 분들이 공감해주실 것 같았어요. 처음엔 발라드 버전으로 녹음을 했는데 조금 색다른 느낌을 주고 싶어서 지금 버전으로 편곡이 됐어요."

아이디는 일본에서 활동을 앞두고 있다. 지난달 데뷔곡 '사인'을 일본어 버전으로 발표했고, 다음달 정식 앨범을 발매하고 현지 쇼케이스도 한다. 당초 지난해 일본의 대형 엔터테인먼트회사 포니캐년과 얘기가 진행중이었지만 '믹스나인'에 출연하면서 늦춰졌다. 아이디는 포니캐년에서 자신을 믿고 기다려준 만큼 하반기에는 일본 활동에 집중할 계획이다.

"과연 일본에서 저를 좋아해주실까 싶지만 현지 관계자 분들이 좋게 얘기해주시니까 잘 준비해서 좋은 음악 들려드려야죠. 일본에서 K팝은 아이돌 음악의 비중이 큰데 전 레트로 장르의 음악을 하고 있으니 신선할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어요."

아이디는 일본 활동을 하면서 어쿠스틱 앨범에도 심혈을 기울일 예정이다. 아직 작업 단계라 구체적인 일정이 나오진 않았지만 겨울 중 발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일본 활동을 하면서 계획 중인 어쿠스틱 앨범도 잘 준비할 생각이에요. 곡이 다 나온 상태라 그렇게 오래 걸릴 것 같진 않아요. 빠르진 않더라도 차근차근 제 길을 가고 있는 것 같아요. 후회할 만한 일은 없었던 것 같고 좋은 경험을 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제 자신을 사랑하고 믿으면서 자신 있게 하나씩 해나가려고 해요."

조이뉴스24 정병근기자 kafka@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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