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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pick]세븐어클락, 아픔 딛고 노래하는 '찬란한 청춘'


1년7개월 공백X송한겸 데뷔 무산 뒤 컴백 "다시 시작"

[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보이그룹 세븐어클락이 걸어온 길은 '꽃길'과는 거리가 멀었다. 큰 꿈을 안고 데뷔했지만 대중적인 인기는 손에 잡히지 않았고 팀의 미래는 불투명 했다. 그래도 다시 무대에 오를 수 있었던 건 무대와 꿈에 대한 간절함 때문이었다. 송한겸이 '믹스더나인'을 통해 인지도를 끌어올렸고, 팀의 색깔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 했다. "재데뷔 한다"는 마음으로, 다시 한번 도약이 시작됐다. 세븐어클락의 빛나는 청춘을 담아.

그룹 세븐어클락(한겸, 이솔, 정규, 현, 태영)이 새 앨범 '#7'을 발매하고 부지런히 활동 중이다. 지난해 3월 발표한 데뷔 앨범 '버터플라이 이펙트(Butterfly Effect)' 이후 약 1년 7개월 만의 앨범으로, 세븐어클락의 자신감과 성장을 담은 앨범이다. 설렘과 절실함, 인터뷰 내내 다양한 표정이 스쳐지나갔다.

멤버 한겸은 "1년 7개월 동안 저희가 컴백할 수 있을까 걱정을 했다. 컴백 하게 되서 기쁘고, 팬들이 기다려줘서 감사하다. 공백 기간이 너무 길어져서 걱정을 했다"고 말했다. 정규는 "오래 기다려준 팬들을 위해서라도 신나고 즐겁게 활동하고 싶다"고 했고, 이솔은 "너무 오랜만이라 감회가 새롭다. 재데뷔라는 마음으로 열심히 하겠다"고 의욕을 드러냈다.

지난 2017년 데뷔한 세븐어클락은 데뷔 2년차지만, 1년 7개월의 긴 공백을 가졌다. 지난 날을 돌이켜보면 그 어느 하나 쉬운 것이 없었다. 비슷한 시기 데뷔한 아이돌에 비해 상대적으로 활동 기회도 적었고, 기대했던 목표는 저 멀리 있었다. 소속사 이적부터 멤버 반의 탈퇴 등 여러 가지 일도 겪었다. 미래에 대한 불안함이 컸다. 그래서 기회가 왔을 때 더 큰 도약을 위해 치열하게 고민했고, 성장한 시간이었다.

출중한 외모와 뛰어난 퍼포먼스 실력을 갖춰 가능성은 인정 받았다. 이제 두번째 활동, 아직 대중들에게 널리 알려진 그룹은 아니다. 부지런히 활동했지만 뚜렷한 성과는 거두지 못했다. 불안한 마음과 조바심, 성적에 대한 압박감은 없었을까.

"부모님께 죄송했어요. 미래에 대한 불확실함이 있으니까 열심히 하다가도 '현타'(현자타임의 줄임말. 어떤 욕구 충족 이후에 밀려오는 무념무상의 시간을 일컫는다)가 올 때가 있더라구요. 목표가 눈앞에 보이면 괜찮은데, 지치는 순간도 오고 힘들었어요."(한겸)

"컴백 준비를 하면서 여러 번 미뤄졌어요. 그럴 때 마음이 가라앉았다가, '언제 할 수 있을까' 생각을 하면 또 가라앉았다가, 마음을 다시 잡는게 힘들었죠."(이솔)

송한겸의 '믹스더나인' 출연은 새로운 전환점인 동시에, 개인적으로는 아픔의 시간이기도 했다. 송한겸은 잘생긴 비주얼과 뛰어난 댄스 실력으로 인기를 끌며 데뷔조에 들었지만, 데뷔가 불발됐다. 노력이 빛을 발하지 못하면서 실망감도 컸지만, 다시 마음을 다잡았다. 송한겸은 "많이 배웠다"고 도전에 의미를 부여했다

"고민도 됐지만, 팀을 알리고 싶은 마음도 있고 잘되고 싶은 욕심도 있었어요. 당시 양현석 대표에게 들었던 칭찬들이 고맙기도 하지만 기대치를 충족 시켜야 한다는 부담감도 컸어요. 노력이 헛되지 않도록 정말 열심히 연습했어요."

"데뷔가 무산되면서 그 당시에는 정말 허탈했어요. '열심히, 성실히 하면 빛을 발한다'는 말들이 있었는데, 그 빛을 못봐서 회의감도 들었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좋은 경험이었어요. 제가 언제 또 서바이벌을 해보겠어요. 같이 참가한 친구들과 지금도 연락하는 좋은 동료가 됐고, 실력도 많이 늘었던 것 같아요."

송한겸이 팀의 인지도를 끌어올리면서 세븐어클락은 '송한겸 그룹'이라는 수식어로 불리기도 했다. 송한겸은 "팀을 이끌어가야 한다는 마음도 있고, '믹스나인'에서 보여줬던 것 그 이하로 보여주면 안된다는 생각이었다. 멤버들과 더 부지런히, 열정적으로 트레이닝 했다"고 했다.

멤버들은 "같이 오래 지내다보니, 힘들어하는 마음이 느껴졌다. 풍선과 와인과 과자들, 플랜카드를 준비해 깜짝 파티를 해줬다"고 속깊은 마음을 드러냈다. 또 "멤버 한 명이라도 잘되서 팀을 알려준 것에 대해 고마웠다. 정말 열심히 했고, 결과를 떠나서 너무 잘 버텨줘서 거기에 대한 감사함을 느끼고 있다"라며 끈끈한 팀워크를 전했다.

1년 7개월 만에 다시 찾아온 컴백, 멤버들은 기회의 소중함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마음을 다해 준비했고, 새 앨범에 대한 자신감과 자부심도 컸다. 세븐어클락 멤버들은 "데뷔를 하면 앨범이 나오는 것이 당연한 건줄 알았다. 그런데 현실은 그렇지 않더라. 다른 아이돌 무대를 보면서 우리의 부족함을 많이 느꼈고, 매일매일 열심히 연습했다"고 했다.

세븐어클락의 이번 앨범 '#7'은 성장의 시간을 딛고 새로운 장을 열기 위하는 뜻에서 '#(해시태그)'와 세븐어클락을 상징하는 '7'을 붙여 만들었다. 총 5곡을 담은 이번 앨범에는 '청춘'이라는 주제로 한 단계 도약한 세븐어클락의 음악적 성장을 담았다. 타이틀곡인 'Nothing Better'는 가장 치열한 청춘의 시기를 망설임 없이 질주하는 열정과 도전을 가사에 담은 곡. 세븐어클락의 청춘과도 닮아있는 앨범이다.

한겸은 "각자 느끼는 청춘이 다르다. 저는 청춘을 아픔과 고통이라고 생각한다. 청춘이기에 실수도 하고 다시 도전할 수 있는 패기가 있다"고 했다. 이솔은 "저희도 그렇고 꿈을 향해 나아가는 사람들이 청춘이다. 청춘은 나이가 아니라 목표와 꿈을 향해 달려가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아름다운 청춘이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세븐어클락은 아직 자신들이 갖고 있는 것을 100% 보여주지 못했다. 지금까지 이룬 것보다 이루어야 할 것들이 많고, 지금까지 활동한 나날들보다 더 많은 날을 달려야 한다. 자신들의 존재감을 새기고, 도약하는 해가 됐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꿈을 크게 가져야 하기 때문에 항상 일등을 목표로 하고 있어요. 오래 기다려준 팬들과 만나는 시간도 많이 갖고 싶습니다."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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