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성필 기자] '원샷원킬' 황의조(감바 오사카)의 골에 일조한 중앙 수비수 김민재(전북 현대)는 만족을 몰랐다.
축구대표팀은 18일 호주 브리즈번 페리 파크 훈련장에서 회복 훈련을 했다. 25명 중 오른 허벅지 뒷근육 부상을 당한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을 제외한 24명이 피로를 풀었다. 오전 훈련 후 자유시간을 가지는 등 여유롭게 움직였다.
전날 선코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호주와 친선경기 전반 22분 황의조의 골에 날카로운 롱패스로 빌드업의 진수를 보여준 김민재도 환하게 웃었다. 훈련을 보러왔던 팬들에게 선물을 받는 등 인기 만점이었다.

그러나 종료 직전 마시모 루옹고에게 실점하며 1-1로 비긴 결과에 대해서는 고민이 깊었다. 그는 "좋은 장면도 있었고 실수도 많이 있었던 것 같다. 연습 통해서 보완할 점을 많이 확인해야 한다"고 반성부터 말했다.
무엇을 보완해야 할까, 그는 "전진 패스로 나갈 수 있었는데 백패스로 나갔던 것 같다. 초반 볼 처리 실수가 좀 있었다. 수비에서는 그런 것이 치명적이다. 보완해야 할 것 같다"고 분석했다.
필리페 쿠엘료 수비 코치로부터 조언도 들었다는 김민재는 "수비라인 제어에 대해 지적받았고 개인 미팅도 했다. 보완하고 운동장에서 적용하려고 했다. (김)영권이 형과 대화를 많이 했고 잘 풀렸던 것 같다"고 전했다.
그래도 황의조에게 날카로운 패스를 연결한 것인 인상적이었다. 그는 "(황의조의 움직임을) 보고 찼는데 왼발이었다. 그렇게 제대로 갈 줄 몰랐다. 잘 연결, 골로 이어져서 기분이 좋다"며 웃었다.
호주와 첫 만남은 어땠을까, 그는 "처음으로 만났는데 아시아에서 최강이라 불리는 팀이라서 긴장을 많이 했다. 결과는 좋지 않았지만 도움이 됐다. 아시안컵에서 만날 수 있으니 말이다"며 내년 1월 아시안컵 본선을 기약했다.
김영권과의 호흡에 대해서는 "(김)영권이 형은 베테랑이다. 저를 많이 컨트롤 해준다. 개인적으로 (상대와) 부딪치는 것을 좋아한다. 그런 부분을 돋보이게 도와준다. 함께하면 편하다. 뒤를 잘 봐주니 말이다. 호흡에도 문제없다. 말만 잘 들으면 되는 것 같다. 잘 따라가야 할 것 같다'며 칭송(?)했다.
20일 만나는 우즈베키스탄과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8강전의 연장 성격이다. 당시 뛰었던 와일드카드들이 포함됐다. 김민재는 "아시안게임에서 우즈베키스탄과 상대했다. 지난 A대표팀 대결에서 비겼다. 이번에는 꼭 이기고 싶다. 아시안게임 와일드카드였던 선수도 있는데 잘 분석해서 실점하지 않도록 막겠다"고 다짐했다.
조이뉴스24 /브리즈번(호주)=이성필 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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