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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회 BIFF]유아인X전종서, 태풍 지나간 영화제 '버닝'(종합)


유아인 "'사도' 이후 3년만, 담담해져"

[조이뉴스24 유지희 기자] 배우 유아인과 전종서가 부산국제영화제를 '버닝(burning)'했다.

6일 부산광역시 해운대구에 위치한 영화의전당 시네마운틴에서 영화 '버닝'(감독 이창동, 제작 파인하우스필름, 나우필름)의 오픈토크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배우 유아인과 전종서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지난 5월 개봉한 '버닝'은 유통회사 알바생 종수(유아인 분)가 어릴 적 동네 친구 해미(전종서 분)를 만나고, 그녀에게 정체불명의 남자 벤(스티븐 연 분)을 소개 받으면서 벌어지는 비밀스럽고도 강렬한 이야기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단편소설 '헛간을 태우다'를 바탕으로 한 작품. 제71회 칸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돼 호평을 받았다.

먼저 유아인은 "찾아와주신 부산 시민 여러분, 관객분들 너무 반갑다. 낮에 태풍 때문에 시간이 연기돼 오래 기다린 걸로 알고 있다. 죄송하고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앞서 '버닝'의 오픈토크는 이날 오후 3시 예정이었으나 태풍 콩레이의 영향으로 시간과 장소가 변경됐다.

유아인은 "'사도' 이후 3년 만에 부산국제영화제에 왔다. 이전보다는 담담해졌다. 예전에 왔을 때는 상기돼 있었다. 지금도 마찬가지지만 당시엔 꼬맹이었다"라며 "이번에는 이 영화로 유난히 관객분들을 만날 기회가 적어 부산에 오는 데 기대감이 컸다"고 설렘을 드러냈다.

부산국제영화제에 첫 참석한 전종서는 "갈매기가 있는 따뜻한 풍경을 생각했다"라며 "태풍 때문에 바다가 까맣지만 실내에서 하는 것도 좋은 것 같다"라고 아쉬움과 기쁨을 동시에 드러냈다.

유아인과 전종서는 작품과 이창동 감독, 호흡을 맞춘 배우들에게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유아인은 "의미를 여러번, 계속 생각할 수 있는 영화다"라고 '버닝'을 설명하며 개봉 당시와 비교해 지금까지 "영화의 힘이 지속되고 있다. 그 온도가 올라가는 게 '버닝'의 힘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정답을 특별히 정해두지 않고 연기했다. 테이크를 반복해 가는 과정을 통해 이질감이 없는 어떤 느낌을 찾아갔다"라며 "물론 그 과정의 길잡이가 되어주는 게 시나리오이지만, 그 순간이 정답에 가까워져가는 미지의 세계를 탐험하는 느낌이었다"라고 배우로서 만족감을 드러냈다.

또한 "이창동 감독님과의 현장은 축복이었다"라며 "감독님이 촬영 현장에서 팔을 지그시 누를 때가 있었다. 잘했다, 잘못했다가 아니라 어떤 힘을 주시는 것 같았다"라고 신뢰를 드러냈다. 그는 "이창동 감독님이 원하는 어떤 것에 근접하지 못할 때 배우로서 괴롭다"라고 고백하기도 했다.

전종서는 "같이 연기를 할 수 있었던 배우들이 정말 좋았다. 감독님 또한 연기할 때 내가 하고 싶은 대로 하라고 하셨기 때문에 모든 것들이 좋았다"라고 만족스러웠던 작업 과정을 밝혔다.

이어 "이창동 감독님이 '이렇게 다같이 만난 건 운명이다'라고 했다. 그 말이 맞는 것 같다. 촬영이 다 끝났지만, 우리 모두가 연결돼 있다는 느낌이다. '운명과 운명'이라는 말이 가장 깊게 와닿는다"라고 했다. 특히 함께 호흡을 맞춘 배우 유아인에 대해 "함께 연기해 재밌었고 닮고 싶은 부분이 많았다"라고 웃었다.

극중 호흡을 맞춘 전종서와의 교집합을 묻자 유아인은 "사실 우리 모두 교집합이 존재하지만 외면하려 한다"라고 말문을 열기도 했다. 그는 "나의 처음을 생각하게 하는 배우다. 처음의 자세가 모가 나있고 터프할 때도 있지만, 자연스럽고 사람답고 인간적이었다"라며 "내가 감히 무엇을 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 돕고 싶은 마음을 들게 하더라"라고 전했다.

한편 올해 영화제의 개막작은 배우 이나영 주연작 '뷰티풀 데이즈'(감독 윤재호), 폐막작은 홍콩 원화평 감독의 '엽문외전'이다. 초청작은 79개국 323편으로 월드 프리미어 상영작은 115편(장편 85편, 단편 30편)이다. 오는 13일까지 부산 일대에서 열린다.

조이뉴스24 부산=유지희기자 hee0011@joy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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