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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문장 조현우의 감격 "FA컵 우승으로 시즌 끝내 기뻐"


[조이뉴스24 이성필 기자] "잊지 못할 한 해가 될 것 같아요."

기분 좋은 마무리로 시즌을 끝낸 조현우(대구FC)는 감격을 그대로 드러냈다.

대구FC는 8일 대구 스타디움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2018 FA컵 결승 2차전에서 울산 현대에 3-0으로 이겼다. 지난 5일 원정 1차전에서 2-1로 이긴 대구는 합계 스코어 5-1로 완승을 거두며 2002년 구단 창단 첫 우승을 차지했다.

골키퍼 조현우는 세 차례나 맞은 실점 위기에서 선방했다. 그 스스로도 만족하고도 남을 무실점 승리에 우승까지 해냈다.

그는 "우승을 해서 기분 좋다. 대구 스타디움에서 마지막 경기였고 3-0으로 이겼다. 정말 뿌듯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조현우에게는 올해는 극적이었다. 그는 2018 러시아월드컵에서 뛰어난 활약으로 독일전 2-0 승리에 기여했다. 이어 참가한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는 금메달을 목에 걸며 병역 혜택까지 얻었다.

소속팀은 K리그1에서 잔류에 성공했고 FA컵 우승으로 내년 아시아 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본선 출전권을 얻었다.

조현우는 "올해는 정말 의미 있는 해"라며 "은퇴하는 순간까지 잊지 못할 한 해가 될 것 같다"며 웃었다. 그는 이어 "제대로 쉬지 못하고 보냈다. 물론 A대표팀 소집이 있겠지만, 마무리가 정말 좋았고 기뻤다"고 덧붙였다.

대구는 ACL 출전으로 광저우 에버그란데(중국), 멜버른 빅토리(호주), 플레이오프 승자와 본선에서 겨룬다. 그는 "시상식에서 내년 ACL 첫 경기를 광저우와 치른다고 들었다. 정말 설렌다. 어느 팀과 경기를 하더라도 우리가 준비한 경기만 보여주면 승산이 있다고 본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물론 변수는 있다. 내년 1월 아시안컵 출전 여부에 따라 얼마든지 이적이 가능하다. 일본 J리그에서 조현우를 눈여겨보고 있고 유럽 진출 가능성도 열려 있다. 그는 "좋은 기회가 온다면 좋을 것 같다. 일단 조광래 대표이사와 대화를 해보겠다. 나중에 말이 나오지 않을까 싶다"며 여운을 남겼다.

한편 이날 경기는 대구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마지막 경기였다. 대구는 내년부터 시민운동장 부지에 신축된 전용경기장(가칭 포레스트 아레나)에서 경기를 치른다. 그는 "이곳(대구 스타디움)에서 프로 데뷔전을 치렀었다. 정이 많이 들었는데 아쉽다"며 "그래도 역사를 쓰고 있고 선수들이 좋은 경기를 했다"고 말했다.

조이뉴스24 대구=이성필 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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