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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번째 동해안 더비 앞둔 최순호·김도훈 감독의 '동상이몽'


[조이뉴스24 이성필 기자] 160전 58승 50무 51패, 프로축구 K리그 대표적인 라이벌전 중 하나인 포항 스틸러스-울산 현대의 동해안 더비 전적이다. 포항이 7승 더 앞서지만, 상황마다 성격은 180도 다르다.

29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2018 K리그1 38라운드 최종전에서 만나게 된 양팀의 운명은 묘하게 갈려 있다. 양팀은 12월 2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만난다. ' 포항은 사실상 4위를 확정했고 울산도 3위를 예약했다. 대신 FA컵 결승전에 올라 있어 12월 5, 8일 경기를 치른다. 포항 입장에서는 울산이 FA컵 우승을 해줘야 리그 4위여도 아시아 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얻는다. 울산은 FA컵을 생각하면 전력을 다하기가 어렵지만, 동해안 더비에 리그 최종전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그냥 지나치기 어렵다.

먼저 말문을 연 최순호 감독은 "오늘의 경기가 있기까지는 지난 2년 어려운 환경을 말해야 한다. 160번째 경기가 됐는데 포항이 상위 스플릿에 들어와서 만들어졌다고 본다. 그런 기회가 생겨서 기분이 좋다. 첫 경기에서 이겼는데 두 번 다 원정에서 패한 경험이 있다. 내년 포석도 있고 홈 경기 승리로 이끌어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놓고 2019년을 시작하겠다"고 전했다.

올해 포항과 울산의 상대 전적은 1승 2패로 포항의 열세다. 당연히 최 감독은 2승 2패로 맞춰 놓고 싶다. 그래서 은근 울산이 FA컵 우승을 위해 힘을 빼기를 바랐다. 최 감독은 "우선 이심전심이라는 말을 하고 싶다. 가까이 있고 더비를 하는 팀이다. 상대를 위해 승부를 겨뤄야 하지만, 그것은 리그다. FA컵은 또 다르다. 이심전심이 있어야 한다. 또, 인지상정이라는 말을 하고 싶다. 올해 이 경기로 끝나는 것이 아니다. 내년에도 있다"며 울산이 살살 나와주기를 은근 기대했다.

그래서 역설적으로 포항은 더 울산을 이기고 싶다. 그는 "자존심이 걸렸고 포항의 역사 중 하나다. 울산에 대한 자존심과 승리욕이 있다"며 제대로 다뤄주겠다고 다짐했다.

가만히 듣고 있던 김도훈 울산 감독은 "유종의 미를 거두고 좋은 결과로 울산으로 돌아오겠다. 올해 첫 결과가 좋지 않아(포항 원정 1-2 패) 수모를 당했다. 다시 당하지 않도록 하겠다"며 원론적인 입장을 노래했다, FA컵 결승전이 걸린 것은 김 감독의 머리를 아프게 한다. 실제로 김 감독은 "늘 경기에 나서면 최정예가 출전한다.

우리팀에서 컨디션이 좋고 가장 경기에 나가려는 열망이 있는 선수가 나선다. FA컵 앞두고 선수 구성이 힘들고 코칭스태프 회의도 힘들다. 선수들의 몸이 정말 좋다. 그것이 고민스럽다. 모레까지 컨디션이 좋은 선수를 꾸리겠다"고 말했다.

내용과 결과 모두를 잡아야 하는 라이벌전이다. 김 감독은 "매 경기 우리를 응원하는 팬, 가족 등 성원하는 이들이 많다. 그들을 위해서라도 최선을 다해야 한다. 이기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의지를 다졌다, 이어 "오래된 더비전이다. 그들만의 더비라고 하지만, 더비라는 자체가 좀 더 효과를 볼 수 있게 내용을 중요하게 여기고 결과도 가져오겠다"고 약속했다.

조이뉴스24 이성필 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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